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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6 posts내가 미끼를 물어부렀네
* 본 포스트는 부득이하게 영화 "랑종"의 내용 일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나홍진의 영화를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곡성"이 어떻게 나를 매료시켰는지 돌아본다면 익숙하지만 낯선 무속 신앙의 세계를 화려하게 보여줌과 함께 영리한 각본과 세련된 연출로 선과 악의 경계를 모호하게 보여주면서 선악의 개념 자체를 흔들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어쨌든 루카 구아다니노가 리메이크한 "서스페리아"와 함께 잊을 수 없는 영화로 남아있는 그 "곡성"의 속편이자 프리퀄로 만들고자 했던 무당 일광의 이야기가 제작 전 단계에서 멈추자 해외로 돌려 태국의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과 협업 아래 새로운 샤머니즘 영화가 만들어졌는데. '님'이라는 이름의 랑종(무당)과의 인터뷰로 시작되는 영화는 페이크
죽느냐 사느냐가 문제가 아니라구
뛰어난 각본은 셰익스피어의 작품과 그에게서 영향을 받은 작품 두 종류로 나뉜다고 할 만큼 연극은 물론 영화계 전반에 걸쳐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발휘하고 있는 힘은 여전히 엄청나다. 그의 대표작들은 수없이 많은 연구와 분석이 이루어졌고 그만큼 다양한 변주가 행해져왔으니 요즘 시대에 맞춰 주인공 남성이 아닌 그 주변 여성에 초점을 둔 해석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 그래 그의 작품에 매력적인 여주인공도 참으로 많았잖아. 하물며 "햄릿"의 오필리아라면야! 존 에버렛 밀레이의 유명한 그림을 모사한 장면에서 출발하는 이 영화는 처음부터 선언한다. 정확히 기억할 수는 없지만 당신이 아는 내 얘기는 틀렸다, 내가 진짜 얘기를 들려주마 등등의 다분히 간지럽고 지나치게 장황한 독백에서 다소 불안하
랑종 - 불편함을 공포로 치환하는 법
이 영화도 추가 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궁금한 영화이기도 하고, 시즌에도 맞겠다 싶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솔직히 최근에 워낙에 영화가 적은 것도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나마 어느정도 코로나 시즌이 지나가다 보니, 개봉 연기 했던 영화들이 슬슬 나오고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제 슬슬 제게도 일상이 돌아온다는 생각이 들고 있죠. 그 덕분에 나름대로 지금 마음에 두고 있는 몇가지 일들을 해내려고 노력중입니다.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의 감독은 반종 파산다나쿤 이라는 인물입니다. 잘 모르는 감도기알고 말 하려고 했으나, 알고 보니 생각 이상으로 공포영화에 관해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라 할 만 하더
이제 안심하고 떠날 수 있겠어
비록 평범한 인간에다 특기가 스파이다보니 대규모 난전에서 돋보이는 딜을 선사하지 못했더라도 몸 크고 힘만 셌지 제멋대로인 어벤저스의 남정네들 사이에서 그들을 어르고 달래는 역할은 온전히 나타샤 로마노프, 블랙 위도우의 몫이었다. "엔드 게임"과 "파 프롬 홈"으로 인피니티 사가를 마무리한 마블은 늦었지만 그녀의 이름을 딴 솔로 영화를 만들어 그간의 노고를 기렸다. 억압받는 여성의 해방과 같은 무거운 담론은 평론가 여러분이 많이들 하실테니 옆으로 치워두고, 미녀 스파이에 진심인 러시아의 오랜 전통에 대해서는 언젠가 기회가 있을테니 다음으로 미뤄두고, 이 영화에서 주인공 언니보다 돋보이는건 겹겹이 얽힌 애증으로 그녀를 둘러싼 가짜 가족들이다. '실은 다 착한 놈들이었어'라는 전개가 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