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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6 posts매트릭스 - 리로디드, 2003
1999년의 는 예컨대 공방일체 같은 영화였다. 두꺼운 이두박근에 깊은 사유까지 장착한. SF와 액션 장르로써의 재미도 놓치지 않았는데 거기다 여러 생각해볼 거리들까지 던져주는 정방형의 영화였다고. 그러나 바로 그 도, 소포모어 징크스로부터는 자유로울 수 없었던 모양이다. 먼저 장점. 는 전편 못지 않게 인상적인 순간들을 빚어낸다. 오토바이를 타고 하늘을 가르는 트리니티의 모습과 큰 폭발을 앞에 두고 마치 발레하듯 우아하게 착지하는 그녀의 뒷태. 수퍼맨 날듯 초고속으로 비행하는 네오, 일본도를 들고 자동차를 베어버리는 모피어스, 거대한 두 트레일러 트럭이 서로 맞부딪혀 이는 파동과 그 안에서 슬로우 모션으로 유영하는 인물들의
매트릭스, 1999
품고 있는 사상이나 철학 등의 파고들만한 요소들은 1999년 개봉 이래 거의 20여년간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고 또 이야기 했으니, 그리고 난 그걸 할 깜냥도 안 되니 그냥 과감히 생략. 그런데 그런 것들 다 논외로 치고 보더라도 어마어마한 문화적 파급력을 행사한 영화였다. 130년이 넘어가는 영화 역사, 특히 SF와 액션 장르 역사에서 이 정도로 엄청난 영향력을 가졌던 영화도 참 드물 것. 액션 영화사에 있어 근접 격투의 합과 그걸 담아내는 방식을 새롭게 정립했던 영화가 뒷날의 였다면, 는 촬영과 조명적 측면 등을 아우르며 그야말로 간지가 무엇인지를 새롭게 정립한 영화였다. 마이클 베이처럼 무분별하지 않으며 적재적소 촌철살인으로 삽입된 슬로우
릴리와 찌르레기
어린 딸을 돌연사로 잃은 부부. 남편은 버티지 못해 자살 시도 했다 스스로를 정신병원에 가둔다. 그렇게 홀로 남은 아내. 어떻게든 버티고 또 버텨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의 정신을 이어나가려는 그녀를 두고, 남편은 독하다 말할 정도다. 하지만 세상 어느 누가 그런 상실감을 겪고도 아무렇지 않을 수 있겠는가. 가까스로 버티고 견디는 중인 그녀. 그를 위해 마당의 정원을 가꾸기 시작한 아내는 번식기 알을 품고 지키는 찌르레기와 조우하게 된다. 제목이 인데 주 내용이 저래. 그럼 으레 기대하게 되는 것들이 생긴다. 상실감으로 하루하루를 그저 연명중인 여자가, 자신의 처지와 비슷하거나 또는 반대되는 찌르레기 한 마리와 만나 우정 아닌 우정을 쌓으며 조금씩 성장해가는 따뜻한 이야기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
오리지널 리뷰는 여기와 여기, 그리고 여기. 리뷰는 여기와 여기.MCU 리뷰는 여기와 여기. 스파이더맨을 주인공으로 삼았던 매체들은 근본적으로 모두가 성장 드라마였고, 여기에 '이번엔 진짜 애다'를 천명한 MCU의 시리즈는 더더욱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성장 드라마. 성장 드라마는 아이 또는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삼아 '좋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려내는 장르의 구분이다. 그렇다면 그 '좋은 어른'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어때야 하며, 또 어떻게 될 수 있는가. 지금까지의 MCU 시리즈는 반면교사 삼을 수 있는 '미숙한 어른'과 '옳지 못한 어른', 또는 '나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