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액션

포스트: 36
Tags

Posts

36 posts
엔드 오브 어 건(End of a Gun.2016)

엔드 오브 어 건(End of a Gun.2016)

뿌리의 이글루스|2017년 1월 16일

2016년에 키오니 왁스먼 감독이 만든 범죄 액션 영화. 스티븐 시걸이 주연을 맡았다. 내용은 전직 ATF 요원 마이클 데커가 프랑스에 가서 주차장에서 시비가 붙어 상대 남자를 총으로 쏴 죽였는데 그게 실은 마약왕 발가스의 부하 로니로 자동차 뒷트렁크에 2백만 달러가 담긴 돈가방을 넣어 뒀다고 해서, 로니의 여자 친구 리사가 돈가방을 훔쳐 달아나자고 제안해 그걸 받아 들였다가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의 주인공은 스티븐 시걸이지만.. 스티븐 시걸이 1952년생이라 본작을 찍을 때 나이가 무려 65세라서 머리만 검게 염색해서 나왔을 뿐이지, 체형 관리가 전혀 안 되어 있어 후덕하고 푸짐해진 인상으로 나와서 왕년의 슬림한 모습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스티븐 시걸이 주인공인 만큼 그

롱 라이더스 The Long Riders (1980)

롱 라이더스 The Long Riders (1980)

멧가비|2016년 11월 18일

영거 삼형제와 제임스 형제, 밀러 형제로 구성된, 남북 내전 이후 실존했던 악질 은행 강도들의 흥망을 소재로 한 서부 범죄극. 월터 힐은 기본적으로 이소룡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면을 보이지만 또한 샘 페킨파의 스타일을 간접적으로 사사한 감독이기도 하다. 하지만 페킨파의 수정주의적 관점 역시 이 영화의 토대가 되었냐고 한다면 이는 조금 생각해 볼 여지가 있는 문제다. 작중 강도들은 자신들을 만든 것은 남북 내전이라며 시대를 탓한다. 그러나 그들의 말처럼 전쟁이 없었다면 그들이 다른 인물이 되었을 거라는 묘사나 암시는 전혀 없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건 시대를 막론하고 범죄자들이 자신을 변명하는 데에 쓰는 단골 레퍼토리이기 때문에 그 말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을 것이다. 강도들은 마치 시대가 낳은

회사원 (2012)

회사원 (2012)

멧가비|2016년 8월 20일

제목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암살자들의 비밀 회사라는 "기믹"을 제거하고 나면 영화는 영락 없는 현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회사원들의 이야기이다. 영화의 설정처럼 영업직일 수도 있고 인사 담당일 수도 있고 관리직일 수도 있다. 그냥 오른쪽 어깨에 노트북 가방을 짊어 매고 목에는 출입키를 건 양복쟁이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그렇게 암살자라는 "외피"를 걷어내고 보면 영화 전체가 꽤 재미있는 은유다. 주인공 형도의 말대로 자신의 모든 생활을 회사에 바쳤는데(잘못의 원인이야 자기에게 있을지언정) 해고라니, 그것도 새파란 부하직원들로부터의 통보라니. 부조리한 오피스 라이프에 분노해 본 직장인이라면 소총 들고 사무실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광경이 마냥 초현실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다. 나 역시 팀장의 입에 권총을 물리고

18: 우리들의 성장 느와르 (2013)

18: 우리들의 성장 느와르 (2013)

멧가비|2016년 8월 20일

대략 90년대 말 쯤으로 보이는 시대 배경. 같은 "무리"에는 속해있으나 친구라고 보기는 무리가 있는, 친구라는 외피를 얄팍하게나마 유지하면서도 사실은 힘의 논리로 매겨진 서열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그 시절 소위 "일진"이라 자칭하던 불량학생들의 모습을 놀라울 정도로 리얼하게 묘사한 영화다. 추측컨대, 감독의 자전적인 측면이 많이 반영된 듯 하다. 그 자신이 일진과 관련된 누군가였을 수도 있고 어쩌면 그 일진들을 바라보는 평범한 학생으로서의 기억이 담긴 관찰 기록일 수도 있겠다. 골프 웨어를 차려입고 까페에 둘러앉아 담배를 뻐끔거리는 장면, 그 안에 담긴 미묘한 서열 확인의 정서 등은 그 시절을 직접 겪어보지 않고서는 재현하기 힘든 부분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날 것 같은 묘사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