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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포레스트 겨울과 봄 リトル・フォレスト 冬・春 (2015)

리틀 포레스트 겨울과 봄 リトル・フォレスト 冬・春 (2015)

멧가비|2016년 1월 4일

전편과 달리 여주인공의 감정 묘사가 조금 많아진 것 같다. 여름가을 편에서는 진짜 농사 짓는 기계 마냥 감정 없이 농사만 존나 짓고 먹을 때만 희미하게 싱긋 웃어서, 뻥 좀 보태 '불쾌한 골짜기'의 정서가 느껴질 정도였는데, 이 겨울봄 편의 이치코는 상대적으로 꽤 사람같다. 집 나간 엄마의 이야기도 꽤 나오고, 친구와 다투거나 하는 인간적인 감정을 묘사하는 비중이 꽤 늘어난데다가 다른 계절과 달리 겨울은 확실히 극단적인 상황에 가깝기 때문에 조금 더 인간적인 모습이 드러난 게 아닌가 싶다. 그런데 편지 전문이 공개되고 나서도 이치코의 엄마가 집을 나간 진짜 이유는 모르겠다. 사실 그걸 이해하려고 하는 것부터가 쓸 데 없는 짓이라고 생각하긴 한다. 그냥 젊은 아가씨가 시골에 혼자 살면서 농사 지

와카코와 술 ワカコ酒 (2015)

와카코와 술 ワカコ酒 (2015)

멧가비|2015년 12월 3일

'고독한 미식가'류의 먹방 시리즈. 와카코라는 직장 여성이 퇴근 후 술을 곁들이며 맛있는 안주에 감탄하는 것이 내용의 전부인 초단편 애니메이션. 이런 일본 먹방을 보면 늘 신기하고 궁금하고 감탄하게 된다. 일본은 조촐한 술안주로 삼을만한 음식 종류가 참 다양하다. 선택의 폭이 넓다. 한국에선 2~3인분 짜리 탕이나 볶음류, 고기, 회 정도가 그나마 만만하게 선택할 수 있는 편이어서 늘 아쉽거든. 그렇다고 마른 안주로만 마시기엔 또 너무 밍숭맹숭하고. 맛있게 먹은 뒤에 내뱉는 '푸슈~'가 하이라이트. 성우의 건조하면서도 귀여운 목소리가 사실 제일 핵심인 것 같다. 일드판은 부분 영상만 잠깐 봤는데, 이 짧은 내용을 어떻게 드라마 사이즈로 불렸을지 감이 안 잡힌다. 분명 쓸 데 없는 군더

심야식당 한국판 종영

심야식당 한국판 종영

멧가비|2015년 9월 9일

동네북이다 싶을 정도로 여기저기서 까이고 비웃음 사던 드라마지만, 난 끝까지 좋은 느낌으로 재밌게 봤다. 이런 저런 이유로 까이는 것 같던데, 내가 알기론 그 문제점들이 고스란히 일드판에도 다 있는 것들이다. 일드판 심야식당도 심심한 스토리에 작위적인 캐릭터들 나오고 각본도 썩 좋지만은 않다. 그게 일드 특유의 어색한 대사와 맞물려, 일본어 좀 할 줄 알면 정말 오그라들 것 같던데... 어차피 원작 이후 심야식당이라는 매체는 이야기의 퀄리티보다는 그 분위기와 '맛'으로 보는 작품 아닌가 싶다. 야쿠자나 화류계 사람들의 사연이 별로 공감 안 될지라도 깊은 밤에 밥 한 그릇에 위로받는 사람들을 보며 그 '외로움'이라는 원초적인 정서에 공감하는 게 아니냐는 거지. 그런 면에서 보면 한국판도

심야식당 映画 深夜食堂 (2015)

심야식당 映画 深夜食堂 (2015)

멧가비|2015년 9월 9일

여느 드라마의 극장판이 그렇듯, 담기는 그릇이 바뀌면서 맛도 바뀔까봐 조금 걱정스러운 면이 있었는데, 다행히 그런 함정은 피해갔다. 전체 이야기를 세 파트로 나누면서 그냥 TV판 세 편 연달아 보는 거나 별 다를 게 없어진 것. 그게 좋다. 하던대로 하는 게. 그러면서도 유골함이라는 소재로 이야기 전체를 관통하면서 극장용이라는 매체의 특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은 점도 좋고. 각각의 에피소드들도 역시나 TV판과 마찬가지로 쓸 데 없이 드라마틱하거나 극단으로 치닫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 좋다. 맛있기야 당연히 나폴리탄이 제일 맛있겠지만, 이야기는 참마밥 편이 좋다. 알바 소녀 미치루 존나 귀여워. 예고편 보고 어디서 갑자기 툭 튀어나온 오리지널 캐릭터가 메시야에서 알바를 하길래 존나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