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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4 posts이웃집 빅풋, 2017
마이클 섀넌의 출연작들을 모두 꿰차고 있는 것까진 아니지만, 어쨌거나 그가 코미디 영화를 찍었다는 사실은 어색하기만 하다. 뭔가 현재 이미지의 최민식이 로맨틱 코미디 주인공 하는 느낌이랄까. 지독한 불황의 늪에 빠진 마을 포터스빌. 이곳에서 대대로 잡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어거스틴'은 어느 날 자신의 아내가 토끼 옷을 입은채 이상성욕을 추구하는 사람이란 것을 뒤늦게 알게 된다. 그렇게 아내와 별거 상태에 돌입한 어거스틴. 평소 한없이 착하고 순한 그이지만, 이번만큼은 참지 못하고 술을 들이킨다. 당연하지, 내 아내가 토끼 탈 쓴채 늑대 탈 쓴 보안관과 해괴한 짓거리 하고 있던 거 직통으로 목격한 상태인데. 차라리 제대로된 섹스를 하고 있던 게 덜 빡쳤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여튼 술에 잔뜩 취한 그가,
[고양이 여행 리포트] 고양이와 여행과 다케우치
다소 엉성한 서두와 고양이 시점의 내레이션이란 무리한 설정이 살짝 아쉬움을 먼저 주었다. 그래도 고양이가 나오는 영화라 웬만하면 다 감안하면서 이야기를 따가갔다. 그럴만도 한 것이 주인공 고양이의 범상치 않은 인상에 시선이 강탈되었고 선한 인상으로 여러 작품에서 익숙한 후쿠시 소우타가 주연을 맡고 다케우치 유코까지 조연으로 출연하니 볼만한 것임에는 틀림이 없는 영화였다. 어릴 적 사고로 부모를 잃은 주인공을 대신해서 가족이 되어 준 이모 역으로 다케우치가 나오지만 그 분량이 많지는 않아 팬이라면 살짝 아쉬울 수도 있겠다. 아무튼 제목에서 처럼 이러이러한 이유로 주인공 냥이 집사가 고양이 '나나'와 일본의 절경을 두로 다니게 되어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하는 것은 덤으로 얻을 수 있었다. 하
미드나이트 스카이
알 수 없는 이유로 고유의 푸른빛을 잃어가는 지구. 그리고 시한부 판정을 받은 뒤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남자. 죽어가는 곳에서 죽어가는 사람. 그랬던 사람이, 자신의 젊은 시절 과오와 후회를 거름삼아 뒷세대를 살려내기 위한 여정에 오른다. 과연 그는 그의 모든 것을 잃기 전에 우리의 남은 모든 것을 구해낼 수 있을까. 한 행성의 죽음과 인류의 명운까지 건 우주적 이야기라는 점에서 굉장히 큰 규모의 각본처럼 느껴지지만, 결국엔 한 남자가 겪은 회한의 역사를 따라가는 미시적인 영화다. 주인공 '어거스틴'은 이미 본인의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고, 전형적인 할리우드 영화 속 주인공처럼 지구를 구하기 위한 영웅적 여정을 택하는 방식으로 산화하지도 않는다. 그에게는 그나 지구의 최후 모두가 그저 달관의 대상일
맹크
의 각본가인 '허먼 맹키비츠'를 주인공으로 삼은 영화. 근데 난 의 야사를 전달하는 영화로써 기대했던 것이 아니라, 오랜만에 장편 영화로 돌아온 데이비드 핀처의 작품으로써 기대했던 것이었다. 그러다보니 결국 영화의 절대적 완성도와는 별개로 그닥 와닿지도 재밌지도 않더라. 나 , 최근 작품 중에선 과 그 궤를 같이 하는 영화다. 그 영화들처럼 역시 자신의 인생 경험을 통해 작품을 완성하는 예술가의 이야기인 것이다. 때문에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실재하는 작품인 의 관람 여부에 따라 그 재미가 오락가락 할 수도 있다. 속 언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