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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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파도타기다>

<인생은 파도타기다>

고3 때 담임선생님께서 수업 중에 말씀하셨다. ‘너희들! 세상에 불만이 많지? 그럼 이 악물고 바꿀 수 있는 자리까지 올라가서 바꿔!’ 당시에 이 말을 듣고 되게 멋지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내가 그 자리에 가서 바꿔봐야지 하는 열정 가득한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마흔다섯 살에 10살, 35개월 딸 둘이 생길 때까지 여전히 난 그 자리에 가지 못했다. 얼마 전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었다. 아니나 다를까 수능 시즌이었다. 뉴스에선 불수능이냐 물수능이냐 오락가락한 예측들이 나오고, 정치권에선 표심을 생각해서 킬러 문항을 넣고 빼는데 정신이 없었다. 그에 따라 사교육 시장도 이번 수능은 어떻게 대비해야 한다는 로드맵을 내.......

<나는 대화하고 싶은 사람인가?>

<나는 대화하고 싶은 사람인가?>

내가 연극하던 시절에 많은 의지가 되어 준 형에게 연락이 왔다. 연기가 하고픈 사람들을 대상으로 오픈형 오디션을 개최하는데, 멘토가 되어 달라는 거다. 사실 난 이미 연기에 대한 꿈은 포기했다. 여러 가지 이유였는데 일단, 죽어도 내 연기력이 이병헌을 이길 수 없음을 느꼈고, 연기보다 더 잘하는 것도 찾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코미디언부터 시작해서 연극, 미디어 연기, 강연 등으로 이어지는 다채로운 이력이 멘토로서 도움이 될 것도 같아서 고민 끝에 승낙을 했다. 그리곤 현장에 도착했을 때 조금 놀랐다. 오픈형 오디션이라길래, 어떤 건가 했더니 많은 엔터테인먼트와 영화사, 감독님들이 직업 박람회처럼 부스를 차려 놓고, 면접.......

<당신의 미래가 보입니까?>

<당신의 미래가 보입니까?>

나는 사실 수줍음이 많고 작은 실패도 두려운 아이였다. 그래서 114에 전화도 못 했다. 당시엔 어딘가의 전화번호를 알기 위해서는 114에 전화해서 번호를 물어봐야 했는데, 어린이다 보니 정확한 명칭을 모를 때가 많았다. 그래서 어버버하며 물어보면 안내원이 그 번호가 없다고 하고, 그럼 다시 묻지 않고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 그런 성격을 고치고 싶어서, 고등학교 갔을 때 연극반을 들어갔다. 부모님께선 공부에 방해가 되는 연극반을 든 것도 불만이었지만, 이런 내가 왜 연극반에 들어갔느냐가 더 의문이었다. 나는 연극을 하면서 내가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당시 17년을 살면서 내가 해야 하는 일은 공부, 기초 체.......

<나는 성공했습니까?>

<나는 성공했습니까?>

어릴 때 공부에 관한 큰 압박이 없었다. 그냥 가끔 어머니께서 일에 찌들고 술에 취한 날에 한 번씩 퍼부으시는 것 정도였다. ‘너 이렇게 공부해서 나중에 뭐가 될래? 내가 누구 때문에 사는데!!’ 그래서 어머니께서 술이 취해 들어오시는 날이 두려웠다. 하지만 내가 아이를 키워보니 이해 못 할 감정도 아니게 됐다. 밤 9시에 남대문으로 출근해서 밤새 일을 하고 아침에 집에 돌아오는 날들의 연속에, 자식은 공부도 안 하고 성적도 안 나오는 상황을 너그러이 받아들일 부모도 흔치 않을 것 같긴 하다. 아무래도 어머니는 자신의 고생을 자녀로부터 보상받고 싶으셨고, 자신보다 나은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셨던 것 같다. 그런데 아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