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버빈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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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

By DID U MISS ME ? | 2017년 5월 25일 |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
비극적이고 웅장한 분위기를 살리려는 오프닝 시퀀스인 건 알겠다만, 그래도 너무 뜬금 없이 영국판 레미제라블 아닌가. 남녀노소 모조리 끌려나와 교수형 당하는 판국에 갑자기 해적 노래 부르고 자빠졌다니. 언제부터 이렇게 해적이란 존재가 모두를 결속시켜주는 대단한 존재였단 말인가. 더불어, 이어지는 싱가폴 시퀀스에서는 노략질을 일삼던 해적들이 갑자기 일제시대 독립투사들처럼 묘사된 부분도 사실 웃기면서 재밌는, 재밌으면서 웃기는 지점. 하기야 이 시리즈 전체가 거대한 해적 이미지 변신 작업이니. 2편과 3편이 서로 종속되는 구성이다 보니 전체적으로 완성도나 완결성은 떨어질 수 밖에 없는데, 그나마 2편은 판을 벌려놓는 역할이라 비교적 마음껏 날뛸 수 있었지만 3편은 모든 사건과 인물들의 이야기를 매듭짓는 시점이다

캐리비안의 해적 - 망자의 함

By DID U MISS ME ? | 2017년 5월 24일 | 
캐리비안의 해적 - 망자의 함
액션 장면의 리듬이나 개성만으로 따지자면 단연 시리즈의 상위권. 마치 사람 바글바글 들끓는 테마파크 유원지의 끝내주는 어트랙션 하나를 탄 기분이다. 1편에서 시작되었던 개성을 좀 더 블로우 업 시켜서 액션 설계를 한 부분이 재미있다. 초반부의 식인종섬 탈출 시퀀스와 후반부의 1vs1vs1 대결, 그리고 마지막 크라켄과의 전투까지. 미약하게 시작되었던 액션의 단초들이 씬 내에서 점점 커지고 복잡해진다. 그야말로 눈덩이처럼 불어난단 표현이 걸맞는다. 그 중에서도 1vs1vs1 대결은 인물들의 동기도 명확할 뿐더러 캐릭터성이 가미되어 좋고, 데비 존스 부하들과 엘리자베스 스완 사이의 매치가 교차편집 되다 어느 한 지점에서 만나는 구성이 재미있다. 다만 이야기가 산만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었을까. 제작 당

캐리비안의 해적 - 블랙 펄의 저주

By DID U MISS ME ? | 2017년 5월 24일 | 
캐리비안의 해적 - 블랙 펄의 저주
사실상 주인공은 잭 스패로우가 아니라 윌 터너였다. 아버지 콤플렉스는 물론 자신의 신분과 정체성에 대한 고민, 그리고 사랑하는 여자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까지. 이거야말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주인공들이 거치는 통과의례 패키지 한 묶음 세트 아니겠나. 그리고 윌 터너는 그걸 썩 잘해내는 주인공이었다. 잘생긴 외모에 나긋나긋한 말투, 그러면서도 신사적이고 테가 멋진 검술 실력까지. 근데 연기한 배우가 올랜도 블룸. 게임 셋. 영화의 주인공은 점점 성장해나가서 결말부쯤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어야 한다, 는 시나리오 공식을 갖다붙여 보아도 이에 반응할 수 있는 건 윌 터너와 엘리자베스 스완 정도 뿐이다. 윌 터너는 해적을 증오하고 소심한 마음으로 분수를 지키며 사랑하는 여자를 그저 바라보기만 했던 인물에

더 큐어 - 잘 차려진 밥상 뒤집기의 가장 전형적인 예

By 오늘 난 뭐했나...... | 2017년 2월 18일 | 
더 큐어 - 잘 차려진 밥상 뒤집기의 가장 전형적인 예
2월이 저같이 아무 영화나 마구 골라 보는 사람에게 점점 더 치열한 달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런 저런 좋은 영화들이 속속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이고, 이 덕분에 절대 피해갈 수 없는 영화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상황마저도 벌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쓰는 주간에는 아에 시사회로 전부 밀어냈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정작 그 다음주에 유료 시사로 다른 영화가 치고 들어오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일이 또 애매하게 돌아가는 수준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의 감독인 고어 버빈스키 이야기를 하려면 국내에서는 역시나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이야기를 해야만 합니다. 캐리비안의 해적 1, 2, 3편의 감독이었으니 말입니다. 사실 1편의 경우에는 놀이 기구를 이용해서 영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