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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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의지 -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림책 <꽃을 선물할게> 강경수 작가(디카시)
거미줄에 걸린 것은 날개가 아니라 살아야 할 이유일 수도 있다. 걷고, 먹고, 햇살 아래 앉아 있는 것, 그리고 기다리는 것 삶의 이유보다 삶의 의지. 강경수 작가 그림책 의 한 장면이다. 무당벌레는 거미줄에 갇혀 지나가던 곰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곰은 자연의 순리를 어길 수 없다면 두 번이나 외면한다. 특히, 거미는 모기를 잡아주므로 자신에게 좋은 동물이라고 말한다. 결국 무당벌레 자신도 곰에게 유익을 줄 수 있다고 설득함으로 목숨을 구하게 된다. 그것을 진드기를 잡아서 꽃을 피우게 한다는 것이다. 살면서 가장 어려울 때는 몸이 아플 때가 아니라 살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할 때, 또는 살아야 할 앞 날.......

디카시 - 은행나무를 통해 본 나의 전성기는?
전성기 / 이성일 누군가는 꽃으로 시작할 때 누군가는 푸른 잎 청춘일 때 누군가는 열매로 무르익을 때 너는 단풍으로 마지막 빛을 낼 때 교회에서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문뜩 눈에 뜨인 은행나무 모교인 방어진 초등학교 근처이다. 나는 차에서 바로 내렸다. 자연의 질서는 순서이다. 꽃이나 잎, 열매, 낙엽의 순이다. 하지만 아름다움의 때는 모두 다르다. 꽃이나 열매 맺는 시기도 순서이다. 봄, 여름, 가을의 순으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빨리 피는 것도 있고, 늦게 맺는 것도 있다. 사람도 그렇다. 모두 자신의 때가 있다. 남들보다 조금 늦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의 삶에 정성을 다하다 보면 언젠가는 자신의 때가 온.......

마음 (디카시) 의자를 보면서 마음에 질문한다
마음 / 이성일 누구에게만 내주었지만 누구에게든지 내주련다. 출근길 동천강에 배로 떼를 찍으러, 갈대 숲을 헤치고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마침 해가 뜨고 있어 강물이 아침 노을과, 파란 하늘, 구름을 그대로 담고 있었다. 그곳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의자 하나. 아무데나 놓여 있었던 의자 같지는 않다. 어느 거실이나 식탁에 놓여져 있을만한 품위가 느껴진다. 원래의 장소에서 쓰임을 다하고, 지금은 강가에서 모두에게 자신을 내어준다. 의자는 부와 지위를 상징하기도 한다. 부자의 의자는 다르다. 사장의 의자도 다르다. 한때 저 의자는 누구에게만 자리를 내주었을테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든 앉을 수 있다. 흐르는 강물을 보거나, 낚시.......

갇힌 자유 - (디카시) 진정한 자유는?
고개 한 번 들어봐 세상은 이리 아름다운데. 작은 네모 상자에 자신을 가두지 말고, 더 빛날 수도 있는 너이기에 출근길에 만난 풍경이다. 파란 하늘, 노란 은행 단풍잎, 다시 파란 버스 정류장 색의 대비가 좋았다. 하지만 나를 자전거에 내려서 폰을 꺼내게 한 것은 노란 은행잎도, 파란 정류장도 아니다. 버스를 기다리며 한결같이 폰을 바라보는 학생, 그리고옆에 또 다른 사람.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은행 잎은 점차 떨어지고 없지만 정류장 안의 사람들은 한결같다. 정류장에서 버스 안에서 교실 쉬는 시간에 누군가를 기다릴 때 운전 중 빨간불일 때 멈추어 있는 시간에 사람들은 한결같다.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는 자유일까? 일상을 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