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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즈 앤 판처 der FILM ガールズ&パンツァー 劇場版 (2016)

걸즈 앤 판처 der FILM ガールズ&パンツァー 劇場版 (2016)

멧가비|2016년 9월 17일

이것은 영화 리뷰 이전의, 일종의 체험 수기다. 4DX의 첫 체험은 놀라웠다. 첫 체험이 걸판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 미묘했으나 반전. 4DX를 위해 만들어진 극장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가 최적화. 초입 약 30분 간은 TV판과 OVA의 요약이라더라. 예습하고 간다면 30분 쯤 늦게 입장하거나 입장 후 나가서 담배 타임을 갖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아니 반드시 그게 좋다. 3시간 가까이의 4DX 체험, 허리 아프다. 디스크가 도진 듯. 전차도 시합 시퀀스의 4DX는 신난다. 좌석은 흔들리고 위 아래로 바람을 뿌려 전차와 포탄이 스쳐 지나가는 느낌을 구현했으며 비가 내리는 장면은 불편하지 않을 만큼 실제 물을 뿌린다. 다만 스모그를 뿌리는 타이밍이 조금 늦다. 여의도 CGV만의 문제

주먹이 운다 (2005)

주먹이 운다 (2005)

멧가비|2016년 8월 22일

사업을 잃고 돈을 잃고 가족까지 잃게 생긴 퇴물 복서가 있다. 가진 게 없고 배운 게 없어 때리고 뺏을 줄만 아는 신인 복서가 있다. 남은 게 주먹 밖에 없는 남자와 가진 게 주먹 밖에 없는 남자의 두 갈래 이야기. 중년의 태식은 모든 걸 다 잃었다 생각했지만 아직 자신을 바라보는 어린 아들이 있다. 어린 상황은 앞으로의 삶에 희망이 보이지 않지만 마지막 남은 가족인 할머니만은 지켜야한다. 어느 한 쪽이 덜 절박하다 감히 저울질 할 수 없는, 복싱이라는 외피 아래 숨은 인생 끝자락의 구구절절 사연 배틀인 셈이다. 두 주인공은 영화 끝에서야 링에서 처음 대면하고 끝내 말 한 번 섞지 않는다는 구조가 재미있다. 영화를 꽉꽉 채우는 연기파 배우들이 저마다의 롤에서 굵직한 연기력 펀치를 날려대기 시작

반칙왕 (2000)

반칙왕 (2000)

멧가비|2016년 8월 21일

김지운 감독의 두 번째 극장 연출작인데, 전작 '조용한 가족'에서 재능의 50%를 쏟고 나머지 중 40%를 이 영화에 때려 부었다고 생각한다. 정웅인, 이기영, 고호경 등 전작의 인상 깊은 배우들이 다시 출연하고 있어 (이 영화 이후에는 없는) 마치 "김지운 사단"처럼 기능하고 있다. 전작처럼 템포가 촘촘하진 않지만 웃음혈을 찌르는 타이밍만은 여전히 좋은 걸작 코미디. IMF에 대한 은유 등 직접적으로 와닿는 풍자는 없지만, 명함만 내놓으면 일정 수준 이상 인정받는 직업군인 은행원이 이미 사양길에 오른지도 한참이나 지난 "푸로 레스링"을 통해 자아를 발견하고 힘을 얻는다는 아이러니한 설정이 빛난다. 험악하게 생겼어도 순박한 이원종, 박상면의 선배 레슬러 연기가 좋고 짧은 분량에도 자연스럽게 녹아

분노의 핑퐁 Balls Of Fury (2007)

분노의 핑퐁 Balls Of Fury (2007)

멧가비|2016년 7월 27일

'켄터키 프라이드 무비'의 용쟁호투 패러디 파트를 조금 장르적으로 다시 풀어낸 느낌이랄까. 이소룡의 '용쟁호투'를 베이스에 깔고 중국식 무협 클리셰들을 곳곳에 배치했는데 정작 주인공은 쿵푸가 아닌 탁구의 마스터라는 점에서 이미 재미있다. 무협 클리셰를 뻔뻔하게 연기하는 아시안 배우들이 이목을 끈다. 정작 중국인이 봤다면 마냥 유쾌하지만은 않았겠지만, '빅 트러블' 같은 영화처럼 현실이야 어쨌건 미국인들의 상상 속에 존재하는 중국 판타지를 코미디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건 이 영화만의 문제라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따지고보면 영미권의 판타지는 늘 특정 문화권에 대한 왜곡에서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저 유명한 '반지의 제왕'도 중세 유럽에 대한 판타지적 왜곡이며 '스타워즈'는 일본 시대극과 나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