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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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 종의 전쟁 War for the Planet of the Apes (2017)

By 멧가비 | 2017년 10월 26일 | 
혹성탈출 종의 전쟁 War for the Planet of the Apes (2017)
리부트 시리즈 시저 3부작, 그 유종의 미. 털복숭이 모세는 이번 영화에서야 진정한 "출애굽"을 완료하고 전설로 남을 최후를 맞는다. 3부작 자체가 스토리보다는 시저의 캐릭터성을 원동력 삼아 달려왔으니 시저에 대해서야 더 말 할 것도 없고, 영화에서 그 이상 눈에 띄는 것은 우디 해럴슨이 연기한 맥컬러 대령이다. 전작들에서의 인간을 온정적인 측과 착취자들로 분리해서 묘사했다면 맥컬러는 그 두 가지 측면을 기묘하게 모두 갖춘 인물이다. 전작들의 어느 인간 캐릭터보다도 잔인하고 폭력적이지만 그 이면에 깔린 "명분"에 이르러서는 완벽히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구 시리즈가 인간의 시선으로 바라본 유인원들의 "New Earth"였다면 리부트는 유인원 시저의 관점에서 본 인간의 몰락이

신비한 동물사전 Fantastic Beasts and Where to Find Them (2016)

By 멧가비 | 2016년 11월 28일 | 
신비한 동물사전 Fantastic Beasts and Where to Find Them (2016)
본가 시리즈에서 곁다리에 가까웠던 환상종들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운 점은 좋은 선택이다. 그러나 CG 동물들의 매력을 빼면 영화가 심심해져버린다는 건 결국 인간들의 이야기를 해야 할 영화의 치명적인 단점이다. 영국판 '포켓 몬스터'가 될 생각이 아니라면 말이다. 캐릭터들의 매력이 심하게 떨어진다. 뉴트 스캐맨더는 주인공임에도 이야기를 주도하기 보다는 사건에 우연히 휘말린다. 덕분에 영화의 두 중심 이야기인 환상종 구출과 옵스큐러스의 뉴욕 테러가 사실상 거의 별개의 이야기인데 그저 억지로 붙여놨다는 인상이 강하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해리처럼 성장형 인물이 아닌, 이미 주관이 확실한 성인 캐릭터가 자기 색깔을 뚜렷이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티나와 퀴니 자매는 성격은 다르나 공통적으로 선하고

머펫츠 The Muppets S01E01 ~ 02

By 멧가비 | 2015년 10월 4일 | 
머펫츠 The Muppets S01E01 ~ 02
머펫 쇼를 관심있게 보는 건 유치원 때 이후 처음인데, 머펫들이 이런 성인 취향 코미디에서도 먹힌다는 게 놀랍다. 쟤들 분명히 세서미 스트리 트에 나오던 어린이의 친구들이었는데... 판권 문제 때문에 세서미 스트리트와는 같이 나올 일이 없다던데 그게 좀 아쉽다. 머펫 쇼 머펫들보다는 세서미 머펫들이 더 친숙하니까. 미스 피기는 실사였으면 존나 짜증나는 캐릭터였을텐데 저걸 머펫이 하니까 그런대로 귀엽다. 주인공 개구리 커밋이 진짜 존나 짱인 것 같다. 제일 단순하게 생겼는데 그 안에 온갖 표정이 다 살아있는 게, 액터가 누군지 몰라도 손가락 연 기가 엄청나다. 2회까지만 봐선 영원히 고통받는 캐릭터인가본데, 그런 점이 좋다. 그 외에도 곤조, 포지 베어 등 나오기만 해도 웃긴 캐릭

주 Zoo S01E13 시즌 피날레

By 멧가비 | 2015년 9월 28일 | 
주 Zoo S01E13 시즌 피날레
존나 짱이다. 첫 시즌부터 이렇게 꽂혀서 다음 시즌 성사되길 오매불망 기다리게 되는 드라마가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대 동물전대 5인방이 드디어 다시 모이고 이래저래 난이도 높은 고행을 이겨내고선 드디어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분위기인데, 동물로 인한 재난을 다루는 드라마이면서도 은근히 사람 이야기를 꽤 잘 다룬다는 느낌이다. 처음부터 극한 상황에 몰렸던 것도 아니고, 그저 조금 더 책임감 있고 조금 더 눈썰미가 좋아서 뛰어들었을 뿐인데 온갖 죽을 고비를 넘겨가며 마치 슈퍼히어로처럼 스스로 기꺼이들 희생되는 저 다섯의 굳센 의지와 그에 깔린 피로감 모두가 느껴지더라. 5인방 중 의외로 제일 좋았던 캐릭터는 에이브러햄. 처음엔 또 무력 담당 흑형 하나 나왔구나 싶었는데, 보다보니 그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