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엠 넘버 포 I Am Number Four (2011)
By 멧가비 | 2016년 8월 2일 |
![아이 엠 넘버 포 I Am Number Four (2011)](https://img.zoomtrend.com/2016/08/02/a0317057_57a09ac77f63a.jpg)
지구에 숨어든(백인의 외모를 한) 외계인 아이들이 있고, 그 애들을 잡으려는 못생긴 외계인들이 또 있다. 왜 못잡아 먹어 안달인지 세부적인 설정은 얼렁뚱땅 넘어가지만 그딴 게 그리 중요한 영화가 아니다. 있어봤자 플롯 상에서 별 기능을 못하기도 할 거고. 어느 날, 아홉 명의 아이들이 외계로 떨어졌다! 하는 식으로 후뢰시맨 같은 설정 정도만 있으면 충분하지 않겠는가. 마침 그 아이들도 딱 대여섯명 남았으니. 틴에이저 로맨스의 또 다른 소재적 변주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면 되겠다. 예전에 한국 드라마를 두고 "변호사가 연애하고 의사가 연애한다"라는 자조적 농담이 오가곤 했었는데, 미국 틴 무비 쪽에도 그런 서브 장르가 생길 날이 머잖았다고 본다. 뱀파이어도 연애하고 좀비도 연애하는데 외계인도 연애할 수
덕혜옹주 (2016)
By 멧가비 | 2016년 8월 12일 |
![덕혜옹주 (2016)](https://img.zoomtrend.com/2016/08/12/a0317057_57ad5dd35bac8.jpg)
허진호 특유의 색깔이 희석되었다는 지적이 많다. 극단적으로 말해, 이건 허진호 영화가 아니다 이거겠지. 그러나 나 같은 사람에겐 희미하게 남아있는 그 허진호 냄새마저 "아...허진호....역시 지루하다"고 하게 만든다. 결과물은 그저 유년기에 대한 귀소본능이라는 집착에 사로잡힌 한 여성의 인생? 쯤이다. 다 보고나면 그래서 어쨌다는 건데, 하는 의문 뿐. 어차피 고증 포기하고 픽션에 가깝게 각색하려면 확실하게 했으면 좋았을 거다. 차라리 국뽕 영화였다면 꼴뵈기 싫었겠지만 색깔만은 확실했겠지. 본격 멜로도 아니고 완전히 판타지를 가미해 장르적으로 풀어내는 것도 아닌, 관객에게 전달하려는 정서가 뭔지 불분명한 영화다. 울기엔 슬프지 않고 웃기엔 재미있지 않다. 일제강점기의 고통을 보여주려면 상대적
과천애문화, 공연전시, 로맨스 풍류 클래식: 춘향, 그리고...
By 과천애문화 | 2023년 11월 25일 |
![과천애문화, 공연전시, 로맨스 풍류 클래식: 춘향, 그리고...](https://img.zoomtrend.com/2023/11/25/cd37d45e-2d62-5244-9410-2619be817cd7.png)
![과천애문화, 공연전시, 로맨스 풍류 클래식: 춘향, 그리고...](https://img.zoomtrend.com/2023/11/25/5ac1e303-fd29-5c07-b093-6d16c0b7e40e.png)
엄마와 딸의 로맨스는 달달할 리 없어 '레이디 버드'
By 새날이 올거야 | 2018년 4월 6일 |
크리스틴 맥퍼슨(시얼샤 로넌)은 대학 진학을 앞둔 고교 졸업반 소녀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을 '레이디 버드'라 불러 달란다. 이유 같은 건 딱히 없다. 어느 누가 그녀에게 이름을 물어봐도 한결같이 '레이디 버드'라 대답한다. 이렇듯 정체성이 뚜렷한 그녀는 자신의 삶에 자꾸만 태클을 걸어오는 엄마(로리 멧칼프)의 간섭이 마냥 못마땅했다. 사사건건 의견 충돌을 빚고 있었다. 아니 어쩌면 세상 모든 게 못마땅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다른 집 아이들에 비해 경제적으로 그다지 형편이 좋지 않다는 현실과 현재 거주지인 새크라멘토를 향한 불만이 늘 그녀의 내면 한쪽에 토아리를 틀고 있었으니 말이다. 어떡하든 새크라멘토를 탈출하여 멋진 인생을 꿈꾸며 살고 싶었다. 정체성과 자립심이 강하고 호기심이 왕성했던 그녀는 자신이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