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라이런스

포스트: 9|아이템:마크라이런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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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즈 앤 올

DID U MISS ME ?|2022년 12월 8일

소녀가 친구의 손가락을 깨문다. 아니, 깨무는 수준이 아니고 아예 물어 뜯어 맛본다. 아-, 이것은 인육의 맛을 깨달아버린 식인 소녀의 비극이구나. 금지된 것을 탐하게 된 자의 비극이로구나. 하지만 영화는 거기서 조금 방향을 튼다. 인간 고기의 맛을 알아버린 소녀의 욕망에서 끝나지 않고, 영화는 그것을 조금 더 확장시켜 그녀를 70년대 미국에서 살아갔던 뱀파이어로 바꿔 만든다. 비록 햇빛 아래에서 산화하는 전설의 존재들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엄연히 존재하는 비밀과 욕망을 가진 인간외의 종족. 피에서 피로 전해지고 유지되는 그들만의 세계. 그렇게 영화는 금지된 것을 욕망하는 자의 이야기에서, 이 세상에 홀로 남겨질 뻔한 자가 동족을 만나며 사랑이란 구원을 느끼는 이야기로 차츰 변모해 간다. 식인이라는

[본즈 앤 올] 이터널 러브

타누키의 MAGIC-BOX|2022년 11월 20일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과 티모시 샬라메의 재결합으로 이목을 끈 영화인데 감독의 작품은 처음 봤지만 꽤 마음에 드네요. 렛미인이나 로우같은 작품이 생각나는데 이젠 식인도 블루처럼 평범해지는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자칫 자극적이기 쉬운 소재지만 유려한 성장 로맨스물로 더 와닿아 마음에 드네요. 오히려 그렇기에 공포적인 부분은 우려하지 않아도 될만해 보이고 소재 자체에 대한 거부감만 적으면 추천할만합니다. 3.5/5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동진의 언택트톡으로 먼저 보게 되었는데 원작을 꽤 많이 각색해서 찍었다고 하는데 그렇다보니 소수로서의 입장들이 더 부각되서 좋네요. 그러면서도 식인을 하는 이터로서의 발현 조건이라던지를 딱히~ 드러내지 않아

아웃핏

DID U MISS ME ?|2022년 10월 10일

고향인 영국땅을 떠나 미국 시카고에 가까스로 자리 잡은 나이 지긋한 재단사. 그리고 그 재단사의 양복점에서 벌어지는 단 하룻밤 동안의 일들. 여러 갱스터들이 양복점을 드나들고, 그 안의 여러 관계들이 여러 음모를 통해 단 하나의 결말을 맞는다. 대체 사건의 발단은 무엇인가. 대체 이 모든 일들을 계획한 자는 누구란 말인가. 영화가 집중력 잘 끌어내는 딱 한 판의 보드 게임 같다. 각자 설정된 알리바이가 적힌 카드를 건네받고 그 안에서 의심섞인 대화를 통해 단 하나의 진범을 찾아내는 흡사 마피아 게임. 양복점이라는 단 하나의 단일 공간과 그 공간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유의 핏한 느낌이 이런 감상을 더 잘 이끌어내는 것 같기도 하고. 결과적으로는 마크 라이런스의 연기 쑈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분노든

덩케르크 IMAX - 재난 당한 ‘얼굴들’, 미지의 적, 그리고 전쟁의 공포

덩케르크 IMAX - 재난 당한 ‘얼굴들’, 미지의 적, 그리고 전쟁의 공포

※ 본 포스팅은 ‘덩케르크’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는 두 가지 측면에서 기존 전쟁영화들과는 다릅니다. 우선 ‘덩케르크 IMAX - 최전선 지옥도에 관객을 몰아넣다’에서 지적한 독특한 편집입니다. 대부분의 전쟁영화들이 시간 순의 평범한 편집을 제시했던 것과 달리 ‘덩케르크’는 하나의 거대한 사건을 세 개의 시점으로 쪼개 편집했습니다. 일반적인 전쟁영화와는 차별화된 ‘덩케르크’의 낯선 편집에 관객은 당혹스러울 수 있습니다. 얼굴에 드러나는 전쟁의 생소함, 그리고 공포 전쟁이란 기본적으로 낯선 것이며 전장에서 죽기 싫으면 죽여야 하는 적의 존재 또한 생소합니다. ‘덩케르크’는 등장인물들의 얼굴을 적극 활용하면서 전쟁의 본질 중 하나인 생소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