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나무가 잘 자라나고 있다. 열매를 맺는다면 온 마을 곳곳에 뿌리내리게 해 주지. 안 하는 듯 싶던 펠리의 한숨을 다시 들었다. 언니가 또 펠리오 씨를 욕하길래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어서 「언니! 아무리 언니가 남자친구가 없다지만, 내 사랑을 방해하지는 말아 줄래?!」라고 소리를 질러 버렸다는 이야기. 꽤 강하게 나가셨군요, 아가씨. 펠리미는 굉장히 우울해했다는데, 펠리가 빨리 화해해야지! 라고 말하니 다행인걸까. 오늘도 근무시간 전 카페에서 뵈어봐야지. 근데 이 치정싸움 이야기, 흥미롭긴 한데 마을사무소에서 할 일하며 몇 번 듣다보면 슬슬 `일하지 그래`를 선택하고 싶어지기도 한다. 슈베르트는 전매특허 `어떻게 생각해?`를 오늘은 세 번이나 시전했다. 그것도 한 번은 집에 놀러와서. 그 두 번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