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퇴근 후 조조 영화를 봤다 . 고전이 잘 어울리는 키이라 나이틀리는 이 영화에서 더욱 고혹한 미와 우아함, 파멸에 이르는 연기까지 연극무대같은 화면의 동선처럼 그녀에게 집중되어 시선을 따라가게 만든다. '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 ' 원작 톨스토이의 소설 ' 안나 까레리나 '의 첫 구절에서처럼 영화는 끊임없이 그녀의 도덕성을 판단한다. 그를 사랑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려야만 했던, 그러나 정작 자신의 자아마져 지키지 못했던 안나. 그녀의 사랑을 어리석다 질책하면서도 정작 우리는 , 지금 이 시대의 불륜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지키면서 또다른 욕망을 채워넣고 자신의 자아마져 합리화시키고 있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