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2 (2022)
By 멧가비 | 2022년 7월 26일 |
전작을 의식해도 재미없는 방식으로 의식을 한다. 흔한 마동석 오함마 액션 영화 중에서도 [범죄도시]가 돋보였던 점들, 포인트 없이 그냥 넘어가는 씬에서도 스멀스멀 올라오는 살벌한 기운, 폭력이 지배한 가리봉동의 쎄한 공기 등이었다. 그렇게 분위기가 갖춰진 공간과 인물들의 상호작용. 거기에 더해 강력계 형사로서의 고충 등의 디테일들이 첨가되어 영화의 세계관이 완성됐었다. 그런데 2편은, 아니 단 두 편 만에! 뚝배기 펀치와 개그, "먹히는 요소" 단 두 개로만 여백없이 꽉꽉 채워진다. 물론 말초적인 재미의 농도는 더 짙고 시간은 잘 가지. 하지만 영화적인 "매력"은 희석된다. 쌈박질 하는 것만 볼 거면 유투브에서 3분 짜리 격투기 영상이나 보는 게 가성비는 더 좋다. 극의 구성만이 아니라 캐릭터성 면
이 영화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곡성(2016)
By Life is a Mess | 2016년 6월 24일 |
이 영화를 보고 간만에 블로그에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런닝타임 내내 스크린 속에서는 어둡고 응어리진 것이 들끓었고, 크레딧이 올라갈 때쯤에는 그게 내 안에도 깊이 들어왔다. 그래서 무언가를 씀으로써 정리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영화를 통해 목격한 알 수 없는 재앙, 그리고 피해자의 표정은 허구라고 생각하기엔 너무 생생한 날 것이었다. 참 대단한 작품이다. 영화의 내용은 매우 복잡하고 모호하다. 하지만 표현하고자 하는 바는 명징하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재앙 속에서 피해자가 느끼는 혼란스러움과 공포. 그래서인지 이 영화를보는 동안 2007년 개봉했던 미스트가 떠올랐다. 안개 속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아버지. 그리고 자식의 죽음. 아, 두 작품의 공통점은 또 하나 있다. 엔딩 크레딧이
배우들이 돋보였던 신세계
By 나 혼자서 수다 떨기 | 2013년 3월 12일 |
상영시간 : 134분 감독 : 박훈정 출연 배우 : 최민식, 이정재, 황정민 신세계를 볼 계획은 없었다. 유덕화와 양조위가 나왔던 무간도를 좋아했던 터라 뭔가 비슷한 설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거기다 조폭이 나오는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기도 했다.(난무한 욕설과 피가 가득한 영상들을 싫어한다.) 학창시절 봤던 홍콩 영화에서 봤던 이런 영화들은 아무래도 우리나라라는 것 그리고 총기가 나왔다는 점에서 막 현실감이 없었지만 한국영화는 너무 현실과 가깝게 느껴져 더 좋아하지 않았다. 정해진 영화관에서만 볼 수 있는 영화 관람권이 기한이 다가왔고 볼 만한 영화가 없었다. 마음 같아선 스토커를 보고 싶었지만 너무 늦은 밤이라서 볼 엄두가 안 나서 선택한 영화가 신세계였다. 솔직히 말하면 잔인
김우빈이 살인마 역할로 출연?
By 오늘 난 뭐했나...... | 2015년 4월 26일 |
개인적으로 김우빈은 연기를 잘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웬지 작품 선택에 고나해서는 느낌이 좀 애매하게 오기는 합니다. 특히나 친구 2의 경우에는 도저히 좋다고 말 하기 힘든 작품이었고, 기술자들은 솔직히 너무 폼잡는 영화로 일부러 구성을 하면서 이야기 자체에 신경을 너무 안 썼다는 느낌이 들어서 말이죠. 아무튼간에, 이 영화가 과연 어떤 결론을 낼 것인가는 좀 궁금해지기는 했습니다. 아직 출연 결정 단계도 아니라는 이야기도 있고 말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미제 살인사건을 쫒는 형사와 살인마의 대결을 기본으로 하는 영화라고 합니다. 솔직히 많이 봐 오던 구도입니다만, 뭘 집어넣는가에 따라 영화가 굉장히 달라지는 경향이 보여서 지금 당장은 뭐라고 하기 힘든 상황이기는 합니다. (해당 관련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