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칙왕 (2000)
By 멧가비 | 2016년 8월 21일 |
![반칙왕 (2000)](https://img.zoomtrend.com/2016/08/21/a0317057_57b911cc6ef2f.jpg)
김지운 감독의 두 번째 극장 연출작인데, 전작 '조용한 가족'에서 재능의 50%를 쏟고 나머지 중 40%를 이 영화에 때려 부었다고 생각한다. 정웅인, 이기영, 고호경 등 전작의 인상 깊은 배우들이 다시 출연하고 있어 (이 영화 이후에는 없는) 마치 "김지운 사단"처럼 기능하고 있다. 전작처럼 템포가 촘촘하진 않지만 웃음혈을 찌르는 타이밍만은 여전히 좋은 걸작 코미디. IMF에 대한 은유 등 직접적으로 와닿는 풍자는 없지만, 명함만 내놓으면 일정 수준 이상 인정받는 직업군인 은행원이 이미 사양길에 오른지도 한참이나 지난 "푸로 레스링"을 통해 자아를 발견하고 힘을 얻는다는 아이러니한 설정이 빛난다. 험악하게 생겼어도 순박한 이원종, 박상면의 선배 레슬러 연기가 좋고 짧은 분량에도 자연스럽게 녹아
경관의 피
By DID U MISS ME ? | 2022년 1월 11일 |
수사 능력은 최고지만 동시에 부패한 것으로 의심받는 경찰. 그런 그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내사과에서 파견한 신입이 언더커버로 그 경찰 아래 배속된다. 그렇게 함께 수사를 진행하게 되는 둘. 그러는 도중 신입은 감시해야할 자신의 상관에게 인간적으로나 직업적으로나 매력을 느끼게 되고, 그를 의심하면서도 점점 빠져들게 된다. 이같은 설정은 길고 긴 영화의 역사에서 이미 수없이 만들어진 적 있는 바, 결국 중요한 것은 똑같은 이야기를 얼마나 재밌게 할 수 있는가-일 것이다. 그 점에서 <경관의 피>는 애매하다. 조금 뻔할지라도 기본적인 재미를 갖고 있는 설정에, 각자의 이미지를 그대로 반영 해낼 수 있는 캐릭터로 캐스팅된 조진웅 & 최우식. 이렇듯 분명 유리한 장점들도 있었을진대, 영화는
기생충 (2019, 한국)
By 벌써 저기에서 그녀가 날 왜 어이없이 바라볼까 | 2019년 5월 31일 |
(다 보고 나서 보니 포스터도 이해가 되는거 같기도 하고..) 대왕 카스테라도 해보고 대리운전도 발렛파킹도 해봤지만결국 반지하 집밖에 남은게 없는 가장 (송강호 분)그의 집은 허구헌날 술주정뱅이가 창문에 오줌을 누고밤에 불을 키면 바퀴벌레와 곱등이가 도망가는 그런 곳이었다. 군대까지 다녀온 사수생인 장남 (최우식 분)은유학가는 명문대 친구가 소개해준 부잣집에 과외선생으로 학력을 속이고 들어간다.의외로 허술하고 순진한 부잣집에 그들 가족은 서서히 스며들기 시작한다. 가볍게 보자면 이 영화는 꽤 즐거운 영화였다.전작이었던 설국열차에 비해 접근도 쉽고, 더 밝게 시작한다. 중반까지는 심지어 이 영화는 코미디에 가깝다라는 생각마저 든다. 하지만 중반이 넘어가면서부터설국열차의 느낌이 나기 시작한다.
반도 (2020)
By 박학다식(薄學多食)한 이의 블로그 | 2021년 1월 3일 |
부산행의 후속작이라고 하는데 좀비가 창궐한 세계관 외에 부산행과의 접점이랄게 딱히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냥 마케팅을 위해 부산행의 후속작이라고 수식해놓은 거 같다. 스토리의 전개나 캐릭터는 좀비영화 몇 편 봤으면 예측 가능, 그래도 돈들인 티가 나는 비주얼과 액션장면 좀 볼만한편. 부산행도 그렇고 반도의 경우도 해외 관객들의 평가가 좋은 편인데 좀비물들이 대체로 연기력이 후달리는 무명배우와 싸구려티 풀풀나는 비주얼을 보여준다는 점을 생각하면 적어도 반도는 일단 그런 수준은 아득히 넘어서서 그런거 같다. 좀 더 좋은 영화가 될 수 있었는데 염력이 크게 실패한 이후 흥행에 목매다 흥행 포인트라 할만한 부분에만 집착하며 진짜 신경써야 할 부분들을 죄 날려먹은거 같다. 사실 부산행도 지나고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