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의 장거리 성당 여행, 지지난(...) 주말 다녀온 완주의 되재 성당입니다. 행정구역상 전라북도 완주이긴 한데 완전히 북쪽 끄트머리라 논산에서 더 가깝군요. 서울/경기권에서 내려갈 때도 논산 혹은 연무 IC에서 고속도로를 빠져나가게 되며 그 뒤로도 국도와 지방도를 거쳐 산골 꼬불길을 한참 들어가야 만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산속 깊은 곳에 위치한 이유는 박해를 피해 숨어들어간 교우촌에 세워졌기 때문입니다. 신유박해(1801)와 병인박해(1866)를 거치며 충청 지역의 많은 신자들이 산으로 숨어들었기에 한때 이 일대에는 교우촌이 수십 곳에 이르렀다는군요. 그러다 조불조약(1886)으로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자 1895년 이곳에 성당이 세워졌으니 서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