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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프롬

DID U MISS ME ?|2020년 12월 18일

이야기는 PC의 끝을 달린다. 몰락해가는 브로드웨이의 스타들이 레즈비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프롬 파티에 참석하지 못하게된 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춤과 노래로 해당 마을 사람들을 설득하고 또 이겨낸다는 내용. 뮤지컬 영화로써의 문제가 있다. 이건 그냥 개인적인 취향에 기인할 수 밖에 없는 문제인데, 모름지기 뮤지컬 영화라면 마음에 남는 뮤지컬 넘버가 최소 한 두 곡은 있어야 정상 아닌가. 허나 그런 곡이 전무한 느낌이었다. 곡 자체의 파워도 떨어지는데 가사는 매번 너 자신을 사랑하라는 둥의 뻔한 소리와 같은 말만을 반복하고 있으니 그 맛이 확 반감된다. 여기에 그 씬들을 담은 방식조차도 진부하고 재미없다. 오프닝을 장식하는 뮤지컬 씬의 연출은 그야말로 매너리즘 그 자체이고, 끊임없이 반복되는 각 인물들

딕 존슨이 죽었습니다

DID U MISS ME ?|2020년 12월 15일

다큐멘터리 감독이 담아낸 자신의 아빠 이야기. 더 엄밀히 말하면 그 아빠의 죽음에 대햔 이야기. 영화가 계속 전시하는 건 죽음의 이미지다. 감독은 본인의 나이든 아빠를 데려다가 끊임없이 죽여댄다. 무거운 걸 높은 데서 떨어뜨려 머리에 맞히는 방식으로 죽이기도 하고, 계단에서 미끄러져 낙사하는 방식으로 죽이기도 하고, 사고이긴 해도 못 꽂힌 각목으로 그의 목을 냅다 후려쳐 죽이기도 한다. 아, 물론 다큐멘터리라고 실제로 죽인 건 아니다. 영화는 실제 감독의 아빠와 스턴트맨들을 협업 시키는 방식으로 그 이미지들을 주조 해낸다. 근데 딸이랍시고 왜 이렇게 자기 아빠를 못 죽여 안달인 거야? 재밌는 것이, 그토록 끊임없이 '죽음'을 보여줌으로써 오히려 '생'과 '현재'가 더 따스하고 소중하게 느껴진다는 것

DA 5 블러드

DID U MISS ME ?|2020년 12월 15일

스파이크 리는, 물론 그 시작부터 다분히 정치적이었다고 할 수 있는 감독이다. 흑인, 그러니까 아프리칸 아메리칸으로서의 본인 정체성으로부터 그의 필모그래피가 시작 되었으니까. 그러나 중간에 <25시>나 , 그리고 미국판 같은 작품들을 연출하면서는 본인의 그러한 타고난 정체성을 피력하는 데에서 한 발 물러난 것처럼 보였다. 그랬던 그를 전작 을 통해 다시금 본래의 맥락으로 돌아오게 한 데에는 아무래도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 컸겠지. 인종적, 종교적, 성적, 국가적 분열 등을 야기하며 실제로 국경 사이에 담을 쌓자고 논하던 자가 백악관 집무실을 차지 했을 때, 스파이크 리는 과거 KKK단의 망령을 다시금 소환하는 방식으로

크리스마스 연대기 - 두번째 이야기

DID U MISS ME ?|2020년 12월 14일

이 영화의 전편인 1편을 좋아했었다. 그 때 다들 의아해 하며 내게 물었지, "너 이런 유치한 것도 좋아해?" 뭐... 적당히 유치해서 좋았던 부분들도 있었지만, 어쨌거나 1편이 내 마음을 끌었던 것은 가족주의적 메시지를 정갈하면서도 파워풀하게 표현해내는 그 영화의 연출이었고, 무엇보다 타이틀 롤 커트 러셀의 마법같은 힘이었다. 아니, 정말로 1편에서의 커트 러셀이 너무나도 개쩔어서 보는내내 그냥 두 손 두 발 다 든채 항복할 수 밖에 없었다니까? 그런 반면 이번 속편은 여러 의미에서 안타깝게만 느껴진다. 약 125년 동안 흘러온 영화의 역사에서, 수많은 '2편'들이 같은 이유로 몰락해가는 것을 우리는 이미 보았다. 바로, 전편의 성공에 경도되어 규모를 늘리는데에만 몰두하는 것. <크리스마스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