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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 하드, 1988

DID U MISS ME ?|2021년 1월 4일

불세출의 액션 걸작. 그리고 내 기준 최고의 크리스마스 영화. 같은 미국 액션 영화계의 80년대 동기이자 최강의 동명 3인방 존 패거리 '존 람보'와 '존 매트릭스'에 비해, 의 주인공 '존 맥클레인'이 갖는 특이점은 그가 이죽거리기 고수에다 깝죽거리기 쌉고수라는 점이다. 그러니까 이 양반은 악당에게 쳐맞으면 쳐맞았지, 곧죽어도 말빨로는 안 지려고 하는 아가리 파이터 상마초인 것이다. 때문에 존 맥클레인의 손에는 항상 악당 두목과 음성채팅을 가능케하는 무전기가 쥐어진다. 1편에서부터 나름 4편까지 이어지는 시리즈의 전통 아닌 전통. 액션의 빌미로 작용하는 설정이 존나 간단한데 그게 또 쌈빡하고, 그 액션을 수식해주는 감정적 측면 역시 가벼우면서도 강력해서 그냥 솔깃하게 된다.

힐빌리의 노래

DID U MISS ME ?|2020년 12월 31일

그럴 때가 있다. 질풍노도의 성장기를 거치는 동안, 부모나 형제 자매 등의 가족들에게서 혐오스러운 모습을 발견하는. 근데 몇 년이나 몇 십년이 지나, 그들에게서 느꼈던 똑같은 혐오감을 본인에게서도 느끼는 것. 그래서 정말이지 가족이란 어쩔 수 없는 것이구나-라고 받아들이면서도, 또 달리 말하면 그런 부분들조차 지금까지의 나를 규정하는 일부로써 작용하지 않았을까-하고 인정하는 일. 는 딱 그걸 보여준다. 'JD 밴스'라는 인물이 주인공으로, 자신의 어린 시절 기억을 더듬으며 할머니 & 엄마와 겪었던 갖가지 일들을 영화는 전시한다. 그러니까 영화가 결국 하고 싶었던 말은 그거인 거지, 지지리 궁상 콩가루 집안이지만 결국 우린 어쩔 수 없는 한 가족이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이웃집 빅풋, 2017

DID U MISS ME ?|2020년 12월 29일

마이클 섀넌의 출연작들을 모두 꿰차고 있는 것까진 아니지만, 어쨌거나 그가 코미디 영화를 찍었다는 사실은 어색하기만 하다. 뭔가 현재 이미지의 최민식이 로맨틱 코미디 주인공 하는 느낌이랄까. 지독한 불황의 늪에 빠진 마을 포터스빌. 이곳에서 대대로 잡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어거스틴'은 어느 날 자신의 아내가 토끼 옷을 입은채 이상성욕을 추구하는 사람이란 것을 뒤늦게 알게 된다. 그렇게 아내와 별거 상태에 돌입한 어거스틴. 평소 한없이 착하고 순한 그이지만, 이번만큼은 참지 못하고 술을 들이킨다. 당연하지, 내 아내가 토끼 탈 쓴채 늑대 탈 쓴 보안관과 해괴한 짓거리 하고 있던 거 직통으로 목격한 상태인데. 차라리 제대로된 섹스를 하고 있던 게 덜 빡쳤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여튼 술에 잔뜩 취한 그가,

오늘부터 히어로

DID U MISS ME ?|2020년 12월 28일

살다보면 좀처럼 이해할 수가 없는 부분이 생기기 마련이다. 예컨대 그런 거. 파라마운트는 왜 그토록 시리즈의 리부트 아닌 리부트에 집착하는 걸까? 라이언 존슨은 왜 하이퍼 스페이스 카미카제의 오류에 대해 미리 생각을 하지 못했던 걸까? 아비 아라드는 왜 그렇게 '베놈'에 미쳐있는 걸까? 등등. 그리고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미스테리가 바로 그거다. 나 , 같은 유혈낭자 B급 영화를 주로 찍는 로버트 로드리게즈가, 대체 왜 같은 유치한 아동 영화를 못 놓아 계속 만드는 것일까. 그런 그야말로, 진정한 두 얼굴의 사나이 아닐까? 오늘부터 스포일러! 영화는 '어벤져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