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글로즈

Category
아이템: 글렌글로즈(1)
포스트 갯수1

힐빌리의 노래

By DID U MISS ME ? | 2020년 12월 31일 | 
그럴 때가 있다. 질풍노도의 성장기를 거치는 동안, 부모나 형제 자매 등의 가족들에게서 혐오스러운 모습을 발견하는. 근데 몇 년이나 몇 십년이 지나, 그들에게서 느꼈던 똑같은 혐오감을 본인에게서도 느끼는 것. 그래서 정말이지 가족이란 어쩔 수 없는 것이구나-라고 받아들이면서도, 또 달리 말하면 그런 부분들조차 지금까지의 나를 규정하는 일부로써 작용하지 않았을까-하고 인정하는 일. <힐빌리의 노래>는 딱 그걸 보여준다. 'JD 밴스'라는 인물이 주인공으로, 자신의 어린 시절 기억을 더듬으며 할머니 & 엄마와 겪었던 갖가지 일들을 영화는 전시한다. 그러니까 영화가 결국 하고 싶었던 말은 그거인 거지, 지지리 궁상 콩가루 집안이지만 결국 우린 어쩔 수 없는 한 가족이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