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의 형편으로 영화나 독서를 제대로 할 수 없는 날들이다. 그 와중에 일요일 밤 시간에 이 영화를 본다. 예상 외로 관객들이 많다. 진중했던 영화의 전반적인 스토리에 비하면, 엔딩은 막장이다. 절대 우주에 가볼 일 없는 인생인 주제에 우주가 배경인 영화를 막 좋아하고 그런다. 그런 배경만 보고 우주 공간에서 인간 생명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담기를 바라는 마음인데, 어이없게도 영화에서는 에일리언이 출현한다. 기대는 다른 전개였지만, 그래도 영화는 착실하게 한칸한칸 쌓아가며 스토리를 만들어 간다. 사실 매우 무난한 스토리였고, 평이한 전개였는데 은근히 재미가 있다. 어떻게 될 것인지 충분히 예측이 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특이한 경험을 하였다. 아마도 음악때문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