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에는 그저 장발장이라는 전직 죄수가 은촛대 훔치다가 걸려놓고 신부님의 자비로 회개했습니다, 하는 이야기로만 알았던(제목도 걍 장발장이었던) 이야기지요. 은촛대 이야기만 잘라놓고 보면, 왜 별로 주인공같지도 않은 전직 도둑에게 이름이 붙어서 '머리가 긴 사람' 어쩌고하는 개그할 때 써먹는 소재가 되는가 하고 의아해하기도 했...던가 안했던가 아무튼 그랬습니다. 중학생땐가 초등학생땐가는, 명작전집같은걸로 혁명 어쩌고하는 정치적인 요소는 배제한 책 '한권짜리'로 된 것을 읽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대학교와서는 도서관에서 우연히 보고 원작이 시발 다섯권도 넘어! 엄청 양이 많아! 하면서 읽기도 했었지요. 이 때의 감상은 키잡물이구나 뮤지컬은 상당히 평판이 좋았던 모양입니다만 저는 본 적이 없고...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