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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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투 파라다이스

DID U MISS ME ?|2022년 10월 22일

짧았지만 영원처럼 지긋지긋했던 잠깐의 결혼 생활을 끝내고, 이제는 이혼한채로 지낸 세월이 더 길어진 중년의 두 남녀. 하나뿐인 딸의 졸업식 등 피할 수 없는 가족 행사에서도 차마 즐기지 못하고 끝까지 으르렁대기 바빴던 데이빗과 조지아. 그런 둘이 이번엔 외딴 섬나라 현지 총각과 홧김에 결혼을 결심한 것처럼 보이는 딸을 막기 위해 불편한 동맹을 결성한다. 예비 사위가 애써 준비한 결혼 반지를 훔치고, 가스라이팅까지 서슴지 않는 둘. 그들은 과연 딸의 결혼식을 막을 수 있을까? 과거 자신들이 스스로에게 그랬어야 했던 것처럼? 이같은 내용 한 문단에 영화의 제작사가 한때 로맨틱 코미디의 명가로 이름을 날렸던 워킹 타이틀이란 것까지 알게 되면 결말까지의 추후 이야기는 모조리 유추되기 마련이다. 딸 결혼 막으러

코다, 2021

DID U MISS ME ?|2022년 10월 12일

노래하는 게 좋은 시골 소녀의 도시 대학 진학을 붙잡는 것이 있다. 바로 가족. 그것도 소녀를 제외한 두 부모와 오빠 모두가 농인인 가족. 태어나 말을 떼고 수화를 뗀 이래로 자의 반 타의 반 가족들의 통역사가 되어줬던 그녀. 그녀는 과연 가족이라는 기쁨이자 굴레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꿈을 맘껏 펼칠 수 있을 것인가. 프랑스 영화 의 미국판 리메이크다. 가 국내에서 극장 개봉 했을 당시 봤던 기억이 나는데, 그중에서도 선명하다 못해 또렷하게 생각나는 장면이 하나 있다. 주인공 소녀가 시골길에서 홀로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나지막히 노래를 불렀던 장면. 그 장면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그 자체로 주인공 소녀가 얼마나 노래를 사랑하는지 일깨워주기 때문이었

앵무새 죽이기, 1962

DID U MISS ME ?|2022년 10월 7일

한국 전쟁이 끝난지 채 10년이 되지 않았던 해, 저멀리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는 가 개봉되었다. 동명의 원작 소설로 치면 그 출판이 1960년이니, 10년이 뭐야 전쟁 7년 뒤에 만들어진 이야기인 거지. 우리가 우리와 닮은 얼굴을 한 이웃들과 전쟁을 벌이며 동족상잔의 비극을 온몸으로 불사르고 체감할 때에, 미국에선 그들 안의 이웃을 돕고 보듬는 이야기를 함으로써 인류애의 꽃을 피워냈다. 허나 역사는 돌고 돈다고, 현재의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종차별과 범죄를 떠올려보면 그 미국 또한 마냥 선진국이라 부르기 민망하고 영 낭패스러운 게 현실. 정의로운 변호사 주인공이 등장하고 영화의 후반부 모든 사건을 마무리할 수 있는 법정 장면이 존재함에도 끝내는 그 주인공 측이 패배한다는

정직한 후보 2

DID U MISS ME ?|2022년 10월 2일

와 많이 비교하긴 했었지만, 어쨌거나 1편의 설정은 '거짓말 못하는 국회의원'으로 직관적이고 꽤 강력했다. 그런데 고작 2편 들어서 그 설정이 뒷전으로 밀려난다. 아니, 표면적으로는 곱하기 2가 된 건데 정작 실상은 0.5배가 된 듯한 기현상. 야, 하고 싶은 말이 다른 쪽에 있었어도 그렇지 전작의 설정을 뒷전으로 밀어버리면 어떡하냐. '거짓말 못하는 국회의원'이란 설정 자체가 힘을 못 받는다. 심지어는 거의 묘사 되지도 않는다. 영화는 그저 강자로 변한 약자의 딜레마, 정경유착, 환경 문제 등을 이야기하고 싶었을 뿐. 그것들 이야기한답시고 정작 제일 중요한 '거짓말 못하는 국회의원' 설정은 밀려나버렸다. 대체 거짓말을 못하게 됨으로써 이 영화에서 주인공들이 겪은 고통과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