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자배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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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사냥

DID U MISS ME ?|2022년 10월 2일

알리오올리오 파스타 시켰는데 마라탕 나온 걸 받은 기분. 장르는 트위스트 되지 않았는데 소재 혼자 트위스트 추고 지랄. 스포 사냥! 근데 그게 마냥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확실히 그 트위스트에서 느껴지는 놀라움과 그것만의 당혹스러운 재미가 존재하기는 한다. 질 나쁜 범죄자들을 호송하는 호송선 안에서 그들과 경찰 사이의 악다구니 대결로 진행될 줄 알았는데 갑작스레 쿵-하며 수퍼 솔져 등장. 나 같은 내용일줄 알았던 영화가 어느 순간 정신차리고 보면 , , 스러운 영화가 되어있다. 거기서 오는 길티 플레져스러운 괴상한 재미는 있긴 있음. 다만 그 확장된 설정 자체의 참

스캐너스 Scanners (1981)

멧가비|2021년 2월 12일

원자력 실험의 후예들인 마블 코믹스의 [엑스맨]과는 또 다른 이야기. 정부 주도로 태어난 초능력자들의 이 이야기는 초인이라는 이름의 검투 대신 초능력자들끼리 쫓고 쫓기는 냉전식 스릴러의 형태를 띈다. 크로넨버그의 본격 헐리웃 경력이 시작되기 전의 작품이라서 화려한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는 부족하다 할 수 있으나, 오히려 건조한 듯 심오한 톤이 인상적이고 결과적으로는 [엑스맨] 만큼이나 후대의 픽션 작품들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입던 완화제를 복용한 산모들이 기형의 아이를 낳은 역사상 최악의 의료사고, 일명 "탈리도마이드 사건"에서 영화의 아이디어가 시작한다. 크로넨버그는 발칙하게도 여기에 음모론을 덧댄다. 냉전 막바지에 쓰여진 시나리오는 임산부들에게 처방한 약물이 (사람의 뇌를 조종하거나 터뜨릴

엑스맨 다크 피닉스 Dark Phoenix (2019)

멧가비|2020년 12월 28일

영화가 망가진 채로 극장에 걸렸다. 망가진 영화는 결국 위태위태하던 시리즈 전체를 무너뜨렸다. 그러나 재건하는 걸 바라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를 않는다. 레이븐은 일일드라마 식모처럼 무감각하게 얼굴도장이나 찍는 배역으로 전락했고, 매그니토는 또 촐싹대다가 줘터지는 양아치 신세를 못 벗어난다. [퍼스트 클래스] 좋았잖아. 혁신으로 시리즈를 부활시켜놓고 구태로만 연연하니 결국 이 꼴이 나지요. 이 세계관에서는 아무도 성장을 안 해. 얼씨구 한 술 더 떠서 이제 토가 나올 지경인 그 놈의 페미니즘. 그래 씨발, 엑스우먼이든 엑스위민이든 너네 가져가라 이딴 시리즈 이제 필요없다. 존나 진흙탕같은 개싸움들 해놓고 아무도 PTSD 없이 언제 그랬냐는 듯 훈훈한 척 하는 엔딩씬은 [아내의 유혹]이 떠올

아이 엠 넘버 포 I Am Number Four (2011)

아이 엠 넘버 포 I Am Number Four (2011)

멧가비|2016년 8월 2일

지구에 숨어든(백인의 외모를 한) 외계인 아이들이 있고, 그 애들을 잡으려는 못생긴 외계인들이 또 있다. 왜 못잡아 먹어 안달인지 세부적인 설정은 얼렁뚱땅 넘어가지만 그딴 게 그리 중요한 영화가 아니다. 있어봤자 플롯 상에서 별 기능을 못하기도 할 거고. 어느 날, 아홉 명의 아이들이 외계로 떨어졌다! 하는 식으로 후뢰시맨 같은 설정 정도만 있으면 충분하지 않겠는가. 마침 그 아이들도 딱 대여섯명 남았으니. 틴에이저 로맨스의 또 다른 소재적 변주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면 되겠다. 예전에 한국 드라마를 두고 "변호사가 연애하고 의사가 연애한다"라는 자조적 농담이 오가곤 했었는데, 미국 틴 무비 쪽에도 그런 서브 장르가 생길 날이 머잖았다고 본다. 뱀파이어도 연애하고 좀비도 연애하는데 외계인도 연애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