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레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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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산 (2004)

역도산 (2004)

멧가비|2015년 8월 11일

약간의 허구가 첨가되긴 하지만 극적인 연출로 용납 가능한 수준. 뭣보다, 민족의 영웅으로 포장하려는 시도 자체가 없는 점이 좋다. 이 영화 속의 역도산은 일본에 건너가 성공한 한국의 자랑스런 영웅이 아니라 정처없이 내달리기만 하는 브레이크가 고장난 자동차다. 멋진 역도산 대신 눈쌀이 찌푸려지면서도 한편으로 동정이 가기도 하는 역도산. 승부 조작과 이기심, 여성 편력과 포악한 성격 등 실제 역도산에 대해 기록된 어두운 부분들도 감추지 않고 되려 드라마틱하게 녹여내니까 더 재미있다. 나카나티 미키가 정말 예쁘게 나오는데, 이 배우는 약간 불쌍하거나 처연한 표정을 지을 때 유독 더 아름다운 듯 하다. 왠지 상복(喪服)이 잘 어울릴 것 같은 미인. 설경구의 연기가 유일하게 보기 좋았던 영화이

선은 무력한 악이다.

선은 무력한 악이다.

21세기 초 어느 겨울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WWE 프로레슬링 이벤트가 열렸지요. 링 앞 R석에서 세 시간 내내 로케트 밧데리처럼 발광하던 낫살 처먹었음직한 아해가 바로 접니다. 크리스천(닥치고 당신을 경배합니다), 숀 마이클스(특히 D-Generation X 시절 현실 호랑말코 버전), 에디 게레로(아아 cheat to win, 그리운 이름), 크리스 제리코(특히 WCW에서 막 건너와 Y2J 기믹을 처음 내놓았을 때), 믹 폴리(저는 정말이지 그의 등에 박힌 한 떨기 압정이 되고 싶었습니다) 등등의 팬이었고, 죄책감 속에서 유혈이 낭자한 ECW 디비디 보는 걸 좋아했어요. 오로지 레슬링 비디오와 디비디와 책(이거 살려고 신용카드 만들고 아마존 가입했었습니다)만을 보관하기 위해 짠 장이 제 방 한 귀탱이에

WWE에는 유머가 필요하다

WWE에는 유머가 필요하다

WWE는 누가 뭐래도 엔터테인먼트를 가장 우선시하는 프로레슬링 단체이다. 엔터테인이라는 단어는 모두가 잘 알듯 "즐겁게 해 주다"라는 뜻이다. 즐겁게 해 주는 방법이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어떤 이를 즐겁게 해 주는 행위는 유머를 깔고 있기 마련이다. 애티튜드 시대가 그랬다. 개쩌는 말빨로 속사포같이 EDPS를 쏟아내며 관중을 빵빵터지게 한 더 락, 그냥 줘패는 거 하나 하나가 막무가내식 코미디였던 스티브 오스틴이 있었다. 그 사람들은 말이 필요없다. 그냥 마이크 잡고 떠들거나, 아니면 그냥 누굴 줘패기만 해도 빵터지는 맛이 있었다. 오스틴에게 쫓겨 부리나케 도망가고, 결국 잡혀서 엉망진창으로 줘터지는 부커T의 모습을 보며 웃지 않기도 힘들다. 애티튜드는 잘 만들어진 엔터테인먼트였다. 그 시

WWE2K15 PC판 구매 후기

WWE2K15 PC판 구매 후기

89세 동정 최노인|2015년 5월 2일

PS4 콘솔판으로 발매되었던 'WWE 2K15' 게임이 많은 유저들의 바람대로 PC판으로 출시되었습니다. 4월 28일 스팀 등 온라인 상점 등지에서 발매된 이 게임은 예약구매 시 10% 할인은 물론 PC판 구입 특전으로 모든 DLC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보너스로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WWE 레슬링을 좋아하는 터라 레슬링 게임에 대한 열망도 상당했었는데, 그동안 PS4와 같은 콘솔을 구입할 여유가 없어 손가락만 빨고 있었던 찰나에 상당히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본인은 스팀이 아닌 GMG(Green Man Gaming)에서 20% 쿠폰을 받아 $36에 구매했습니다. 스팀과 연동이 되는 게임이기 때문에 본인으로서는 이득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스러운 점은 바로 카드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