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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안찰사2] 냉면한철 수사록

타누키의 MAGIC-BOX|2023년 4월 22일

냉면한철(冷面寒鐵) ‘낯빛이 싸늘하기가 차가운 쇠붙이 같다’는 청백리 주신의 수사를 다루고 있는데 별명과는 달리 맡은 배우인 야오루(姚橹)는 뭔가 능글맞아서 괜찮았네요. 여성 전조 같은 사기 역의 리신이(李芯逸)와의 케미도 좋은~ 중국 수사물에서 이런 남녀 상사와 부하 구도가 많은데 본부인이 얼마나 답답했을지 ㄷㄷ 진짜 답답한 탐관오리나 사건들이 많지만 운낭과 이사의 이야기는 ㅜㅜ 마지막엔 좀 살려줬으면 싶었지만... 운낭이 그래도 알아줘서 다행이었네요. 차분하게 주신에게 말대답하는 모습이 좋았던... 하늘에 있는 이사를 촉촉하니 바라보는 에피소드 엔딩이 그나마~

수리남 (2022)

멧가비|2023년 2월 26일

윤종빈의 또 아버지 서사다. 역시나 가족 먹여 살리겠다는 궁극적인 목표 하나로 온갖 수완을 동원하다가 동업자의 뒷통수를 치기도 하는데, 그 뒷통수 맞는 역할에서 치는 역할로 하정우가 포지션 변경을 했을 뿐. "능글 맞은 달변가 하정우"는 윤종빈 필모 밖에서도 이미 여러 번 검증된, 마치 채플린의 "떠돌이"와 같은 개념의 아이덴티티가 아닐까 싶고. 윤종빈 영화에서는 아니었지만 스파이인 주인공을 믿었다가 자멸하는 악당 역할이라면 황정민도 경력직이다. 악한이라도 그 나름대로의 카리스마나 친화력 같은 것을 가진 악한이 있는가 하면 전요환 같은 타입은 말하자면, 커버 없이 강풍으로 돌아가는 선풍기 같은 인간, 나한테 아무리 이득이 되더라도 가까이 하기에 너무 위태로운 인간이다. 그래서 저 인간이 어떻게 파

공동경비구역 JSA (2000)

멧가비|2022년 9월 18일

충무로 영화광 1세대 감독 박찬욱의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를 비장르 대중 흥행작. 이때부터의 지금까지의 박찬욱 필모를 쭉 늘어놓고 멀리서 쳐다보면 이 때의 박찬욱에게서는 기이하게도 절박함과 (불쾌하지 않은) 거만함이라는 양가적인 얼굴이 동시에 겹쳐 보인다. 가상의 뮤지션 한 명을 상상해보자. 퇴폐적이기 이루 말할 데가 없는 아방가르드 음악으로 채워진 그의 바이오그라피에 딱 한 곡 통속적인 발라드 흥행곡이 있는데, 그의 음악관을 아는 리스너로서는 유쾌한 배신감을 느낄 정도의 인류애와 온기 어린 민족주의로 채워진 노래이며, 그 곡으로 마침내 히트 작곡가의 타이틀을 획득하자마자 다시는 그와 같은 곡을 발표하지 않은 것이다. 팬으로서는, 이 작곡가가 대중을 울릴 기교는 뛰어난데 그런 쪽으로는 아예 관심이

범죄도시2 (2022)

멧가비|2022년 7월 26일

전작을 의식해도 재미없는 방식으로 의식을 한다. 흔한 마동석 오함마 액션 영화 중에서도 [범죄도시]가 돋보였던 점들, 포인트 없이 그냥 넘어가는 씬에서도 스멀스멀 올라오는 살벌한 기운, 폭력이 지배한 가리봉동의 쎄한 공기 등이었다. 그렇게 분위기가 갖춰진 공간과 인물들의 상호작용. 거기에 더해 강력계 형사로서의 고충 등의 디테일들이 첨가되어 영화의 세계관이 완성됐었다. 그런데 2편은, 아니 단 두 편 만에! 뚝배기 펀치와 개그, "먹히는 요소" 단 두 개로만 여백없이 꽉꽉 채워진다. 물론 말초적인 재미의 농도는 더 짙고 시간은 잘 가지. 하지만 영화적인 "매력"은 희석된다. 쌈박질 하는 것만 볼 거면 유투브에서 3분 짜리 격투기 영상이나 보는 게 가성비는 더 좋다. 극의 구성만이 아니라 캐릭터성 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