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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보수 Le Salaire De La Peur (1953)

멧가비|2020년 5월 19일

제목을 윤색하면 '공포의 댓가' 쯤 될텐데, 나는 오히려 반대로 '댓가라는 것의 공포'가 이 영화에 가장 잘 드러나 있다고 주장하는 쪽이다. 이 영화는 대체로 물질과 그에 대한 맹목적인 탐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리고 나는 그것에 "대체로" 동의하지 않는다. 영화에서 니트로글리세린을 싣고 두돈반을 질주하는 군상들은, 모두가 그럴만한 이유를 갖고 있다. 안 해도 될 일을 단지 황금만능주의에 입각해 굳이 발 벗고 나서서 하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차라리 댓가와 목숨을 등가교환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함정같은 구조가 자본주의의 부분적인 본질이지 않나 하는 의문이 먼저 떠오른다. 영화는 소리를 기가막히게 쓴다. 음악은 거의 없고 생활 소음들만이 복작복작한데, 자동차 엔진소리에 가축들

나를 찾아줘 (2019) / 김승우

기겁하는 낙서공간|2020년 5월 4일

출처: 다음 영화 실종된 아들을 몇년째 찾는 과정에서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은 정연(이영애)은 한 낚시터에서 닮은 아이를 목격했다는 제보에 혼자 찾아간다. 낚시터 주인과 단골 동네 사람들을 비롯해 해당 지역 담당 경찰인 홍경장(유재명)까지도 한패인 듯한 분위기에서 정연은 쉽게 단념하지 않고 주변을 탐문하기 시작한다. 근래 신안 일대에서 벌어졌던 사노예 사건을 모티브로 영아 납치 사건을 극화한 스릴러. 육체적으로 별다른 능력이 없고 정신적으로도 구석에 몰린 여자를 주인공으로 상황을 극단적으로 몰아가는 가혹함에 무게를 두었다. 일반인이라고 우기기에는 초인적인 미모가 여전하지만 차분한 발성과 안정감 있는 역할 소화로 원톱을 맡은 이영애를 중심으로 연극판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들을 배치해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

매트리악 (Matriarch.2018)

매트리악 (Matriarch.2018)

뿌리의 이글루스|2020년 4월 30일

2018년에 영국에서 ‘스콧 빅커스’ 감독이 만든 호러 영화. 한국에서는 2019년에 극장 개봉 없이 IP 시장으로 바로 넘어가 다운로드 서비스됐다. 내용은 ‘맷 홉킨스’가 임신한 아내 ‘레이첼 홉킨스’의 출산이 가까워지자 기분 전환으로 아내와 함께 여행을 떠났는데 스코틀랜드의 시골 숲길에서 운전 중 실수로 사고가 나고 전화 수신 이탈 지역이라 전화도 안 되는 상황에, 인근에 있는 외딴 농장에 가서 그곳에 사는 노부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가 남편은 생매장 당하고 아내는 붙잡혀 감금당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은 국내판 포스터에 ‘그 집에 초대된 순간 절대 되돌아 갈 수 없다!’라는 거창한 홍보 문구와 함께 하우스 미스터리 공포라고 광고하고 있는데. 그것만 보면 무슨 하우스 호러 영화

사냥의 시간

사냥의 시간

DID U MISS ME ?|2020년 4월 24일

넷플릭스로 공개 되기까지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참 많았던 작품. 촬영 자체도 꽤 오래 전에 끝났는데 여기에 잦은 재촬영과 재편집 루머, 제작진 내 불화설, 그리고 베를린 영화제 갈라 섹션 초청으로 빛을 좀 보나 싶었더니 코로나 19의 기세로 극장 개봉 취소,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공개될 거라는 계획 수정과 그에 따른 해외 배급사와 제작사 간의 마찰, 미뤄지는 공개일. 이거, 볼 수나 있는 건가- 싶었던 찰나에 드디어 공개된 바로 그 영화. 그 과정이 유독 험난했기 때문인지, 결국 영화는 더 큰 기대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고 본다. 나도 이거 꽤 기대했던 영화였으니. 스포일러의 시간! 해도해도 나아질 기미가 없는 삶은 결국 젊은이들을 한탕주의에 젖게 만든다. 그래서 그들은 항상 이번이 마지막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