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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8년 11월 19일 |
나무시어터연극협동조합의 <낙타가 사는 아주 작은 방>.
용서하지 못한, 용서 받지 못한 모든 미성숙한 어른들의 이야기는, 대전의 대표 문화마을기업인 나무시어터 연극협동조합의 창작극입니다.
낙타가 사는 아주 작은 방이라는 제목에서부터 엄청난 비극의 느낌이 팍 와 닿습니다.
정미진 작가
▶ 정미진 작가의 말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이 작품을 쓰던 그 어느날들은 둘째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입니다.생각해 보면, 엄마의 몸으로 나는 어떻게 이렇게 폭력적이고 어둡고 습한 장면을 상상하며 글을 썼는지 모를 일입니다.그리고 둘째 아이는 곧 열 살이 됩니다.
작품 속 ‘대준’을 생각해 봅니다. 그에게 미안하고... 마음이 아파옵니다.시간이 흐를수록 옅어지고 무뎌지는 아픔이 있는가 하면, 어떤 상처는 더 선명한 흔적으로 낙인처럼 찍혀 있을 때가 많습니다.
이 작품은 그런 아버지와 그런 아들의 이야기입니다. 용서하지 못하고, 용서받지 못한 모든 미성숙한 어른들의 이야기입니다.
연습중인 나무시어터 단원들
▶ 시놉시스
어느 날, 대한민국 최고의 건축가 이대준은 경찰서로부터 전화를 한 통 받는다. 소매치기를 하다가 걸린 아버지를 데려가라는 전화. 오래전에 헤어진 아버지를 집으로 데려온 그는, 자신이 만든 방에 아버지를 가두고 끔찍했던 과거의 기억을 하나하나 더듬어 나가기 시작한다.
곱사등이로 태어난 대준, 그의 어머니는 우울증을 앓다가 자살을 했다. 대준의 아버지는 아내를 잃은 슬픔에 어린 대준을 학대했고, 대준은 그런 아버지의 집을 나와 건축가로 성공했다....어린 시절 자신을 학대했던 아버지를 가둔 그 방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공동연출 정우순(왼쪽), 남명옥
▶ 연출의 변
공동연출 정우순
우울하고 슬프고 가슴 저미는 작품 속 인물들...옛 부친의 얼굴이 떠오른 것은 왜일지? 그 시대의 아픔일까요? 지속되고 있는 현실의 부조리함과 삶이 원래 이러할까요? 끊임없는 질문이 작품 속에서 녹아들기를 바랍니다. 질문과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무대이길 기대해 봅니다. 완전에 가깝진 않더라도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우리들의 연극적 철학과 삶의 철학을 구현하고자합니다. 무대 위 배우님들을 상상해 봅니다. 작지만 거대한 그들의 움직임을...
공동연출 남명옥
작품 속의 사막과 방은 고독한 삶에 대한 지독한 비유다. 따라서 무대는 최대한 비운다. 연습 과정에서 발견한 ‘소리’의 영향력에 대해 협의하고 음향성의 음악을 배경에 두기로 한다. 시간과 시점의 변화는 배우의 몸을 따르는 빛의 변화로 구분한다. 등 굽은 아들, 모질고 모자란 아버지, 죽어서도 떠나지 못하는 엄마, 현실의 타투이스트, 과거의 여자. 이 비극을 끌고 가는 배우들의 발뒤꿈치를 따라가 본다. 함께 살아내려고 심호흡하며, 우린 서로를 본다.
곱사등이의 몸으로 태어난 대준의 비극적 이야기를 다루는 연극 ‘낙타가 사는 아주 작은 방’은 용서하지 못한, 용서받지 못한 모든 미성숙한 어른들의 이야기입니다.
2016년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 대상, 2017 춘천 연극제 대상 수상 팀인 나무시어터 연극협동조합의 정기공연 ‘낙타가 사는 아주 작은 방’.
나무시어터는 이 연극이 라이브 기타연주와 움직임을 가미하여, 보는 이들의 가을감성을 풍부하게 한다고 자신하는데요.사색의 계절 겨울로 접어드는 길목에서, 나의 삶과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연극 한 편 권합니다.
= 낙타가 사는 아주 작은 방 =
공연일시 : 2018년 11월 26일~12월 2일
월∼토 20:00, 일 16:00
장소 : 이음아트홀
관람료 : 30,000원
관람등급 : 18세 이상
소요시간 : 80분
주최/기획 : 나무시어터 연극협동조합
관람문의 : 042-253-1452
예매처 : 전화예매(042-253-1452) 또는 인터파크
※11월 25일 오후4시 공연은 마을기업 ‘나무시어터 연극협동조합’의 지역사회 나눔공연으로 무료관람
2018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 By
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8년 9월 27일 |
'대전타악릴레이콘서트 타악+α' 가 벌써 마지막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4월 28일 '림스 타악기앙상블'을 시작으로,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 시간에 대전시민을 타악의 매력에 푹 빠지게 했던 프로그램인데요.
유벨톤 타악앙상블
그 여섯번째이자 마지막은 ‘유벨톤 타악앙상블+금관앙상블’이 장식하게 됩니다.
'싱․싱․싱'이라는 제목으로, 고전 클래식 음악에서부터 20세기 클래식의 명곡 등의 레퍼토리를 선보인다고 합니다. 공연팀인 유벨톤은 지난 2016년 대전지역의 음악대학과 대학원, 졸업생들로 구성된 비영리 관현악단인 유벨톤 심포니 오케스트라로 창단한 정통 클래식 연주단이에요.유벨톤의 유벨은 모두 독일어 유벨(Jubel)과 톤(Ton)의 합성어로서, 젊은 소리, 환호의 소리를 뜻한다고 해요..
= 공연 프로그램 =
오프닝 / 금관팡파르
비제 / 카르멘 서곡
로시니 / 윌리엄 텔 서곡
스티븐 위블리 / Higuita!
브라이언 블룸 / Black Racer
스티븐라이하 / ClappingMusic
차이콥스키 / 바이올린 협주곡 다장조 작품35(마림바 버전)
척 리오 / Tequila(데킬라)
루이 프리마 / 싱․싱․싱
유벨톤심포니오케스트라 단원들이 타악앙상블과 금관앙상블로 유닛을 만들어 콜라보공연을 펼치는 거예요. 지난 4월 '림스 타악기앙상블'과 5월 '퍼커션밴드 폴리' 공연에서도 보았던 마림바와 팀파니, 퍼커션, 카우벨 등 다양한 타악기 연주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타악+α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주인공인 타악에, 매회 공연 때마다 관악기나 무용, 판소리가 플러스가 되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6회차 공연에서는 금관악기가 타악과 함께 하모니를 이루는 연주를 볼 수 있겠네요.
또 하나 '대전타악릴레이콘서트 타악+α'의 재미는 매 공연마다 관객이 연주에 직접 참여하는 시간이 있다는 건데요.
그동안 5번의 공연에서는 에그쉐이크와 귀로, 캐스터네츠, 트라이앵글, 부부젤라, 탬버린, 마라카스, 클라베스 등 간단한 타악기를 다함께 연주해 보기도 했어요.
매회 공연 때마다 관객이 참여해 연주한 악기들
이번 공연에서는 스티븐라이하의 Clapping Music을 함께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해요. 과연 연주자와 관객들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궁금하고 기대가 됩니다.
깊어가는 가을 주말, 타악의 매력에 풍∼덩∼ 빠져볼까요?
유벨톤 타악앙상블
대전예술가의집
대전타악릴레이콘서트 - 타악+α, 여섯번째 유벨톤 타악앙상블 + 금관앙상블
일 시 : 2018년 9월 29일(토) 15:30장 소 : 대전예술가의집 누리홀 관 람 료 : 무료공연문의 : 042-480-1085 또는 [email protected]
※ 30~45인 문화소외계층의 경우 버스임차를 통한 모셔오는 서비스도 함께 진행
2018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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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8년 8월 16일 |
올여름 더위는 111년만에 최고라고 하지요.
이렇게 더위가 계속되면 식중독의 위험도 높아져서 개인위생에 더 철저해야 하는데요. 방학을 맞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우리 어린이들 손 자주 씻나요?
엄마가 "손씻자"라고 백번 말하는 것보다, 뽀통령이 딱 한번 얘기하는 게 효과가 더 높잖아요. 광고에 어린이가 좋아하는 캐릭터나 연예인이 등장하는 이유가 그런 데 있는 거겠지요.
어린이들이 손씻는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극이면서 재미까지 있어서 어린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참여형 연극'을 한 편 소개합니다.
극단놀이터가 준비한 <비누요정>이에요.
장난꾸러기 레게와 차차.
오늘도 신나게 친구들(관객)과 놀이를 한 레게와 차차는 배가 고파져요.
놀이를 하고 난 후라 더러운 손이지만 레게와 차차는 그냥 그 손으로 음식을 찾으러 나가는데요.
더러운 손을 깨끗하게 만들어 주는 비누 요정은 아이들이 노는 소리를 듣고 찾아오는데, 레게와 차차는 보이지 않아요. 그래서 레게와 차차와 함께 놀았던 친구들(관객) 손을 비누방울로 깨끗하게 만들어 주지요.
비누요정이 오기 전에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는 레게와 차차.
그런 모습을 제일 좋아하는 세균마녀는 레게와 차차의 배를 아프게 하는데요.
레게와 차차는 세균마녀의 속삭임을 물리칠 수 있을까요?
비누요정 (극단 놀이터)
극단놀이터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극 전문 극단으로, 대전 시내 유치원 등에서 요청이 있으면 '찾아가는 공연'도 펼치고 있어요.
지금까지 식중독예방, 식습관 개선, 성교육, 금연 등을 주제로 그림자극, 인형극, 뮤지컬 등 다양한 형식의 교육극을 선보였는데요. 비누 요정은 손씻기 및 식중독 예방극 입니다.
극단놀이터의 유치원, 초등학교으로 찾아가는 공연
극단놀이터 김세희대표는, '비누요정'이 2014년도에 비누인형을 이용한 마임뮤지컬로 처음 만들어졌다고 해요.
어느 유치원으로부터, 숲 속에서 자연을 느끼며 아이들에게 공연을 보여 주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들어 왔지만, 뮤지컬 팀에서 전기를 사용할 수 없는 숲 속에서는 공연하기가 어려웠답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새로운 장소에서 공연을 보여 주고 싶은 마음에, 카세트로 음악을 틀고 퍼포먼서 박현우 마술사와 함께 마술과 마임으로 구성했답니다.
이후 비누라는 소재를 손씻기와 연관 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2017년 한남대 어린이 키즈 페스티벌에 손씻기 교육으로 재구성해서 관객 참여 놀이형극으로 공연을 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2018년에는 대전 중구청 위생과에서 의뢰를 받아 찾아가는 교육극으로 공연하던 중, 단체로 참여하는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하게 되었다는군요.
어린이를 주관객으로 하는 창작극은 자칫 유치해지기 쉽지요. 더군다나 교육적인 내용을 담은 것이라면 더욱 그런데요. 관람도 어린이만 입장시키고 부모는 밖에서 기다리는 게 대부분이에요.
하지만 극단놀이터의 공연 대부분은 관객이 참여해 함께 놀이를 하는 형식으로 만들어집니다. 그것은 관객들이 공연을 보기만 하는 게 아니라 함께 이끌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극장 공연일 때는 늘 취약계층을 초대해 함께 하고 있다고 해요.
여름방학 어린 자녀와 함께 즐거운 시간도 갖고, 손씻기 교육도 되는 참여형 놀이연극 <비누요정>. 강추합니다.
참여형 어린이 교육극 비누요정
공 연 일 시 : 2018년 8월 18일(토) 14:30, 16:00
19일(일) 13:30, 15:00
공 연 장 소 : 대전중구문화원
관 람 료 : 사전예매 5,000원 / 현장구매 7,000원
관 람 문 의 : 010-4408-3249, 010-9257-1004
2018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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