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201 postsCape Breton Island Day1~3, Highlands National Park
* 나는 지금 나의 집에서 한 시간 반 거리를 차로 달려야 올 수 있는 이름 모를 숲 가운데의 오두막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지금 그 집에서는 여러가지 이유로 글을 쓰기가 힘들다. 만두를 만들 수도 있고 장부를 정리할 수 도 있지만 '글'을 쓸 수는 없다. 왜 그런지 짐작 가는 이유는 있지만 글자로 옮기기 싫다. 이미 알고 있는 것이라도 해도 굳이 들추어 내지 않아야 할 것이 있는 것이다. 1. 주변의 캐나다 사람들이 각자의 long weekend를 준비하는 시기가 되면 나와 그녀도 어디로 갈 곳을 물색한다. 나에게 이곳 - Halifax는 아직 낯선 공간이지만 점점 일상으로 변해가는 시간과 공간이 늘어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나이가 들어갈 수록 나는 일상을 감내하는 - 혹은 즐기는
펀디 국립공원(Fundy National Park), Hopewell Rocks
* 성탄절 다음날, 홀로 집에 틀어박혀 지난 여름날의 추억을 되새기려니 기분이 묘하다. 그 긴 간격 동안 나는 무엇을 했는지, 돌이켜보면 쓰라리기도 하고, 헛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쓸모없지는 않았지만 효율이라는 내 인생 철학에 반했던 그 시간을 반 강제로 나는 보냈다. 그리고 여전히 남은 그 길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 나는 걱정이다. 채워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난 정말, 변하지 않는다. 서론이 길었다. 1. 찬란했던 그 여름날의 캠핑도 마지막 날이 되었다. 이 여름 캠핑 이후에도 나와 아내는 가을 단풍 구경을 갔었다. 하지만 내 기억에 이 캠핑은 이유 없이 그 해 마지막 여행처럼 기억되고 있었다. 돌이켜보면, 그 퍼붓는 비를 뚫고 늦은 밤에 차
펀디 국립공원(Fundy National Park), Laverty fall,뜻 밖의 고향 계곡
1. 어느덧 여름이 다 지나고 있었다. 1년 전 우리는 Atlantic Canada의 이런저런 도시를 지나고 있었는데 지금 나와 아내는 집안일과 회사 업무와 벗어나지 못하는 무료함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런 우리에게 Labor day가 낀 long weekend는 또 집을 떠날 좋은 핑계가 되었다. 근처 몇 군데의 캠핑장을 홀로 다녀보았던 나는 주립 공원이 성에 차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좀 멀리 가더라도 뉴브런즈윅에 있는 펀디 국립공원(Fundy National Park)에 가기로 마음 먹었다. 이왕 놀러가는 것 최소 2박3일은 머물고 싶었고, 노바스코샤의 케짐쿠직 국립공원의 캠핑장은 지금 보수공사 중이었기에 사실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더하여, 이전에 1박 2일로 머물렀던 펀디 국립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PEI),빨간머리앤의 생가와 잊을 수 없는 피쉬앤칩스
1. 이른 아침, 날씨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고 적잖이 돈이 들어간 숙소에서 편하게 잠을 잤기 때문일까 나와 와이프의 컨디션도 매우 좋았다. 기운차게 일어나 숙소에서 제공되는 조식을 먹고 우리는 신속하게 짐을 꾸리고 다음 목적지인 케번디시Cavendish)의 Green Gables Heritage Place로 향했다. 한국인과 일본인에게는 으로 익숙한 캐나다의 소설, 는 바로 이곳, PEI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고향이 바로 이곳이기 때문이리라. 그나저나 일본에서는 왜 이 소설의 원제를 바꿔 '빨간머리 앤(赤毛のアン)'으로 했을까...라는 생각을 차 안에서 해 봤는데... 아마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