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내가 드라마 작가로 데뷔한 해이다. 그 덕분인지, 아니면 코로나의 영향 때문인지 영화보다 드라마를 더 챙겨본 한 해였다. 넷플릭스, 웨이브, 왓챠를 친구들과 함께 구독하며 드라마를 보고, 네이버와 카카오에서 만든 드라마도 본다. 본방사수라는 게 별 의미가 없어진 시대에 살지만, 그래도 그 드라마가 하고 있는 시즌에 함께 보고 이야기 나누는 즐거움이 사라진 것도 아니다. 그렇게 봤던 올해 봤던 드라마를 총 결산해본다. 한드내게 올해의 한드는 스토브리그다. 스포츠를 싫어하고, 야구는 더 싫어하는 내가 야구선수들이 나오고, 야구단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나오는 드라마를 매회 손꼽아 기다리며 보다니! 어느 직장이나 직장이라는 데는 다 비슷한 구석이 있어, 야구단이 굴러가도록 만드는 직장인들의 애환과 슬픔과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