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는 유명한 박물관과 미술관들이 대부분 무료이다 보니, 입장료를 내야하는 곳들은 사실 지난 2년간 거의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렇게 공짜로 갈만한 곳들은 거의 다 둘러봤기에, 이제 슬슬 어떤 유료 박물관들이 있는지 알아보는 중이다. 그 중에서 이 곳은 멋진 중앙홀까지는 그냥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서 'DC 지하철 하이킹'의 경로에 넣어 잠깐만 둘러보려고 했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특별히 입장료를 안 받고 공짜 입장이 가능한 무슨 행사일이었다.
전편 2탄에서 보여드린 법조광장(Judiciary Square)의 북쪽에 1천5백만개의 벽돌을 이용해, 남북전쟁에 참전했던 군인의 연금지급 업무용으로 1887년에 완공되어, 펜션빌딩(Pension Building)으로 불리며 1960년대말까지 연방정부 사무실로 사용된 붉은 건물이 있다. 얼핏 봐도 규모가 상당한데 가로 400피트, 세로 200피트의 정확한 2:1 비율의 직사각형 건물로 만들어졌단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찰흙으로 만들어 구웠다는 노란 부조(frieze)는 건물을 한바퀴 돌아서 그 길이가 1,200피트에 이르는데, 북군의 다양한 군인들이 행진하는 모습을 조각한 것이다. 입구도 아담하고 펜스에 묶어놓은 내셔널 빌딩뮤지엄(National Building Museum) 간판은 약간 초라해 보이기까지 하지만, 저 내부로 들어가면 그런 생각은 순식간에 사라지게 된다!
이중문을 지나 내부로 들어오면 제일 먼저 하는 것은 카메라나 핸드폰 사진을 광각 모드로 바꾸는 거였다. 가운데 꼭대기 높이가 15층 정도인 159피트에 달하는 지붕을 떠받히기 위해서 좌우로 4개씩의 거대한 기둥이 약 23 m 높이로 만들어져 있는데, 실내에 만들어진 기둥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축에 속한단다.
중앙분수 너머로 보이는 거대한 기둥 4개는 얼핏 비싼 대리석처럼 보이지만 그렇지는 않고, 하나당 7만개의 벽돌을 쌓아서 만든 후에 시멘트를 바르고 칠을 한 것이다. 1층에 둘레를 따라 세워진 72개의 도리아식(Doric-style) 기둥들은 테라코타(terra cotta)이고, 그 위 2층의 조금 작은 72개의 이오니아식(Ionic-style) 기둥은 주철(cast iron)로 만든 것이다.
거대한 8개의 기둥은 또 화려한 장식물이 제일 위에 올려져 있는 코린트식(Corinthian-style) 기둥이다.
폭이 30 m에 길이가 거의 100 m에 이르는 내부 광장은 그레이트홀(Great Hall)로 불리는데, 완공하기도 전인 1885년 그로버 클리블랜드부터 2017년 도널드 트럼프까지 모두 19번의 대통령 취임 무도회(Inaugural Balls)가 여기서 열렸다고 한다.
다시 중앙분수로 돌아가서 한바퀴 돌아보며 찍은 짧은 세로 영상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그런데 기념품 가게나 들렀다 나갈까 하다 인포메이션 부스를 보니, 그냥 이메일만 적어내면 입장 손목띠를 나눠주고 있었다. 물어보니까 두번째 토요일에 무슨 행사를 해서 공짜로 관람이 가능하다는데, 홈페이지에도 아무 정보가 없고, 1월과 2월은 이 행사를 했다는 기록이 있지만, 매월 그렇게 하는 것인지도 확인이 불가했다.
그렇게 입장료 10달러 내지 않고 1층 비지터센터 내의 매표소를 그냥 통과해서 전시실로 들어왔는데, 미국의 여러 대도시의 스카이라인을 형상화한 판들이 세워져 있고, 벽에는 맨하탄의 마천루 사진이 붙어있다. 건축박물관이라고 건물을 가져와 보여줄 수는 없으니까, 의외로 전시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은 듯 했다.
옆방에는 각종 건축 재료와 외벽을 마감하는 모양 등을 보여주는 전시가 있었는데, 이 방들을 빼고는 거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박물관이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참고로 DC에는 국립 어린이박물관도 물론 따로 있는데, 어른 입장료가 20불에 가깝다.^^
'Building Stories' 전시실은 입구부터 동화책 느낌을 풍기면서, 아이들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건물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곳이라 되어 있다.
실제 동화책들도 많이 있었고, 벽을 그림책처럼 만들어 놓은 공간도 있었다. 여기까지는 좀 썰렁해 보이지만 2층으로 올라가면 완전히 이야기가 달라진다. 시끌벅적한 전시실들을 보여드리기 전에 2층에서 바라본 모습과 함께 역사 이야기를 마치자면,
벽돌로 지은 건물이 노후되어 완전히 철거될 뻔 했지만, 여러 보존 노력으로 1980년에 미의회에서 건축박물관으로 바꿔서 보존하는 법을 통과시켜서, 보수공사 후에 1985년에 오픈을 했단다. 그런데, 당연히 스미소니언 재단에 넘겼으면 공짜라서 좋았을 듯 한데, 왜 별도의 비영리 재단을 만들어서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바람에 입장료를 받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2025년 봄까지 운영된다는 '브릭시티(Brick City)' 전시실은 무슨 유치원 참관수업을 하는 곳 같았다! 워싱턴 지도를 그려놓은 두 개의 커다란 삼각형 책상에서 아이들이 가지고 놀고 있는 것은 당연히 '레고(LEGO)'였다~ㅎㅎ
그 옆으로 거대한 레고 작품이 하나 만들어져 있는데, 기차역과 호텔이 함께 붙어있는 붉은 건물이었다. 당연히 미국 어딘가에 있는 곳으로 생각했지만, 영국 런던의 St Pancras railway station에 1873년 만들어져 현재 메리어트에서 운영하는 Renaissance London Hotel 건물이란다.
다른 세계의 여러 건축물들도 레고로 만들어 보여주고 있는데, 눈에 확 들어왔던 것은 작년 여름휴가에 직접 방문해서 봤던 이 곳이었다.^^
레고를 만들 때 최소한의 블록만으로 특징을 살려서 만드는 것을 '마이크로스케일(Microscale)'이라 부르는데, 그렇게 특이한 둥근 지붕을 잘 표현한 모스크바의 성 바실리 대성당(St. Basil's Cathedral)도 있었다. "이제 러시아는 여행하기 힘들겠지?"
다른 특별전시실은 그냥 'Play Work Build'라는 이름으로 이번에는 스펀지 재질의 블록들을 마음껏 가지고 놀 수 있는 유아원같았다. 제일 앞의 꼬마가 작은 것들을 한 웅큼 위로 던지며 만세를 부르고 있고, 저 뒤쪽으로는...
커다란 블록들을 서로 끼우고 쌓거나 벽과 연결해서, 안에 들어가서 놀 수 있는 작은 '건물'을 실제로 만들며 시간을 보낼 수도 있었다.
조용한 반대편 복도로 넘어와 멋진 열주랑(列柱廊, stoa) 사진을 찍은 후에, 무슨 인테리어 상점같은 간판이 달린 'House & Home' 전시실로 들어갔는데, 이름 그대로 '집'에 관한 건축학적 접근과 함께 유명한 집들의 모형이 만들어져 있었다.
건축학에서 가장 유명한 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폴링워터(Fallingwater)는 위기주부의 평범한 집에서 차로 3시간 정도 거리에 있어서, 언제 한 번 직접 방문해볼까 생각은 하고 있지만, 내부투어 요금이 35불이나 해서 망설이고 있다... 이외에도 전세계 랜드마크 건축물들의 여행 기념품 등을 모아놓은 작은 'Mini Memories' 전시실을 잠깐 구경하고는, 땡 잡았던 공짜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갔다.
정문 앞의 F St에서 잠깐 뒤돌아 본 국립 빌딩 박물관(National Building Museum)의 모습이고, 지하화된 남북 방향의 395번 고속도로 위를 지나 도심 하이킹을 계속 걸어가면,
법원들과 가까운 곳이라서 그런지, 조지타운 대학교의 법학대학원인 Georgetown Law 캠퍼스를 가로지르게 된다.
3탄의 마지막 사진은 마치 유리로 만든 맨하탄의 플랫아이언 빌딩(Flatiron Building)같았던 건물 꼭대기의 안테나에 태양이 꽂혀있는 모습이다. 찾아보니까 리얼터 전국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라고 되어 있으니, 혹시 DC를 방문하시는 중계인들은 한 번 찾아가 보시던지...^^ 여기서 조금만 더 동쪽으로 걸어가면 나오는 또 다른 박물관 방문기가 계속 이어지는 시리즈의 4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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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서 '내셔널몰'이라 하면, 좁게는 도시 중심의 기다란 잔디밭 지역을 말하지만, 넓게는 그 주변으로 퍼져있는 100개가 넘는 자잘한 기념물과 동상 등을 모두 포함하는 하나의 독립된 국립 공원인 National Mall and Memorial Parks를 말한다. 그에 속하는 것들 중에서 잔디밭 북서쪽의 포기바텀(Foggy Bottom) 구역은 작년 봄에 소개해드렸고, 이번에는 북동쪽의 펜쿼터(Penn Quarter) 구역으로 아래 NPS 지도에서 Pennsylvania Ave 위쪽, 동서로는 3rd와 11th St 사이를 말한다.
의사당에서 시작해 우측 하단의 Meade▲와 Newseum까지는 '지하철 하이킹 1탄'에서 전체 경로와 함께 소개해드린 것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고, 이제 대로를 따라 계속 북서쪽으로 조금 더 걷다가 유턴해서 John Marshall Park와 Judiciary Square를 돌아보는 2탄이다. (추가로 지도의 ▲Old Post Office Tower부터 백악관까지의 설명은 여기를 클릭해서 보실 수 있음)
1909년에 세워진 Grand Army of the Republic Memorial은 남북전쟁 북군 병사들의 '전우회' 또는 '재향군인회'를 기념하는 것으로, 기념비 아래의 얼굴은 군의관으로 참전한 후에 이 단체를 1866년 일리노이 주에서 최초로 조직했던 Benjamin F. Stephenson 의학박사이다.
흐린 겨울의 칙칙한 날씨라서 더욱 눈에 띄는 파란 깔개 위에 녹색 담요를 두르고 노숙자가 잠든 뒷모습이다... 백악관에서 1 km도 떨어지지 않은 여기 "America's Main Street"라는 대로변에만 서너명이 더 있었는데, 미국의 심각한 노숙자 문제는 DC도 예외가 아니다.
1896년에 헌정된 Major General Winfield Scott Hancock Monument는 게티스버그에서 '피켓의 돌격'을 물리친 북군의 장군이자, 전후에 1880년 대선에 출마해 낙선하기도 했던 윈필드 S. 핸콕(Winfield Scott Hancock)의 기마상이다. 참고로 남북전쟁이 발발한 1861년까지 20년간 미군 총사령관이었던 윈필드 스콧((Winfield Scott)과는 다른 사람이니까 헷갈리면 안된다.
1987년에 오픈한 미해군 기념물(United States Navy Memorial)은 원형의 광장에 여러 깃발을 단 이런 돛대(mast) 두 개가 양쪽으로 세워져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계단 몇 개를 올라가 중앙쪽으로 걸어가 보면,
좌우로 해군의 활양상을 묘사한 여러 청동 부조가 원형의 광장을 감싸고 있다. 그리고 가운데에서 약간 비켜 삐딱한 자세로...
'외로운 수병(The Lone Sailor)' 동상이 고독을 씹으며, 다음 사진의 바닥에 그려진 아메리카 대륙과 그 주변 바다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기념물과 함께 선보인 이 동상의 인기가 좋아서, 미국의 여러 해군기지와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의 유타비치(Utah Beach)에 총 20개 정도가 추가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광장의 바로 남쪽에 펜실베이니아 애비뉴를 건너서 보이는 멋진 건물은 국립 문서보관소(National Archives)로 여기를 클릭해서 방문기를 보실 수 있다. 이제 뒤돌아서 다시 동쪽으로 미드 장군의 특이한 동상이 있던 존마셜 공원(John Marshall Park)으로 향했다.
존 마셜(John Marshall)은 제2대 대통령 존 애덤스에 의해 미국의 제4대 대법원장으로 1801년에 지명되어, 제7대 앤드루 잭슨의 재임기인 1835년에 사망할 때까지 무려 34년간 사법부 수장을 지내면서, 한 마디로 미국 연방대법원의 존재이유인 헌법재판권한의 기틀을 다진 중요한 인물이다.
그래서, 1883년에 아주 편안하게 앉아있는 모습의 Chief Justice John Marshall 동상이, 좌우로 법원과 경찰서 건물 등이 모여있는 이 곳에 만들어진 것이다. (현재 의사당 맞은편의 미국 대법원 건물은 1935년에야 완공됨) 그리고 그가 바라보는 공원 앞쪽의 화단 난간에는,
두 신사가 체스를 두는 모습의 The Chess Players라는 미술작품이 딱 100년후인 1983년에 설치되었는데, 아쉽게도 둘 사이에 놓여 있어야 할 기물이 놓여진 체스판은 누가 뜯어갔다고 한다. 그리고 이 화단에도 노숙자들의 담요와 침낭이... 이제 존 마셜 동상 정면사진에서 멀리 배경으로 보이던 건물을 찾아 북쪽으로 걸어간다.
링컨 대통령이 한 때 변호사를 했었기 때문에, 연방항소법원 DC Court of Appeals 건물 앞에 동상을 세워놓았나 보다고 아주 잠깐 생각했지만 그건 아니고... 1820년에 완공된 저 건물이 당시 DC 시청 겸 법원으로 워싱턴에서 가장 중요한 앞마당이라서, 여기서 얼마 떨어지지 않아 첫번째 지도에도 표시되어 있는 포드극장에서 링컨이 암살되고 3년 후인 1868년에 최초의 추모동상을 이 자리에 세운 것이라 한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링컨이 왼손을 올리고 있는 여러 나무막대를 가죽으로 묶은 것은 '속간(束桿)'으로, 내셔널몰 중심의 Washington Monument 안에 있는 조지 워싱턴 동상에도 등장을 했었다. 영어로는 '파스케스(Fasces, 패시스)'로 부르는데 고대 로마 집정관의 권력과 권위를 상징해서 '파시즘(Fascism)'의 어원이기도 하단다. 계속해서 건물을 빙 돌아 뒷쪽의 법조광장(Judiciary Square)으로 가보면,
지하에 만들어진 국립 법집행 박물관(National Law Enforcement Museum)으로 내려가는 유리로 된 입구가 나온다. 즉, 범죄자를 잡아서 법의 심판대에 세우는 일을 하는 지역 경찰과 보안관 및 FBI와 마약단속국 등등 여러 연방요원의 활약을 보여주는 곳인데, 당시 하이킹 중이라서 들어가 보지는 않았다.^^
그리고 2탄의 마지막 장소로 도로 건너 북쪽에는 그 업무 중 순직한 법집행관들을 기리는 National Law Enforcement Officers Memorial이 만들어져 있다. 가운데 사각형도 아마 층층이 물이 흘러내리는 연못인 듯 하지만 겨울이라서 잠궈 놓은 듯 했고, 여기는 길죽한 타원형 광장의 좌우로 만들어 놓은 돌로 만든 명판을 둘러봐야 한다.
높은 석벽에 올라간 어미사자가 건너편의 새끼들을 내려보는 모습으로, 1991년 개관 당시의 아버지 부시 대통령의 헌사가 발아래 새겨져 있고, 그 오른편으로 순직자들의 이름이 곡선의 벽을 따라 빼곡히 새겨져 있다.
옛날 살던 동네 근처인 벤츄라 카운티(Ventura County)의 보안관 패치를 이름 아래에 놓고 간 모습이다. 1991년에 약 12,000명 정도의 이름이 새겨진 상태로 오픈을 했는데, 매년 순직한 법집행관들의 이름이 추가되어 현재 처음의 두 배인 24,000명에 다다르고 있단다!
석벽이 끝나는 곳에는 풍성한 갈기의 숫사자가 또 다른 새끼들을 지켜보고 있으며, 똑같은 석벽이 좌우 대칭으로 만들어져 타원을 이룬다.
국립 법집행관 기념물의 중앙에는 배지에 놓여진 장미를 새긴 동판이 자리잡고 있고, 이는 남쪽의 박물관을 함께 운영하는 추모재단의 상징이기도 하다. 미국의 수도에는 참으로 다양한 기념물들을 잘 만들어 놓았다는 생각을 하며, 이제 정면에 보이는 거대한 갈색 건물의 내부를 둘러본 이야기는 3탄에서 계속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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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말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린 일요일에 오래간만에 아내와 함께, (사실 최종 목적지가 따로 있기는 했지만) 음악회가 아닌 미술관 방문을 위해서 지하철을 타고 워싱턴DC 시내로 향했다. 이 전에 방문했을 때 닫아서 못 본 전시실들이 있는 국립 스미소니언 초상화/미국 미술관은 DC의 차이나타운에 있어서, 따뜻한 국물이 있는 점심부터 먼저 사먹고 작품 감상을 하기로 했다.
얼핏 좌우대칭처럼 보이는 이 역사는 메트로센터(Metro Center) 환승역으로, 실버라인을 타고 온 우리가 여기서 레드라인으로 갈아탔다.
딱 한 정거장만 타고 Gallery Place - Chinatown Station에서 내려 밖으로 나오면, DC의 차이나타운을 알리는 중국풍의 문이 나온다. 검색으로 찾은 중국식 라면(?) 가게에서 완탕 등으로 이른 점심을 먹고는 반대편에 있는 공짜 미술관으로 들어갔다.
옛날 미국의 특허청(Patent Office) 건물에는 두 개의 독립된 스미소니언 박물관이 함께 입주해 있는데, 유리돔이 덮힌 중앙정원과 국립 초상화 미술관(National Portrait Gallery)의 주요 전시에 대한 소개는 여기를 클릭해서 2년전에 방문기의 1편을 보시면 된다.
이 날도 그 때처럼 중앙정원에서는 '봄맞이' 난초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고, 처음으로 작품감상을 시작한 곳은 2년전에는 보수중이라 보지 못했던 1층 초상화 갤러리의 Out of Many: Portraits from 1600 to 1900 전시실이다.
남북전쟁의 장군들 초상화를 따로 모아놓은 곳에서 눈에 띈 윌리엄 셔먼(William T. Sherman)으로, 주로 서부전선에서 활동해서 본격적으로 위기주부 블로그에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세쿼이아 국립공원에 있는 세계최대의 나무 '제너럴 셔먼'의 바로 그 주인공이다.
발명왕 에디슨의 초상화 옆에는 그가 함께 포즈를 취한 발명품인 '원통형 녹음기' 실물도 전시되어 있었다. "뉴저지에 있는 그의 연구실을 보존하는 국립역사공원도 빨리 가봐야 되는데..."
옛날 미국인이라고 해서 서양인만 있는건 아니고 원주민의 초상화도 있는데, 둥근 계단 벽에 여러 추장의 그림들이 모여있고, 그 아래의 조각은 부족들을 연합해 백인과 싸우다가 전사한 테쿰세(Tecumseh)로 이마에 총알구멍이 나있었다. 그는 미국 대통령들을 재직중 사망하게 만드는 '테쿰세의 저주'로도 유명한데, 아이러니 한 것은 앞서 소개한 인디언 토벌에도 나섰던 셔먼 장군의 미들네임이 'Tecumseh'일 정도로, 그의 사후에 미국과 캐나다에서 모두 칭송을 받는 훌륭한 인물로 여겨진다는 것이다.
또한 미국 100달러 지폐에 들어간 소위 '최초의 미국인' 벤자민 프랭클린 도안의 원본 초상화도 직접 볼 수 있고,
영국 귀족 의상을 입고 있는 포카혼타스의 유명한 초상화도 이렇게 특별히 전시되어 있었다. 이제 2층으로 올라가서 역대 대통령들의 초상화만 모아놓은 America’s Presidents 전시실로 향했는데, 처음 직접 본 아래의 두 작품만 따로 보여드린다.
2년전에 왔을 때는 미국내 순회 전시중이라서 보지 못했던, 제44대 버락 오바마의 유명한 공식 초상화를 직접 보니까, 잘은 모르지만 그 독창성이나 작품성이 아주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이 벽의 바로 반대편으로 돌아가면,
제45대 도널드 트럼프의 2년전과는 다른 '사진(photograph)'이 걸려있다... 대통령 공식 초상화가 보통 퇴임 후 2~3년이면 발표가 되고, 옛날에 알아봤을 때는 작업중이라고 했던 것 같으니까 지금쯤은 여기 사진이 아니라 그림이 걸려있어야 하는데, 무슨 다른 이유가 있는걸까? ㅎㅎ
별개인 스미소니언 미국 미술관(Smithsonian American Art Museum)의 1~2층 전시 및 여기 스테인드글래스와 바닥이 멋있는 3층의 모습 등은 여기를 클릭해서 2년전 방문기 2편을 보시면 되고, 이제 이 곳을 방문한 주목적인 미국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전시실로 향한다.
Galleries for Modern and Contemporary Art 전시실의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백남준의 1995년 작품 '일렉트로닉 슈퍼하이웨이(Electronic Superhighway: Continental U.S., Alaska, Hawaii)'를 감상하는 아내의 뒷모습이다. 이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알래스카 왼쪽으로 하와이 섬들도 붙어있고,
그 옆의 안내판에 Nam June Paik은 1932년 서울에서 태어나 2006년에 마이애미비치에서 죽은 미국인이라 되어 있다. (클릭해서 확대해 내용을 직접 읽으실 수 있음) 그런데 저 작은 CRT들은 어떻게 구했고 또 이제 더 이상 만들지도 않을텐데, 고장이라도 나면 수리나 대체는 어떻게 할 지가 궁금했다~
비디오아트니까 동영상으로 꼭 보여드려야 할 것 같아서, 정면에서 10초 정도 흔들림 없이 핸드폰으로 촬영한 비디오를 GIF 이미지로 바꿔서 대표사진으로 보여드린다. TV 화면들이 번쩍번쩍 바뀌는거야 당연한거고, 주경계를 나타내는 네온사인들 외에 미시시피 강을 표시하는 네온사인이 차례로 불이 들어왔다 꺼지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다.
미서부 지역만 확대해서 세로로 찍은 사진을 보면, 정확히는 아리조나 주의 북쪽에 있는 모뉴먼트밸리가 유타 주 영상에 나오는 것이 보이는데, 백남준이 미술은 잘 했지만 지리 과목은 좀 싫어했는 듯... 각 주의 영상들을 나름 오래 앉아서 구경을 했는데, 유타 위쪽의 아이다호 주는 계속해서 감자, 감자밭, 감자봉지만 나왔다.^^
이 외에도 많은 다른 재미있는 현대미술 작품들이 있던 전시실은 바닥과 기둥도 멋져서 사진들을 참 많이 찍었지만, 일일이 정리해서 보여드리는 것은 다음 방문으로 미루고, 그냥 한바퀴 돌아보면서 찍은 영상을 클릭해서 유튜브로 보실 수 있다. 함께 들리는 소음은 관람객들이 내는 것도 있지만, 비디오아트의 좌우에 설치된 스피커에서도 수십개의 소리가 동시에 나오는 것이 녹음된 것으로 예술의 일부이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정말 다양한 크기의 많은 브라운관들을 쌓아놓은 것이 보이는데 참 만들면서 재미있었을 것 같다. 50개주에 DC를 더해서 51종류의 영상이 동시에 나오는데, 다녀와서 복습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DC를 나타내는 작은 화면 하나에는 작품 속에 설치된 비디오카메라가 찍는 관람객들의 모습이 폐쇄회로를 통해 실시간으로 나온다니까, 다시 방문하면 한 번 확인을 해봐야 하겠다.
누가 공돌이 아니랄까봐 배선과 전원공급이 궁금했는데, 작품의 뒷쪽도 이렇게 옆에서 대강 볼 수가 있었다. 수 많은 멀티탭들은 6개 콘센트 꽉꽉 채워서 전원 플러그와 어댑터들이 꽂혀 있었고, 나무로 만든 기본구조는 다시 철제 구조물로 튼튼히 고정된 것 같았다. 바닥을 따라 뒤쪽까지 불이 들어와 있는 네온사인은 텍사스의 남쪽 경계를 구부린 것으로, 플로리다 남쪽도 바닥을 따라 구부러져 있었지만 누가 밟았는지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은 항상 켜두는 것은 아닐텐데, 매일 끄고 켜는 것은 어떻게 하는지? 또 설마 지금도 VHS 테이프에 녹화된 영상을 틀지는 않을테니 디지털로 어떻게 바꿔서 화면에 내보내는지 등도 궁금했다.
중앙정원 바닥에는 원래 얇게 물결이 이는 분수(?)가 있고, 많은 쉴 수 있는 의자와 테이블이 있었지만, 이 날은 저녁에 여기서 결혼식이 있어서 물도 잠그고 모두 치웠던 것이었다. 딸이 시집가려면 아직 한참 남았는데, 갑자기 여기 행사 대여료가 또 궁금...ㅎㅎ
서두에 말한 '최종 목적지'는 DC의 다운타운이라 할 수 있는 시티센터 쇼핑몰 CityCenterDC의 명품거리였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분홍색의 연등과 벚꽃들이 매달린게 잠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2월말이니까 유명한 DC의 벚꽃축제가 1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여기 매장 한 곳만 딱 들렀다가, 가까운 메트로센터 역으로 가서 바로 실버라인을 타고 버지니아 집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지난 일요일 나들이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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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다른 도시나 아니면 전세계에서 이런 경우가 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 북버지니아에서 광역 전철인 메트로(Metro)를 타고 워싱턴DC로 가는 경우에 편도로 주중(Weekday, 5:00 am - 9:30 pm) 요금은 6불이고, 주말(Weekends) 및 공휴일 요금은 2불로 그 차이가 3배나 된다! 게다가 실버라인은 덜레스 국제공항과 도심을 연결하는데도, 좌석의 반 이상이 찬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을 정도로 텅텅 비어서 운행된다. 제목과는 관계없는 엉뚱한 푸념으로 시작을 했는데, 그래서 혼자 시간이 남는 토요일을 노려 지하철을 타고 DC 시내로 '하이킹'을 갔다는 이야기다.
오랫동안 계획을 세워서 마침내 실행에 옮긴 하이킹 코스로, 가운데 아래쪽 Federal Center SW 역에서 시작해 시계방향으로 의사당을 감싸고 돌아 Capitol South Station까지 약 4마일이다. 물론 1시간반 동안 걷기만 하는 것은 아니고, 경로상의 여러 기념물, 동상, 박물관 등을 구경하는게 주목적이었는데, 그 갯수가 20개가 넘어서 5~6편으로 나누어 차례로 소개하는 시리즈의 1탄이다. 참고로 그 장소들 중에서 아내가 관심있어 할 곳은 스미소니언 박물관 하나 뿐이라서, 거기는 언제든지 모시고 다시 방문할 생각이다.^^
역이름 그대로 연방정부 건물만 가득한 거리를 한 블럭 지나니까, 미의사당(United States Capitol)을 배경으로 성조기가 펄럭이고 하얀 대리석 벽으로 둘러싸인 공간이 나오는데, 2014년에 개관을 한 미국 상이군인 기념물(American Veterans Disabled for Life Memorial)이다.
안쪽으로 들어서면 군복무 중에 교전이나 사고로 불구가 된 상이용사들의 이야기가 5겹으로 세워진 강화유리에 새겨져 있고, 유리 뒤쪽으로는 실루엣이 그려진 4개의 청동판 조각도 겹쳐있다. 지금은 앙상한 가지만 보이는 은행나무들은 매년 11월 11일인 '참전용사의 날' 베테랑스데이(Veterans Day) 전후로 노랗게 물든단다.
삼각형 부지의 북쪽 바닥에는 별 모양의 연못이 만들어져 있고, 그 가운데 작은 장치에서 물 위로 불을 뿜도록 설계되어 있다지만, 당시는 물도 불도 모두 없어서 아래의 사진을 인터넷에서 가져와 대표사진으로 보여드린다. (구글맵으로 위성사진을 보시려면 클릭)
물 위로 불이 솟구치는 이런 모습을 실제로 보면 상당히 멋질 것 같은데, 타지 않고 새어나온 가스 냄새가 좀 나는 단점이 있다고 한다. 노랗게 단풍이 든 맑은 가을철 해질녘에 방문하면, 물결에 반사되는 화염과 투명한 유리벽 등으로 아주 멋진 사진을 건질 수도 있단다.
상이군인 기념관에서 대각선의 Washington Ave를 건너면, 안내판에 그려진 국립식물원(US Botanic Garden) 지도의 남쪽 역삼각형 부분인 바르톨디 분수정원(Bartholdi Fountain and Gardens)이 나오는데, 뉴욕 자유의 여신상을 제작한 프랑스의 조각가 Frédéric Bartholdi 이름에서 따왔다. 사진 가운데의 2층 건물은 식물원 관리소였지만 이른 시간이라 문을 열지 않았었다.
그가 1876년에 조각한 램프타워가 동그란 분수의 중앙에 있어서 그렇게 부르지만, 역시 분수의 물도 램프의 불빛도 없었다... "올가을에 지하철 하이킹 한 번 더 와야되나? 흑흑" 자동차 도로 너머에 있는 거대한 유리온실의 내부 전시와 다른 정원들의 모습은 여기를 클릭해서 작년의 방문기를 보시면 되고, 이 날은 식물원 구경은 생략하고 바로 남북 방향의 First St를 따라 의사당 서쪽의 다른 기념물로 향했다.
남서쪽으로 비스듬히 뻗은 Maryland Ave가 시작되는 곳에 미국 제20대 대통령 제임스 가필드(James A. Garfield) 동상이 세워져 있다. 오하이오 주에서 가난하게 자란 그는 1880년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당선되어 이듬해 3월에 취임했지만, 불과 약 4개월 후에 공직을 주지 않는데 불만을 품은 같은 당원이 쏜 총에 맞아, 2개월을 더 병석에 있다가 사망한 비운의 대통령이다.
1887년에 완성된 가필드 모뉴먼트(Garfield Monument)의 기단에는 로마 복장의 남성 3명이 배치되었는데, 각각이 그의 대학교수, 군인, 정치가의 삶을 표현하는 것이란다. 재임기간이 짧아 업적이라 할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흔히 '고양이 가필드'보다 유명하지 않다고 놀림을 받지만, 그 고양이 이름이 만화가의 할아버지 미들네임에서 유래했는데, 가필드 대통령의 성을 따랐던 것이라고 하니 둘이 전혀 무관하지는 않은 셈이다.^^
"그나저나, 내년 1월에는 둘 중에 누가 저기서 대통령 취임식을 또 하게 될까? 참 이래도 저래도 걱정이다..."
내셔널몰(National Mall) '국립 잔디밭'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는 그랜트 기념상(Ulysses S. Grant Memorial)에 대해서는 재작년 여름의 여행기를 클릭해서 뒷부분을 보시면 되기 때문에, 뒷모습 사진 한 장만 보여드리고 그냥 지나간다~
북서쪽으로 백악관까지 이어져서 도로 자체가 하나의 국립사적지인 Pennsylvania Ave 설명은 멀리 왼편에 보이는 시계탑에 올랐던 여행기를 클릭해서 보시면 된다. 여기 시작점에는 높이 44피트의 하얀 대리석 조각인 평화 기념비(Peace Monument)가 세워져 있는데, 의사당을 향하는 뒷면의 여성은 '평화(Peace)'를 상징한다.
정면 꼭대기에 얼굴을 가리고 우는 '비통(Grief)'이 석판을 들고 있는 '역사(History)'의 어깨에 기대어 있고, 그 아래에는 '승리(Victory)'가 월계관을 들고 있다. 그리고 아래쪽의 아기는 좌우가 각각 전쟁의 신 마스(Mars)와 바다의 신 넵튠(Neptune)을 묘사한 것으로, 남북전쟁에서 숨진 해군과 선원들을 추모하는 의미로 1878년에 여기 만들어졌다. 이제 방향을 바꿔 펜실베이니아 애비뉴를 따라 걸어가 보자~
제일 먼저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현대미술 전시관인 내셔널갤러리 동관인데, 처음 보는 왼편의 커다랗고 하얀 야외조각은 미국인 조각가 프랭크 스텔라(Frank Stella)의 작품이란다. 내부 전시와 함께 오른편 '파란 닭'이 있는 옥상에서 이 쪽을 내려다 본 모습은 여기를 클릭해서 보실 수 있고, 이제 저 건물의 바로 북쪽에 있는 다른 동상들을 또 찾아 3rd St 횡단보도를 건넌다.
여기를 클릭해서 방문기를 보실 수 있는 게티스버그 전투(Battle of Gettysburg)의 북군 사령관을 기념하는 조지 G. 미드 기념물(George Gordon Meade Memorial)이 미술관 동관의 바로 북쪽에 있는데, 그의 출신인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1927년에 여기 기증한 것이라서, 머리 위에 금색으로 번쩍이는 것이 펜실베니아 주의 문양이다. 가운데 군복을 입은 미드의 망토를 좌우에서 벗기고 있는 왼쪽의 남성은 '충성(Loyalty)'을, 오른쪽의 여성은 '기사도(Chivalry)'를 상징하고,
(이 날 하늘이 파랬으면 참 좋았을 텐데...) 나체의 여성은 '명성(Fame)'을, 그녀와 팔을 끼고 얼굴만 살짝 보이는 남성은 '열정(Energy)'을 나타내는데, 미드 장군이 이러한 덕목들은 모두 갖춘 명장임을 의미한단다.
칼과 방패를 끼고 정반대편에 무섭게 서있는 남성은 '전쟁(War)'으로, 그의 어깨에서 나온 날개가 조각의 위쪽을 장식하고 있다. 사진 가운데 중요부위만 살짝 가리고 있는 남성은 '무용(Military Courage)'이고, 그 왼쪽에 정면을 응시하는 남성은 '진보(Progress)'를 의미한다. 대부분의 남북전쟁 장군들의 동상이 기마상인 것과는 달리, 이렇게 원통형 기단 위에 미드(Meade)를 포함해서 총 8명의 인물상이 조각되어 있는 것이 상당히 특이하고 멋진 기념물이었다.
미드 기념물의 배경이던 건물은 연방법원으로 여기서 북쪽으로 3rd St와 6th St 사이에는 많은 법원과 경찰서 등이 모여있는데, 시리즈 2탄에서 자세히 소개될 예정이다. 그 구석에 이 동네에 어울리지 않는 헤어스타일과 의상을 입은 분이 계신데, 기단에 블랙스톤이라 되어 있지만, 같은 이름의 세계 최대 사모펀드와는 관계가 없고... 18세기 영국의 법학자인 Sir William Blackstone으로 당시 영국법 전반을 체계화하고 해설한 그의 저서가 독립전쟁 전후의 미국법 발달에 큰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1943년에 이 자리로 옮겨왔단다.
1989년에 신축된 캐나다 대사관 건물이 특이하게 법조단지 안에 있고, 그 왼편에 국립공원청의 내셔널몰 브로셔 지도에 '뉴시엄(Newseum)'이라 표시된 건물이 있다. 뉴스와 저널리즘 및 표현의 자유에 관한 박물관으로 1997년에 개관했었지만 2019년말에 문을 닫았고, 현재는 존스홉킨스 대학교의 경영대학원이 입주해 있다. 이상의 5곳 정도로 1탄은 마치고, 계속해서 Pennsylvania Ave를 따라 서쪽으로 더 걸어가면 나오는 동상과 기념물들은 간격을 두고 이어질 2탄에서 보여드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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