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화면에서 보려고 금요일에 예매했지만, 못참고 동네 영화관에서 수요일 심야로 보고 왔습니다. 저는 인터넷을 마음 편히 하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매우 잘한 선택이었음을 느낍니다. 개봉 당일에 한번 보고, 이틀 후에 대형 상영관에서 한번 더 보았습니다. 첫번째 관람 때는 또 보고 싶은 마음이 강했는데, 두번째 관람 후에는 그런 마음이 사라졌어요. 의외로 2회차 관람에서 더 깊은 감회를 느낄 수 있는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이 마무리를 한번 본 것으로 족했고, 첫관람 때는 깊게 몰입했던 드라마 파트도 두번째 관람 때는 좀 지루하게 느꼈어요. 부담없이 화장실에 갈 수 있었던 것은, 분명 2회차 관람자의 특권이겠지요. 역시 3시간은 힘들다고요. 그야말로 대장정의 마무리입니다.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