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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4 posts아이 엠 러브, 2009
현대적 표현주의 영화의 대가로 팀 버튼이 존재한다면, 현대적 인상주의 영화의 대가로는 루카 구아다니노가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루카 구아다니노의 영화들은 항상 빛의 명멸을 통해 인물들의 감정과 상황을 표현해내고 있지 않던가. 역시 마찬가지다. 그가 항상 다뤄왔던 계절인 여름을 통해 벌레가 많고 습하면서도, 그 사이에서 아름답고 바삭바삭하게 빛나고 또 그로인해 한 뼘 더 성장하는 인물들의 모습이 에도 역시 존재한다. 사실 마냥 깔끔한 영화로, 또는 배우들의 명연기가 빛났던 영화로. 이렇게만 이 영화를 기억하기가 쉽지만, 생각보다 연출이 알찬 영화이기도 하다. 인상주의에 표현주의를 접목해 주인공 '엠마'가 느끼는 잠깐의 황홀경을 빛을 통하여 표현해낸다
포세이큰, 2015
우리가 뻔할 것을 알면서도 장르 영화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야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결국엔 크게 두 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첫째는 그 뻔함 자체를 즐기는 것. 그러니까 좀 전형적이고 재미없더라도, 그 이후 나올 장르적인 ‘무언가’를 위해 참고 기다릴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둘째, ‘혹시라도’ 뻔할 줄 알았던 그 영화가 알고보니 클리셰 타파를 준비해두고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에. 그러니까 서부영화를 좋아하는 내가 에 기대하는 것은 별다른 게 아니었던 것이다. 타란티노 마냥 클리셰 타파하면? 엄청 좋지. 근데 딱 봐도 그런 한 방을 준비해둔 영화는 아닌 것처럼 보이지 않은가. 그럼 포기할 건 포기하고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야지. 서부영
굿나잇 앤 굿럭, 2005
배우로서의 조지 클루니 뿐만 아니라, 감독으로서의 조지 클루니도 만나볼 수 있는 영화. 미니멀한 형식을 맥시멀한 구성으로 꽉 채워넣은 영화. 그래서 다소간의 느끼함도 존재하지만, 그러면서도 담백하게 느껴지는 영화. 그리고 무엇보다, 데이빗 스트라탄을 한 번 더 눈여겨 보게 만드는 영화. 영화는 미국의 상원의원 조셉 맥카시가 이른바 ‘매카시즘’을 통해 권력 아닌 권력을 잡았던 시점에서 시작된다. 미 정부의 주요 인사들 중에 소련에서부터 흘러들어온 공산주의 첩자들이 존재한다는 게 그의 주장. 그리고 바로 그 때문에, 중세시대 유럽에서나 볼 수 있었을 법한 신세기 마녀사냥이 다시 시작된다. 이제 당신이 진짜 공산주의자인지 아닌지는 더이상 중요치 않다. 당신이 설사 공산주의의 ‘공’자도 모른다 잡아떼도, 마음
숨은 요새의 세 악인, 1958
구로사와 아키라의 영화들 대부분을 다 좋아하지만, 그럼에도 굳이 따져 본다면 <7인의 사무라이> 다음으로 랭크 해볼 수 있는 영화가 바로 이 일 것이다. 이 영화에서 마음에 안드는 건 제목 하나 밖에 없는 것 같음. 조지 루카스가 를 만드는 데에 지대한 공헌을 했던 작품으로 알려져 있으나, 딱 그 관점으로만 영화를 본다면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오비완 케노비나 레아 오르가나가 직접적으로 연상되는 인물들이 있고, 그들이 겪는 여정 역시도 의 그것과 유사하기는 하다. 그러나 지금 기준에서 본다면 내용과 전개 자체가 꽤 왕도적인 편이라 가 막 떠오르는 편은 아님. 앞서 말했듯 전개 자체는 좋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