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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6 posts투모로우 워
영화의 현재 시점으로부터 약 30년 후, 인류는 갑작스레 등장한 외계종족에 의해 궤멸 직전 단계까지 이른다. 현역 군인들 뿐만 아니라 몇 만명 빼곤 인류가 싹 다 몰살 당한 상황. 더 이상 입대시킬 사람이 없네... 나는 30년 후의 미래라면 T-1000까진 아니더라도 T-800 정도는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그래서 기계 군대로 외계종족에 대항할 줄 알았는데... 정작 30년 후의 미래인들이 개발한 건 뜬금 없게도 시간여행 기술이었다. 아! 그럼 마냥 기계 군대를 과거로 보내 외계종족의 싹을 미리 잘라버리자는 계획인가?! 어림도 없지, 30년 전의 부모 세대에게 가서 우리를 위해 재입대 해달라고 말하는 게 30년 후 인류가 가진 최후의 계획이었음. 본격 군대 다시 끌려가는
넥스트, 2007
미래를 볼 수 있는 힘, 이른바 예지력. 다른 초능력들 다 제쳐두고 예지력만 있어도 먹고 살만 할 것이다. 로또 복권 당첨 번호를 미리 알아내 지갑도 두껍게 만들 수 있을 것이고, 향후 인류 역사에 중요한 분기점들을 미리 예언하는 형태를 취함으로써 로버트 하인라인의 소설 '낯선 땅 이방인'의 주인공이 그랬던 것처럼 일종의 신흥 종교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근데 그것도 예지력 나름이지, 의 주인공 크리스는 자신과 관련된 일에 대해서 향후 2분 안쪽의 미래만을 엿볼 수 있다. 이건 뭐 예지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고. 주인공에게 특별한 능력을 부여 하면서도 거기에 적절히 제동을 거는 설정. 이런 설정은 언제나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엄청난 힘이 있지만 동시에 한계 마저
인 더 하이츠
오프닝의 뮤지컬 씬이 압도적이었다. 흥겨운 보컬의 리듬과 적잖이 뮤지컬스러운 군무, 인물들의 서사를 꾹꾹 눌러담아 정확한 딕션으로 전달하는 힙합 비트 위의 래핑. 정말이지 오랜만에 느껴본 극장에서의 압도감. 그 꽉 조인 분위기는 중반부까지 성실하게 유지된다. 그런데 웬걸? 원래라면 진작 끝났어야 할 것 같은 이야기들이 점점 질질. 지금쯤 영화 끝났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은 순간에 구태여 한 곡 두 곡 뮤지컬 넘버를 하나씩 더 보탠다. 과유불급이란 게 이런 것일까? 흥이 많은 게 흠이라면 흠이 되는 진풍경. 전체 뮤지컬 넘버 구성으로 보았을 때, 관객들 귓구멍을 쑤시고 할퀴는 이른바 킬링 넘버가 없다는 것은 큰 아쉬움이다. 하면 'Let it go'가 자동 연산 되는데, <
더 파이널 걸스, 2015
제작 순서 상으로는 이쪽이 더 먼저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감독인 토드 스트라우스 슐슨은 로 메타 속성을 잔뜩 버무린 로맨틱 코미디를 만든 이력이 있는 사람이다. 기존 로맨틱 코미디 장르 영화들이 가진 전형성을 그대로 벗겨와 그를 인정하면서도 쿨한 태도로 신선하게 놀았던 감독. 그랬던 감독의 전작 역시도 메타 코미디다. 대신 이쪽은 호러 장르. 그것도 80년대 미국풍 슬래셔 호러다. 제이슨 부히쓰 같은 무적의 연쇄살인마를 상정해 판을 깔아두고, 영화는 갖가지 장르 공식들을 가져와 신나게 메타 플레이를 즐긴다. 섹스하면 요단강 건너기 마련인 장르이니 섹스는 물론이고 아예 옷 벗는 행위 자체를 금지한다든가, 살인마의 등장을 알리는 메인 테마곡이 들리면 주인공들이 다 긴장한다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