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2012)
By 멧가비 | 2016년 8월 20일 |
![회사원 (2012)](https://img.zoomtrend.com/2016/08/20/a0317057_57b7eb51149c5.jpg)
제목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암살자들의 비밀 회사라는 "기믹"을 제거하고 나면 영화는 영락 없는 현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회사원들의 이야기이다. 영화의 설정처럼 영업직일 수도 있고 인사 담당일 수도 있고 관리직일 수도 있다. 그냥 오른쪽 어깨에 노트북 가방을 짊어 매고 목에는 출입키를 건 양복쟁이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그렇게 암살자라는 "외피"를 걷어내고 보면 영화 전체가 꽤 재미있는 은유다. 주인공 형도의 말대로 자신의 모든 생활을 회사에 바쳤는데(잘못의 원인이야 자기에게 있을지언정) 해고라니, 그것도 새파란 부하직원들로부터의 통보라니. 부조리한 오피스 라이프에 분노해 본 직장인이라면 소총 들고 사무실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광경이 마냥 초현실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다. 나 역시 팀장의 입에 권총을 물리고
<설국열차> 폭력 수위는 아쉽지만, 대단한 작품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3년 8월 5일 |
![<설국열차> 폭력 수위는 아쉽지만, 대단한 작품](https://img.zoomtrend.com/2013/08/05/c0070577_51fe0756bc984.jpg)
헐리우드 스타와 연기파 배우들, 해외 제작 스텝 그리고 봉준호 감독과 촬영감독을 비롯한 우리나라 제작으로 자막도 한글과 영어가 동시에 흐르는 한국, 미국, 프랑스 합작 영화 <설국열차>를 혼자 감상하고 왔다. 인류 마지막 생존 그리고 지도자와 특권층의 포악하고 야만적인 공포정치 지배라는 극단적이긴 하나 힘의 원리라는 설득력 있는 설정이 전반부에 강한 인상을 주며 그려졌다. 무질서한 자유와 비열한 질서라는 대립 위에 멸종을 막기 위함이라는 명분에 의한 인간성 상실의 탄압으로 다시 도래한 계급 신분사회는 결국 없는 자들의 반란을 불러 일으킨다. 특히나 밀폐 공간에서의 살육과 폭력이라는 피할 수 없는 필연으로 인간의 공포와 광기 그리고 전쟁을 살벌하게 묘사하여 보는 이의 숨을 멎게 하는 중압감
<해무> 묵직하고 깊숙한 심리공포 & 놀라운 연기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4년 8월 16일 |
![<해무> 묵직하고 깊숙한 심리공포 & 놀라운 연기](https://img.zoomtrend.com/2014/08/16/c0070577_53ee976d4aa1e.jpg)
서정적이고 우아한 피아노 선율과 함께 시작된 뱃사람들 하나하나의 모습들이 실제 그 자체인 듯 보이는 강렬한 드라마 영화 <해무> 상영회를 피아노제자님과 보고 왔다. <살인의 추억>의 봉준호와 심성보가 다시 만나 공동으로 시나리오를 맡고 기획, 제작과 감독으로 또다시 남다른 긴장감과 몰입감에 빠지게 한 이 작품은 극단 연우무대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스릴러로 순식간에 충격과 경악으로 치닫게 된 고립된 선상 위에서 벌어지는 바다 안개 '해무' 속 인간들의 혼란을 보는 이들까지 그대로 피부로 느끼게 한 무게감 가득한 영화였다. 돈 때문에 손을 댄 밀항일에 얽힌 오래되고 낡은 어선의 선장과 선원들이 겪게 되는 끝이 안 보이는 극한의 상황들이 계속되며 인간의 욕망과 폭력과 본능이 극으로
성난황소
By 박학다식(薄學多食)한 이의 블로그 | 2018년 12월 23일 |
딱 생각했던 것만큼 마동석을 활용한 영화였고 어쨌든 보는 동안 시간은 갔다. 주말 낮시간, 전국노래자랑 끝나고 별로 볼 것 없는 시간대에 뭔가 시간 때울만한 영화를 찾는다면 IPTV나 케이블TV VOD로 보기에 나쁘지 않은 영화라 할 수 있을듯싶다. 요 근래 돈은 돈대로 때려박아 놓고 영화에다가 주말 드라마 감성을 끼얹어 뭔 맛인지도 모를 영화가 튀어나오는 망작들만 보다보니 무슨 맛인지 뻔히 보이지만 최소한 기본빵은 하는 이런 영화가 반가울 지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