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나잇 앤 굿럭, 2005
By DID U MISS ME ? | 2020년 8월 12일 |
배우로서의 조지 클루니 뿐만 아니라, 감독으로서의 조지 클루니도 만나볼 수 있는 영화. 미니멀한 형식을 맥시멀한 구성으로 꽉 채워넣은 영화. 그래서 다소간의 느끼함도 존재하지만, 그러면서도 담백하게 느껴지는 영화. 그리고 무엇보다, 데이빗 스트라탄을 한 번 더 눈여겨 보게 만드는 영화. 영화는 미국의 상원의원 조셉 맥카시가 이른바 ‘매카시즘’을 통해 권력 아닌 권력을 잡았던 시점에서 시작된다. 미 정부의 주요 인사들 중에 소련에서부터 흘러들어온 공산주의 첩자들이 존재한다는 게 그의 주장. 그리고 바로 그 때문에, 중세시대 유럽에서나 볼 수 있었을 법한 신세기 마녀사냥이 다시 시작된다. 이제 당신이 진짜 공산주의자인지 아닌지는 더이상 중요치 않다. 당신이 설사 공산주의의 ‘공’자도 모른다 잡아떼도, 마음
[킬링 오브 투 러버스] 거세 시대의 Ever After
By 타누키의 MAGIC-BOX | 2021년 10월 1일 |
사실 현대 미국의 가족 해체이야기는 결혼이야기 등 많이 나왔었지만 soso한 정도였던지라 그리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킬링 오브 투 러버스는 한걸음 더 나아가서 아주 마음에 드는 작품이네요. 이제서야 현실적으로 좀 더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로버트 맥호이안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라 과한 느낌이 없는건 아니지만 과감하게 4:3 화면비로 인물에 집중한 연출도 좋았고 배우들의 연기도 딱이라 피곤한 상태에서도 몰입되게 만들어 앞으로도 기대되는바입니다. 시놉이나 포토로는 그리 끌리지 않았고 예상되는 바였는데 생각과 달라서 소재에 관심이 있다면 추천합니다. 물론 소품적이라 호불호는 예상되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남편 데이빗 역의 클레인 크로포드 어디서 본 것
진주에서 영화보러 갔습니다.
By 우랄잉여공장 | 2016년 8월 26일 |
계집애와 땅크들 극장판이 나왔다길래, 진주에는 8월 25일 나온다 해서, 할일 없는 26일날 보러갔죠. 근데, 1시에 보니까 저 혼자서 보게되더군요. 이런 경험 예전에 예술영화 보러 갔을때 딱 한번 겪었는데, 와... 그래도 작품의 퀼은 현재 제가 본 현대 일본 만화영화의 극장판에 비교해, 아주 좋은 볼거리와 몰입감이 있습니다. 좋은 영화에요. 물론 전차도 설명들을때, 저는 "여성의 미덕"이라긴 보단 계속 응큼한 생각이나 나면서, 극장에서 크하하핳ㅎㅎ핳ㅎ하 거리고 있었습니다. 제 목소리는 들어보신 분이 있다면 아시겠지만. 꽤 굵은 목소리라서, 아마 도우미분 무서웠을것 -ㅅ-; 미안해지네요. 하여튼간 볼만한 만화영화였습니다. 정말 재
온 더 록스, 2020
By DID U MISS ME ? | 2021년 11월 14일 |
예고편만으로 기대를 불러일으켰던 영화였는데 애플 TV+의 기습적인 국내 런칭으로 이제서야 보게 된 영화. 아이코닉한 특정 도시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일련의 수다 묶음이라는 점에서는 우디 앨런의 <미드나잇 인 파리>와 비슷한 냄새를 풍기기도 한다. 다만 그 쪽이 사랑 이야기를 곁들인 예술과 문화 전반에 대한 수다였다면 이쪽은 남성과 여성, 그리고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를 시니컬하게 떠들어대는 수다. 설정이 엄청 좋다고 생각한다.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는 주인공과 그녀의 플레이 보이 아버지가 콤비를 이뤄 남편이자 사위인 남자를 몰래 쫓아다닌다는 이야기. 그 자체로 벌써 재밌는 그림인데, 여기에 그 플레이 보이 아버지 역할이 빌 머레이야. 빌 머레이 특유의 무기력하고 시니컬한 동시에 또 유머러스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