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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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캅 RoboCop (1987)

로보캅 RoboCop (1987)

멧가비|2016년 6월 26일

냉전으로 인한 핵전쟁의 공포, 신자유주의, 불안한 치안과 고용 불안정 등 당시 미국 사회에 팽배하던 문제들을 총체적으로 꼬집는 사회 풍자 블랙 유머 SF의 걸작. 그 가운데 국경의 차이를 넘어서 와닿는 영화의 핵심적 질문은 '인간의 자아'에 대한 탐구이다. 사이보그로 부활한 알렉스 머피는, 인간의 뇌가 그대로 갖고 있긴 하지만 사후에 테크놀러지를 이용해 재생된 경우이기 때문에 정확히 인간 그대로의 뇌라고는 볼 수 없는 상태. 결국 고도의 프로그래밍을 이용해 '복원된 뇌'라고 여길 수 있는데, 그와 같은 경우라면 알렉스 본인이 스스로를 알렉스로 여기는 것인 생물학적 인간성에서 기인한 것이 아닌, '기억을 토대로 인식'하는 후천적 자아에 가까울 것이다. 인간이 스스로 인간임을 확신하는 것의 본질은

[이세돌 승리 특집] 인간이 인공지능을 능가하는 작품

[이세돌 승리 특집] 인간이 인공지능을 능가하는 작품

이세돌 씨가 인간의 몸으로 그 무서운 알파고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지난 번 글에서는 알파고 편을 들었습니다만 이번엔 인간이 인공지능을 좆쳐바르는 컴까기 작품을 소개해서 조회수 상승을 노려보려고 합니다. 제가 본 것 중에서 AI였다는 게 반전이 되는 작품은 빼고 몇 개를 선작해봤습니다. 컴까기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싶은 분들은 한 번 봐보시기 바랍니다. 매트릭스 네오 VS 스미스의 라이벌 전투는 정말 굉장했습니다. 단지 3편은 정말 핵노잼이었습니다.... 2편은 액션은 그나마 건질만한데 3편은 진짜... 귀찮으시면 1편만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썸머 워즈 인공지능 러브 머신과 한 가족의 대결을 그린 작품. 아무리 인공지능이 상대라도 쪽수

에이 아이 A.I. Artificial Intelligence (2001)

에이 아이 A.I. Artificial Intelligence (2001)

멧가비|2015년 10월 18일

일종의 'SF 신파극'이라 할 수 있겠다. 안드로이드가 나오는 SF물 중에 이렇게 사람 감정 소모가 큰 이야기는 이전에도 이후에도 본 적이 없다. 등장 인물에게나 보는 사람에게나 엄청나게 잔인한 영화. 모니카는 데이빗을 안드로이드로서 버렸지만, 스스로를 사람으로 규정하는 데이빗은 엄마에게서 버림 받았다. 언젠가 다시 엄마를 만날 거라는 희망을 너무 확고하게 품고 있어서 더 슬프다. 그러나 한 편으론, 사고력이 뒷받침되지 못한 정서적 집착이 섬뜩하게 보이기도 한다. 영화를 처음 봤던 당시의 단순한 느낌으로는 모니카가 되게 잔인하고 이기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데이빗과의 만남과 헤어짐이 모니카에게도 큰 상처였을 것이다. 몇 년째 깨어나지 않는 아들을 대신해 딱 아들 또래의 로봇이

[그녀], 원제의 한글 표기처럼 '허, 헐'

[그녀], 원제의 한글 표기처럼 '허, 헐'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5년 10월 18일

외로우면 충분히 저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인공지능 컴퓨터를 친구 혹은 편한 카운슬러로 여기고 마음속에 있는 얘기를 꺼내는 것은 기초적인 양상. 나아가 사랑에 빠지는 일도 발생 가능한 상황이라고 이해했다. 계속 대화를 나누다 보면 얼굴 한 번 본 적 없음에도 깊은 감정을 느끼게 되기도 하는 인터넷 채팅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달리 인공지능이 아님을 인지하는 순간부터 두려움이 몰려온다. 전원만 켜면 곧바로 응답해서 늘 곁에 있는 듯한 기분을 안기던 인공지능 컴퓨터 아가씨가 갑자기 연락이 안 되니 불안감이 든다. (개인적으로 여기서부터 감정이입이 더 강하게 이뤄졌다) 곧 연결이 됐지만 다시 만났다는 기쁨은 잠깐이다. 그동안 나하고만 이야기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자신 외에 동시에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