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포스트: 45|조회수: 0|LOCATION
Items

Posts

45 posts

워싱턴DC 지역에서 인기있는 하이킹인 C&O운하 국립역사공원 내의 빌리고트(Billy Goat) 트레일 A구간

공원의 트레일을 사진 찍으려고 후다닥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배낭을 메고 제대로 된 하이킹을 한 것이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를, 작년 여름의 아이슬란드 여행 기간은 제외하고 따져보니까, 재작년 겨울에 어떤 바위산을 오른 것이 마지막이었다. 그 때 하이킹이 버지니아 주 전체에서도 유명한 코스였다면 이번에는 DMV, 즉 워싱턴DC 도시권에서 가장 인기있다 할 수 있는 곳이었는데... 마침내 여기까지 정복(?)을 하고나니까, 이 동네에 살면서는 이제 더 새롭게 갈만한 곳이 남지를 않았다는 불안감이 갑자기 엄습해온다~ 강 건너 메릴랜드 주의 체사피크-오하이호 운하(Chesapeake and Ohio Canal) 국립역사공원을 3년만에 다시 찾았는데, 이번에는 공원 입구 전에 나오는 앵글러스(Anglers) 주차장을 이용했다. 그 때도 이 단어의 뜻이 뭘까 궁금해하며 그냥 넘어갔던게 생각이 나서 이번에 찾아보니까 '낚시꾼'을 이렇게 부른단다. 주차장에서 바로 옛날 운하를 건너는 보행교가 나오는데, 몇일 전에 낮기온이 섭씨 30도 가까이 올라간 적이 있어서 그런지 한여름용 경고판을 벌써 꺼내 놓았다. 다리를 건너서는 일단 오른편으로 보이는 배를 끌던 평평한 예인로(towpath)를 따라 상류쪽으로 올라간다. GPS앱으로 기록한 이 날의 보라색 경로가 빌리고트 트레일 A구간(Billy Goat Trail - Section A)으로, 강변을 따라서는 남쪽으로 일방통행을 하는 것이 원칙이며 그 길만 애완견의 출입이 금지된다. (하류쪽으로 비슷한 형태의 B구간과 C구간이 따로 있음) 그리고 역사공원 입구를 지나면 나오는 메인 주차장에서 섹션A 입구가 더 가깝지만 거기는 입장료를 내야하기 때문에 Anglers에 주차를 한 것이다. 입장료를 못 내는 이유는 직전의 블로그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으므로 생략... 거의 200년전에 인공적으로 건설된 뱃길이 넓어지는 곳에 놓여진 이 다리가 그 옛날에도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운하를 통행하는 배를 올리고 내리는 갑문(lock)은 모두 그 때 만들어진 것인데, C&O운하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은 여기를 클릭해서 3년전의 방문기를 보시면 된다. 전체 75개의 갑문 중에서 위 사진은 하류쪽에서부터 헤아려서 15번째 갑문이고, 조금 더 걸어가면 나오는 16번째는 갑문지기(Lockkeeper)가 살던 집도 그대로 보존이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바로 위쪽에 '지붕이 있는 다리(?)'로 운하를 건너도록 해놓은게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복습을 해보니까... 이것은 그냥 다리가 아니라 '스톱게이트(Stop Gate)'라는 수위조절 장치로, 저 안에 차단문과 도르래가 설치되어서 홍수가 나면 나무판을 내려 물을 막아서 하류쪽으로 흐르는 유량을 줄여 운하시설에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는 용도로 당시 만들어졌단다! 거기를 지나면 바로 이 날의 트레일 입구가 나오는데, 국립 공원답게 안내판 등이 아주 잘 만들어져 있다. 왼쪽의 안내판으로 여기가 곰섬(Bear Island)으로 불린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옛날에는 정말로 곰이 살았을까?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처음에는 나무와 바위에 방향을 알려주는 하늘색 표식을 너무 많이 해놓아서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지만, 조금만 지나서는 표식이 없으면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를 정도로 바윗길이 험해지다가... 포토맥 강이 가장 좁아지는 협곡인 매더고지(Mather Gorge)의 절벽끝이 바로 나왔다! 바로 건너편의 절벽을 따라 만들어진 트레일을 예전에 했던 모습은 여기를 클릭해서 보실 수 있고, 여기서부터 한동안은 이 울퉁불퉁 위험하게 솟은 바위들을 밟으며 걸어야 하기 때문에 접지력이 좋은 등산화가 정말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번째 고비를 넘기고 나오는 평탄한 길의 삼거리에 친절하게도 또 세워놓은 경고문이다.^^ 지금 지나온 바윗길보다 더 험한 암벽인 '트래버스(Traverse)'라는 놈이 앞에 있으니, 아니다 싶으면 지금 포기하고 왼편의 노란 블레이저 표식을 따라서 안전하게 샛길로 빠져서 예인로로 돌아가라는 말씀이다. 경고문을 무시하고 계속 직진하면 이렇게 강가까지 일단 내려오게 되고, 왼쪽 멀리 작게 하늘색 표식이 그려진 절벽이 바로 그 놈이다. 이른 봄날의 평일이라서 모델을 할 다른 사람들도 전혀 없어서, 이 사진으로는 얼마나 되는 높이에 어떤 경사인지 감이 잘 오지 않을 것이므로, 공원 관리자가 예전에 페북에 직접 올려 놓았던 사진을 아래에 가져와 보여 드린다. 거의 에베레스트의 '힐러리 스텝'을 떠올리게 하는 이런 모습이 여름철에는 주말마다 벌어지는 곳이란다. 앞쪽의 바위에 걸터 앉은 두 여성분은 조금 전의 경고문을 자세히 읽어보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고 계실 듯... 가뿐하게 네 발로 기어서 높이 50피트의 트래버스의 정상까지 올라와 뒤돌아 보니, 이 날은 사람이라고는 힘차게 카누를 몰고 상류쪽으로 올라가는 한 명 뿐이었다.^^ 여기서 트레일 이름의 유래를 밝혀드리면... 1919년부터 워싱턴 하이커 클럽이 이 등산로를 개척하면서 '수컷 산양(billy goat)'처럼 바위를 잘 타야하는 길이라고 이렇게 부르기 시작했단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법... 이번에는 엉덩이를 붙이고 급경사 바위를 내려오면 퍼플호스 비치(Purplehorse Beach)라 불리는 제법 넓은 모래사장이 나오는데, 과거에는 여기 모래가 보랏빛을 띄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단다. 그리고 이름은 비치지만 강이 소용돌이치며 빠르게 흐르는 곳이라서 수영은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 좀 전에 상류쪽으로 올라가던 분이 그레이트폴 아래에서 배를 돌려서 이제는 하류쪽으로 열심히 노를 저으며 앞으로 지나갔다. 그리고는 맞은편에서 일방통행 규칙을 어기고 혼자 걸어오는 여성분과 마주쳤는데... 순찰을 도는 파크레인저였다~ 그리고 지대가 높은 운하쪽에서 강으로 흘러드는 개울을 다리로 건너기도 했는데, 비록 퍼밋을 보여달라고는 하지 않았지만 여성 레인저와 마주치고 또 이런 통나무를 건너게 되니까, 정확히 딱 10년이나 지난 존뮤어 트레일의 추억이 떠올랐다... "JMT의 남은 두 구간은 언제 해보나?" 앞서 트레일맵에 Overlook 2라 표시된 마지막 강가의 높은 바위에 올라서 포토맥강이 꺽이는 쪽을 바라본 후에, 늙어가는 모습도 남겨두려고 셀카도 하나 올려 놓는다. 5월말에 조카 결혼식 참석할 때는 정말로 염색을 한 번 해야겠다는...ㅎㅎ 그리고는 다시 평탄한 토우패스(towpath)를 만나서 오른편의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은 약 4마일의 빌리고트 트레일 A구간의 하이킹을 모두 마쳤다. 이후에 일부러 포토맥의 강변북로라 할 수 있는 클라라바튼 파크웨이(Clara Barton Parkway)를 달려서 워싱턴DC의 벚꽃을 구경한 것은 이미 보여드렸고... 이 다음의 하이킹도 바로 이어진 주말에 홀로 떠났던 2박3일 여행에서 또 4시간을 걷게 된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마블 영화에 나왔던 벚꽃을 찾아서~ DC 이스트포토맥(East Potomac) 공원의 헤인스포인트(Hains Point)

벌써 다섯번째 맞는 미동부의 봄... 올해는 워싱턴DC의 벚꽃 이야기는 안하고 넘어갈 생각이었는데, 주중에 쉬는 날이 잡혀서 정말 오래간만에 강가로 하이킹을 하러 나갔다가, 작년에 개봉했던 마블의 슈퍼히어로 영화에 나오는 벚꽃 장면이 생각나서 거기를 찾아 가보기로 했다. 순서대로라면 하이킹 포스팅을 먼저 올려야 하겠지만, 이번 주말이 워싱턴DC 벚꽃 개화의 절정인 동시에 많은 벚꽃축제 행사도 열린다고 해서 순서를 바꿨고, 본 내용과 별 관계는 없지만 아래의 지도부터 하나 올리며 글을 시작한다. 국립 벚꽃축제(National Cherry Blossom Festival)가 열리는 지역의 전체 지도에서, 이 날 위기주부의 목적지는 그 동안 한번도 방문한 적이 없는 길쭉한 이스트포토맥 공원(East Potomac Park)의 가장 남쪽에 있는 헤인스포인트(Hains Point)이다. 일반적으로 워싱턴DC '벚꽃놀이'의 핵심은 그 위쪽의 타이들베이슨(Tidal Basin)을 걸어서 한바퀴 도는 것인데, 위의 사진을 클릭 또는 터치해서 2022년 봄의 방문기를 보시면 확대 지도와 함께 자세한 설명을 직접 읽으실 수 있다. 오하이오 드라이브(Ohio Dr)를 따라 제퍼슨 기념관을 지나면 바로 나오는 표지판 사진을 구글 스트리트뷰에서 가져왔는데, 공원 전체가 1880년대부터 포토맥 강의 준설토를 계속 쌓아서 만들어진 인공섬으로, 제퍼슨 기념관 바로 남쪽으로는 국립공원청 및 공원경찰 건물과 체육시설 등이 들어서 있고 그 아래 대부분의 땅은 골프장으로 개발이 되었다. 골프장 입구를 지나서부터 일방통행으로 바뀐 순환도로의 가장 남쪽 끝까지 벚꽃 드라이브를 하며 내려와 주차한 모습을 돌아본 사진이지만, 내려오는 길이 모두 이렇게 좌우로 벚나무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강은 타이들베이슨까지 이어지는 수로인 워싱턴 채널(Washington Channel)로 건너편 북쪽이 DC의 부둣가라 할 수 있는 '와프(The Wharf)'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참고로 골프장 입구 맞은편의 작은 부두(첫번째 지도 STOP 2의 Water Taxi 위치)에서 수로 건너편 부두까지 위 사진과 같은 작은 페리가 금토일 오후에만 무료로 운영이 된다고 하니까, 아직 주차 등의 문제로 와프를 제대로 구경한 적이 없으므로 기억해두면 좋을 듯 하다. 풀밭을 가로질러 땅끝 헤인스 포인트(Hains Point)까지 걸어왔는데, 만조 때라 바닷물이 밀고 올라와서 난간 안쪽까지 강물이 들어차 있었다. 이 곳은 포토맥 강의 준설작업을 지휘했던 미육군 공병단 엔지니어였던 피터 헤인즈(Peter Hains, 1840~1921) 소장을 기려 명명되었는데, 그는 남북전쟁의 첫번째 교전인 1861년 제1차 불런 전투에서 처음 대포를 발사하도록 명령한 북군 장교였단다. 그리고 지금은 여기에 넓은 풀밭 외에는 아무 것도 없지만, 1980년부터 2007년까지는 이렇게 땅속에서 거인이 빠져나오려고 몸부림치는 모습의 어웨이크닝(The Awakening) 조각상이 여기에 설치되어 있었단다. 하지만 작품이 75만 달러에 팔리면서 이듬해에 다른 곳으로 옮겨졌는데, 여기를 클릭하시면 거기를 방문했던 여행기로 지금 조각상 모습의 많은 사진과 작가 등에 대한 설명을 보실 수 있다. 테두리를 따라 놓여져 있던 테이블은 시원하게 '수상 피크닉'만 가능해 보였고, 여기서 포토맥 강의 본류 너머로 정면에 보이는 것은 한국분들은 보통 '레이건 공항'으로 많이 부르는 DC 중심부에서 가장 가까운 로널드레이건 워싱턴 국립공항(Ronald Reagan Washington National Airport)이다. 제40대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아 퇴임하고 9년이 지난 1998년에 의회에서 법안이 통과되어 그의 이름이 앞쪽에 추가되었는데, 미국인들은 아직도 그냥 '내셔널 에어포트' 또는 코드명인 DCA로 많이 부른다고 한다. 다시 풀밭을 가로질러 주차한 곳으로 돌아가는데, 평일임에도 한 무리의 자전거 동호회 사람들이 반환점을 돌아 북쪽으로 달리는게 보였다. 이제 본인도 다시 차에 올라서 구글맵에 Hains Point East Cherry Blossoms Area라 표시된 곳을 찍고 출발을 했다. 아마 여기쯤이 아닐까 싶어서 길가에 차를 세우고 내려서 뒤돌아 사진 한 장 찍었는데, 키 작은 벚나무들 외에도 다른 큰 나무들이 함께 있어서 영화의 장면과는 좀 다른 느낌이라 조금 더 북쪽으로 올라가봤다. 왼편에 벚나무들 사이로 포토맥 강이 넓게 보이는 곳이 나오기는 했지만, 다시 찾아본 아래 영화의 모습과는 일단 색깔의 차이가 너무 컸다. 2025년초 개봉했던 Captain America: Brave New World 영화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대결의 장소가 헤인스 포인트라고 극중에 정확히 언급이 되는데, 저런 예쁜 분홍빛으로 만개한 벚꽃을 기대하고 찾아왔던 것이다. 이전까지의 마블 영화에서 '팔콘'으로 등장하다가 본편부터 새로운 '캡틴'이 된 주인공이, 화를 못 참고 변신해서 자기 집인 백악관을 박살낸... 레드 헐크와 여기서 맞짱을 뜨는데, 복습을 해보니 축구장 면적의 영화 세트에 진짜 벚나무를 심어놓고 촬영을 한 후에 강물 등의 배경만 여기처럼 보이도록 그래픽 작업을 한 것이란다. 즉 영화의 벚꽃은 진짜가 맞지만 촬영을 여기서 한 것은 아니니까, 영화와 같은 화려한 벚꽃을 기대하고 위기주부처럼 일부러 헤인스 포인트까지 찾아갈 필요는 없는 듯 하다. 그러나 만약 날씨가 좋았다면 영화처럼 좀 더 분홍빛으로 보였으려나? 그런 생각을 하다 첫번째 지도를 다시 보니까 벚꽃의 종류를 설명한 부분이 눈에 띄었다. 지금 하얗게 만개한 가장 일반적인 Yoshino 품종보다 1~2주 늦게 피면서 훨씬 진한 분홍색을 띠는 흔히 '겹벚꽃'이라 부르는 Kwanzan 품종도 이 공원에는 많다고 표시되어 있으므로, 아마도 영화에서는 그 품종의 벚꽃을 묘사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스쳤다. "그럼 열흘쯤 지나서 다시 확인하러 또 와봐야 하나? ㅎㅎ"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50달러 지폐 모델인 제18대 율리시스 그랜트 대통령의 묘역인 제너럴그랜트(General Grant) 국립기념관

현재 미국에서 통용되는 지폐는 7종으로, 시중에서 쉽게 보기 어려워 따로 소개한 적도 있는 2달러 지폐를 제외하면, 유통량이 가장 적은게 10달러와 50달러이다. (원래 50달러가 훨씬 적었지만, 코로나 이후 인쇄를 많이 해서 비슷해졌음) 직전에 10달러의 모델인 해밀턴 기념관을 방문했었고, 거기서 불과 차로 5분 거리에 이제 보여드리는 장소가 있다. 율리시스 그랜트(Ulysses S. Grant)가 그려진 50달러 지폐의 모습과 함께 그에 대한 기본적인 소개는 워싱턴DC의 내셔널몰 동쪽 끝에 있는 그의 기념상을 방문했던 포스팅을 먼저 보시면 된다. 네비가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해서 고개를 들어보니 건물의 뒷편이 보여서 길가에 주차를 했는데, 맨하탄의 북쪽에서 허드슨 강변공원(Riverside Park)이 시작되는 위치에 Riverside Dr 도로의 중앙분리대에 해당하는 지역에 기념관을 만든 것이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그런데, 반듯한 화강암 건물의 둘레를 따라서 뭔가 울긋불긋하고 구불구불한 것이 보이는게 신기해서 뒤쪽 계단을 먼저 올라가 봤다. 모자이크 롤링벤치(Mosaic Rolling Bench)는 직접적으로 바르셀로나 구엘 공원에서 영감을 받은 공공예술 작품으로 1972년에 기념관 둘레를 따라 총 길이 약 400피트로 추가되었다. 그러나 묘역의 엄숙한 건축미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이 많아서 1990년대에 철거가 결정되었다가 지역 주민과 예술가들의 반발로 겨우 보존이 되었다고 하는데... "공원에 다른 널직한 곳도 많은데, 애초에 왜 굳이 기념관 위에 만들었을까?" (거기에도 다 이유가 있었지만, 혹시 물어보시면 알려드림^^) 국립공원청에서 모퉁이에 세워 놓은 작은 간판에 이 곳의 이름 위쪽에다가 'Manhattan Sites'라 복수형으로 더 커다랗게 써놓은게 의아해서 찾아본 내용은 아래에 별도 지도와 함께 설명을 드린다. 뉴욕시에 위치한 넓은 의미의 국립 공원들 11곳을 보여주는 지도로 ⑥과 ⑪을 제외한 9곳을 '맨하탄 사이트'로 묶어서 관리를 하는 것이었다. (⑥번 Tenement Museum은 사설 재단이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방문객이 압도적으로 많은 ⑪번 자유의 여신상과 엘리스 섬은 별도 관리) 이 날 ②와 ③을 차례로 찍었으니, 멀리 브롱스(Bronx)에 떨어져 있는 ①번 St. Paul's Church NHS 하나만 빼고는 모두 방문한 것이 되었다. 그리고 위 지도의 남쪽으로 뉴욕항을 감싸는 넓은 유닛이 하나 더 있어 총 12개인데, 그 곳은 바로 다음날에 역시 찾아가게 된다. 잠깐 시선을 돌리니 다른 듯 비슷한 느낌의 높은 건물 둘이 보였는데, 왼편은 41층의 현대식 콘도이고 오른편은 록펠러 가문의 기부금으로 1933년에 완공된 리버사이드 처치(Riverside Church)로 진보적 사회참여로 유명한 교회란다. 그리고 잘 보이지는 않지만 두 건물 너머로 10년전의 아이비리그(Ivy League) 탐방 여행에서 주차할 곳을 못 찾아 정문 사진만 찍고 지나쳤던 컬럼비아 대학교의 본관이 있으며, 그 캠퍼스를 포함한 맨하탄의 이 구역을 인접한 할렘과는 별도로 모닝사이드 하이츠(Morningside Heights)라 부른다. 그랜트는 당시까지는 최연소 기록인 만 46세로 대통령이 되었고, 퇴임 후에는 아내와 함께 2년간 세계일주를 하며 세계적인 영웅으로 환대를 받았다. 그 후 1880년 대선에서 3선에 도전하려 했으나 공화당 내 경선에서 제임스 가필드(James A. Garfield)에게 패했고, 사기 사건에 휘말려 전재산을 잃은 후 회고록을 집필하던 중에 후두암에 걸려서 1885년에 6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그는 오하이오(Ohio) 출신 7명의 대통령들중의 하나지만, 퇴임 후 살았던 뉴욕시에 묻히기를 아내가 희망해서 여기 '그랜트의 묘(Grant's Tomb)'가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시민들의 성금으로 5년간의 공사끝에 1897년에 성대하게 치러진 봉헌식과 그의 일생 등에 관해서 더 궁금하신 분은 위의 사진을 클릭해서, 국립공원청 홈페이지의 공식 영상을 자막과 함께 보시면 된다. 영묘(靈廟, Mausoleum)의 지붕을 둥근 돔이 아니라 계단식 원뿔 형태로 만든게 상당히 특이한 모습인데, 건축가가 고대의 기념비적 무덤들을 모델로 삼았기 때문이란다. 그렇게 한참을 돌아서 마침내 공원 간판을 찾았는데, 그랜트가 제7대 잭슨 이후로 무려 40년만에 8년 연임을 하며 남부 재건과 민권 보호 등의 업적이 상당한 대통령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는 북군 총사령관으로 남북전쟁을 끝낸 '장군'으로만 기억되어서 그런지... 이 곳의 공식 명칭도 제너럴그랜트 내셔널메모리얼(General Grant National Memorial)이다. 이제 정면을 향해서 다가가는데 드르륵 우당탕 소리가 들려서 뭔가 했더니... 정면 광장에는 'No Skateboarding' 표지판 아래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있는 형씨들이 모여 있었고, 셧다운으로 바리케이드가 쳐져 있어서 더 가까이 가서 볼 수는 없었다. 그래서 대표사진도 당시 분위기를 잘 남기려고 일부러 스케이트보더가 지나가는 순간으로 잡았다.^^ 높이 45미터인 북미 최대 규모의 영묘로 지하층에 부부의 석관이 나란히 안치되어 있는 실내는 수~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만 자유롭게 개방이 되며, 겨울철에는 방문객이 적어서 시간 단위로 입장이 제한될 수 있단다. 입구 위에는 위기주부가 재작년에 직접 방문했던 애퍼매톡스 코트하우스(Appomattox Court House)에서 항복하는 남군의 리(Lee) 장군에게 그랜트가 했다는 유명한 말인 "Let Us Have Peace"가 새겨져 있는데, 이 문구는 그의 1868년 대선에서 캠페인 표어로도 사용되었다. 왼편의 두 명은 전문적인 장비까지 갖추고 스케이트보딩을 촬영하고 있었는데, 마지막으로 기념관을 돌아보는 척하며 형씨들을 찍는 위기주부를 모두 노려보는 느낌이 들어서 서둘러 자리를 떴다.ㅎㅎ 비지터센터가 강변도로 건너 만들어져 있었지만 당연히 굳게 잠겨 있어서 바로 차를 몰고 맨하탄 남쪽 딸의 아파트로 향했다. 신호대기를 받았을 때 왼편으로 허드슨 야드(Hudson Yard)의 고층 빌딩들이 보여서 사진을 찍었다. 2019년초에 화려하게 개장했으나 4건의 자살 사고로 무기한 폐쇄되었다가, 결국은 2024년말에 추락을 방지하는 가느다란 철망으로 완전히 둘러싸서 재개장을 한 '베슬(Vessel)'도 신호등 아래로 살짝 보인다. 딸과 만나서 집열쇠를 받고 한국에 가있던 아내에게 둘이 만난 사진을 찍어서 보냈는데, 토요일 밤의 외출을 앞둔 따님은 블링블링하고 이틀째 쓸데없는 곳들 돌아다니느라 강행군을 한 위기주부는 피곤한 모습이 역력하다~^^ 저녁이 되니까 북쪽 베란다 너머로 멀리 크라이슬러 빌딩 등의 미드타운 고층건물들에 조명이 들어온 것이 보여서 줌으로 당겨봤고, 히터를 켜는 것을 깜박하고 잠들어서 밤새 오들오들 떨었던, 그러면서도 일어나서 찾아보고 켜기는 귀찮았던 기억이 나는 밤이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세계 최초의 음성 인식 인터랙티브 언어 박물관이라는 워싱턴DC의 플래닛워드(Planet Word) 체험기

오래간만의 워싱턴DC 나들이 제목이 아주 거창한데, 방문한 박물관을 구글AI가 위와 같은 표현으로 정의한 것을 그대로 옮겨 적었다. 원래 계획은 내셔널몰에 다른 뮤지엄의 특별전을 구경하고 레스토랑을 가려고 했지만, 날씨가 너무 추워서 그냥 예약한 식당에서 가까운 이 곳으로 목적지를 급히 변경했다. 그리고 특별히 '체험기'라는 말을 끝에 붙인 이유는 제목의 길이를 좀 늘리기 위함도 있으나, 정말로 단순히 전시물을 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듣고 말하면서 언어와 단어의 중요성과 역할을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덜레스 국제공항의 직원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실버라인 지하철을 타고 워싱턴DC를 다녀오기로 했다. 새벽에 약간 내린 눈은 그쳤으나 기온은 아침보다 더 떨어져서 위기주부는 외출을 취소할까 생각도 살짝 들었지만, 이 날의 주인공인 다른 한 분이 의지를 굽히지 않으셨다~ 백악관 북동쪽의 맥퍼슨 스퀘어(McPherson Square) 역에서 내려 대각선으로 도로를 건너니, 미국 100달러 지폐의 모델 이름을 딴 프랭클린 공원(Franklin Park)이 나왔는데, 여기는 옛날 백악관에 물을 공급하는 천연 샘터가 있던 자리라 한다. 그리고 가운데 보이는 두 개의 첨탑이 있는 12층 건물은 워싱턴 포스트 신문사의 본사로 DC 내의 오피스 빌딩들 중에서는 제일 높은 64 m의 높이를 자랑한다. (워싱턴DC의 가장 높은 건물 5개의 순위와 실물 사진을 보시려면 클릭) 이 공원은 매년 연말에 무료 조명 축제를 하는 장소로도 유명해서, 왼편에 곰의 모형과 오른편에 실제 얼음으로 깍은 조각도 보인다. 하지만 우리의 목적지는 정면에 보이는 1869년에 DC의 공립학교로 완공된 고풍스런 프랭클린 스쿨(Franklin School) 건물로 이 동네에서는 아주 흔한 국가유적지이다. 20세기 중반에 학교가 이전한 후로는 시의 행정 사무실로 사용되다가 노숙자 쉼터로 전락하기도 했지만, 내외부 복원 및 리모델링을 거쳐서 2020년말에 "언어가 살아 숨 쉬는 박물관" 플래닛 워드(Planet Word)로 다시 문을 열었다. 참고로 공식적으로는 입장료가 없는 무료 박물관이지만 19세 이상은 인당 15불의 기부금을 권장한다고 안내되어 있다. 똘똘 싸매신 사모님이 '말하는 버드나무(Speaking Willow)' 아래에 서있는데, 축축 늘어진 것들의 조명이 켜지면서 각각 다른 언어로 속삭이는 것이 바로 밑에 서있는 사람에게만 들린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전세계 여러 문자들의 조각을 모아서 사람의 형상을 만든 것을 잠깐 구경하고는 뒤로 보이는 문으로 들어가니까, 직원이 예약여부를 확인한 후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가서 차례로 구경하며 걸어 내려오면 된다고 알려주었다. 추운 겨울 비수기라서 우리는 예약 없이 바로 입장이 가능했지만, 체험형 시설이 많은 관계로 여름방학 등의 성수기에는 예약 없이는 입장이 불가할 수도 있단다. 엘리베이터부터 아주 사실적인 책장의 사진으로 삼면이 둘러싸여 있어서, 왠지 횡재한 기분으로 기대감을 가지고 3층에서 뒤돌아 내리니... 세계 각 나라의 옹알이(babbling)를 하는 귀여운 아기들이 제일 먼저 우리를 반겨주었다. 첫번째 전시인 이 는 아기들이 어떻게 언어를 놀랍게 습득하는지를 화면으로 보여주는데... "나도 아기처럼 말을 빨리 배우고 싶다~" 전세계 언어를 조금씩 맛볼 수 있는 로 미국 수화를 포함해서 31개 나라의 말을 배울 수 있는데, 지구본에서 그 나라의 위치가 보이는 테블릿 앞에 서서 배우고 싶은 언어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하와이 섬 앞에서 함께 원주민 말을 배워봤는데, 자음은 적고 모음이 풍부한 그들의 언어에 대해 짧게 가르친 후에 하와이 주어(state fish)인 후무후무누쿠누쿠아푸아아(Humuhumunukunukuapua'a)를 발음하라고 해서 성공하면 지구본에 그 물고기가 잠깐 나타나는 식으로 보상이 주어진다. 한국어는 시원(Shiwon)이란 여성분이 나와서 사람 이름을 부를 때 -아, -씨, -님 등으로 존칭에 따라 다르게 부르는 것을 가르쳐 주었고 (역시 동방예의지국^^), 여름휴가로 다녀왔던 아이슬란드는 전통적으로 이름에 고유한 성씨가 없고 아버지나 어머니의 이름 뒤에 접미사 '-son'(남성) 또는 '-dóttir'(여성)를 붙여서 성처럼 사용한다는 것을 가르쳐주며 자신의 이름을 아이슬란드식으로 말해보라고 했다. 은 약 2천개의 낱말이 양각된 거대한 벽을 스크린으로 해서, 동그란 무지개색 마이크 앞에 앉은 방문객들과 소통하며 영어 단어의 기원을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으로 설명하고 문답도 주고받는 아주 독특한 전시였다. 그리고 3층 건너편에는 수수께끼와 퍼즐을 풀며 단어 탐정활동을 즐길 수 있는 별도의 유료체험 공간인 도 있지만, 입구만 슬쩍 보고는 아랫층으로 내려갔다. "어머나! 박물관에 왠 노래방이?" 천장에 미러볼까지 반짝이며 돌아가는 전시실은 노래의 가사(lyric)에 숨겨진 언어적 기교와 리듬의 비밀을 알려준다는데, 진짜 노래방처럼 테블릿의 리스트 안에서 부르고 싶은 곡을 선택할 수 있어서, 위기주부가 렛잇고 한 번 불러볼까 하다가 참았다.^^ 옆방에는 한국으로 치자면 '아재개그 배틀'을 각자 화면을 보며 마주 앉아서 할 수 있는 가 있고 거기를 통과하면, 라고 삼면에 산과 들판 및 도시의 풍경이 투사되는 곳이 나왔다. 각 화면의 아래에는 추상 형용사가 씌여진 페인트 통이 있어서, 거기에 붓을 담궜다가 벽에 문지르면 그 부분이 그렇게 바뀌게 된다. 즉 왼쪽의 아내가 지금 온세상을 '비현실적(surreal)'으로  바꾸고 있는 중이다~ 씌여진 형용사도 화면의 일부라서 쉽거나 어려운 동의어로 바뀌기도 하는데, 생전 처음 들어보는 'crepuscular'라는 단어가 나오기도 했다... 2층 중앙의 는 한마디로 마법의 도서관이다. 당시에는 중앙 서가에 표지가 보이도록 전시된 책들 중의 하나를 들어 펼쳐보니까 그냥 가운데 절반만 열리도록 비닐로 싸여 있어서 그냥 다시 제자리에 두었는데, 복습을 해보니 그렇게 펼쳐서 아래쪽 까만 책상 위에 올려놓으면 그 책의 내용이 애니메이션으로 책상 위에 펼쳐진단다! 또 벽의 책장들 중에는 비밀의 문이 있어서 그 안으로 들어가면 시 낭송을 들을 수 있는 'poetry nook'란 아늑한 공간이 나오는 것도 몰랐다. 그러나 다른 하나의 마법은 해봤는데 나지막히 책장 사이에 있는 화려한 액자의 거울들 앞에 서서, 거울 아래에 씌여진 책의 구절을 소리내어 읽으면, 빛이 들어오며 안쪽으로 만들어진 책의 내용을 보여주는 멋진 모형을 볼 수 있는 것이었다. 거의 20년전이 다 되어가는 옛날에 플러튼 도서관에서 딸아이 그림책을 왕창 빌려서 북어드벤쳐(Book Adventure)를 했던 기억이 떠오르며, 어린 아이들과 함께 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거울 속에 나타나는 디오라마로 The Phantom Tollbooth 동화책에서 주인공 마일로가 몸에 시계가 달린 감시견(watchdog)인 톡(Tock)과 함께 단어의 도시 '딕셔너폴리스(Dictionopolis)'의 아자즈 왕이 주최한 연회에 초대된 장면이란다. 모든 것이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느끼던 소년이 환상적인 모험을 통해 배움의 즐거움과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깨닫는다는 명작이라는데, 여기 늙은 소년도 번역본을 구해서 읽어볼까? ㅎㅎ 다음의 는 유명한 연설들을 화면으로 본 후에, 그 중의 하나를 텔레프롬프터에 뜨는 원고를 보며 읽는 녹음실이 따로 만들어져 있어서, 무명의 버락 오바마를 전국적인 정치 스타로 떠오르게 했던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 기조연설의 일부를 아내가 따라하고 있는 모습이다. "... there's not a liberal America and a conservative America; there's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1층으로 내려오니까 화면들이 나선형으로 이어지도록 무슨 관제실처럼 거창하게 보이는 방이 먼저 나왔는데, 광고(advertisement)가 어떻게 단어를 교묘히 이용해서 소비자를 유혹하는지에 대한 퀴즈를 풀고, 제일 안쪽에서는 자신만의 광고 카피를 만들어 볼 수도 있는 전시이다. 상단의 색깔로 구분된 영역이 하나의 문제풀이에 이용하는 화면인데, 예/아니오 답변을 고르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웠던 기억이다~ 마지막 10번째 전시실인 로 자신이 생각하는 단어의 중요성을 쪽지로 남기거나 화면 속 인물들의 경험담을 앉아서 들을 수 있다지만 가장 재미는 없었다... 뭔가 생각을 정리해보라고 마무리로 배치한 듯 하지만, 초반에 너무 인상깊은 체험형 전시들이 많아서 그런지 막판의 두 곳은 흥미가 급격히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들어왔던 로비와 연결된 기념품 가게로 나오면 플래닛워드(Planet Word) 관람이 모두 끝난다. 이 곳은 초등학교 읽기 교사였던 앤 프리드먼(Ann Friedman)이 설립했는데, 그녀는 미국의 손꼽히는 부동산 재벌의 딸로 사재 2,000만 달러에 마이크로소프트, 블룸버그 등의 기부금을 더해 총 5,500만 달러를 들여 박물관을 만들었단다. 또 그녀의 남편은 퓰리처상을 3번이나 받은 뉴욕타임스의 저명한 칼럼니스트로 세계적 베스트셀러 의 저자인 토머스 프리드먼이라 한다. 뉴욕시에 금융의 중심가인 월스트리트(Wall St)가 있다면, 워싱턴DC에는 정치/로비의 중심가로 불리는 K스트리트(K St)가 백악관 북쪽에 가로로 있다. 그 길을 따라 예약한 레스토랑을 찾아가다가 도로 표지판이 달린 신호등을 올려다 봤는데, 아주 깨끗하고 꼭대기에는 최신 감시 카메라까지 달린 것이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어있던 맨하탄의 노란 신호등과 극명한 대비를 보였다. 식당 사진은 여러 '해피아워(Happy Hour)' 메뉴와 함께 맥주를 들고 '해피'한 표정을 짓는 위기주부 모습만 한 장 추억으로 올려 놓는다.^^ 저녁 메뉴에서 스파게티 요리와 맥주도 하나 더 추가해서 나눠 먹고는 다음 주 아내의 생일 축하를 겸한 외식을 마치고 맥퍼슨 지하철역으로 걸어갔다. 제임스 맥퍼슨(James McPherson, 1828~1864)은 육사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불과 35세에 소장(Major General)까지 진급해서, 남북전쟁 당시에 북군의 그랜트와 셔먼에 이어 총사령관이 될 후보였지만, 애틀란타 전투에서 전방시찰 중에 저격을 받아 사망하는 바람에 북군의 전사자들 중에 가장 높은 계급이자 유일한 야전 사령관으로 기록된 비운의 인물이다. 그의 기마상을 새로 장만한 핸드폰의 10배줌으로 당겨 찍었는데, 조명이 전혀 없어서 어둡게 나왔지만 어차피 누군지 관심있는 분도 없을테니 그냥 올려본다~ 텅텅 빈 지하철을 1시간 가까이 타고 덜레스 공항역으로 돌아와 긴 지하통로를 통해서 터미널까지 걸어오니, 커다란 공항의 전경사진 앞에 크리스마스 트리들을 만들어 세워 놓았는데, 특이하게 이 공항은 일반적인 빨간색과 초록색 대신에 항상 저런 파란색으로 매년 장식하는게 유별나다.^^ 본 포스팅이 올해 2025년의 마지막은 아닌 듯 하지만,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한 해 동안 블로그 방문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모두 즐겁고 건강한 성탄과 연말 보내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