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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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posts프리 파이어 Free Fire (2016)
제목이라던가 외관으로 대충 어림 잡았다가 실제 내용물에 뒷통수 얻어맞는 기분 좋은 배신감 이거 아주 오랜만이다. 영화는 보고 싶은데 걸작을 보기엔 유난히 그릇이 작았던 날이라 시원한 건 액션이나 한 편 보자 했는데 아니 이거 왜 지리멸렬한 블랙 코미디고 흘러가는 거지. 등장인물 모두가 총을 들고 있다. 그들 모두가 신경질을 참은 채로 팽팽하게 날 서 있는데 누구 하나가 선빵을 내지르면 팽팽한 풍선이 터지듯 다들 빠바방, 스타팅 피스톨에 반응해 발사되는 단거리 선수들처럼 약간의 잡음 하나만으로 모두가 급발진해 순식간에 난장판이 되는 그런 영화다. 간지나는 모잠비크 드릴, 호쾌한 헤드샷 등등 [존 윅]이나 마이클 만 영화 같은 데에서 나올 법한 프로페셔널한 총질의 쾌감 같은 것, 오우삼 영화처럼 총에
이창 Rear Window (1954)
많은 사람들이 [현기증]의 미술을 찬양할 때, 나의 반골기질은 이 영화를 가장 "흥미로운" 히치콕 미술 영화로 꼽는다. 주인공의 원룸과 맞은편 다세대주택이라는 심플한 배경 설정, 하지만 영화의 A부터 Z까지의 모든 플롯이 이 구조 안에서 진행되며 영화의 주제의식를 가장 직관적으로 드러내는 것도 바로 그 세트들이다. 모든 입주민이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사는 건너편 빌라는 카메라의 시선에 따라 동물원처럼도 보이고 갤러리의 액자처럼도 보인다. 어쨌든 주인공에게 있어서는 구경감 혹은 소일거리 관찰의 대상일 뿐이지 인간적인 소통의 대상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히치콕 영화 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미술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것은 공간의 배치와 거기서의 주인공의 행동 양식이 결과적으로 흔한 주
저수지의 개들 Reservoir Dogs (1992)
캘리포니아의 2류 범죄자들의 이합집산이라는 명쾌한 플롯. 타란티노는 그렇게 대경력의 문을 연다. 범죄를 모의할 요량으로 둘러앉은 갱들이 시시껄렁한 주제로 수다를 떨고, 총에 맞았다고 징징대면서 울고, 개중 지독한 한 놈은 흥겨운 복고 음악에 덩실덩실 춤을 추면서 경찰의 귀를 잘라낸다. 타란티노의 출사표는 이렇게 평단을 열광케 할 새로운 파도를 몰고 온 것이다. 타란티노 본인이 이 영화에 대해 말하는 인터뷰 중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말은 영화의 플롯을 [용호풍운]으로부터 베꼈다고 당당히 밝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 외에도 타란티노가 비디오 대여점 아르바이트 시절에 봤을만한 홍콩 누아르들의 기본적인 톤이나 마카로니 웨스턴의 피카레스크적인 면도 두루 갖추고 있다. 단순히 유명한 영화를 카피
써클 Circle (2015)
[12인의 성난 사람들]에서 살인 혐의를 쓴 소년 대신 성난 배심원들 모두가 피고인이었더라면 아마 이것과 비슷한 영화였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피고인이라는 건, 모두에게 사연이 있거나 그 누구의 서사도 중요하지 않거나 둘 중 하나다. 한 시간 반 짜리 영화에서 50명이 피고인이라면 당연히 후자인 거지. 그 누구의 이야기도 중요하지 않다는 건 결국 스토리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스토리도 없고 메시지도 없고 상징성도 없는 한 시간 반 동안, 이기심과 비겁함이 개입하는 논쟁의 각축전에서 사람이 얼마나 바닥까지 보여줄 수 있는지를 쉴 틈 없이 이 각도 저 각도로 계속 보여줄 뿐인 딜레마 게임의 기록 영상에 더 가까운 영화다. 방송 PD인 정종연의 TV쇼 대표작 중 [지니어스 게임]과 [소사이어티
![[일상] Eave 65와 목새 택타일 | 토프레 무접점 느낌 | 타건 영상 있음](https://img.zoomtrend.com/2026/06/07/1780838085-SE-77297eb3-90bf-43a7-9629-75fd8530e37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