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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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2017) / 황동혁

기겁하는 낙서공간|2017년 10월 17일

출처: 다음 영화 청나라가 쳐들어온 상황에서 대응이 늦어 [남한산성]에서 수비에 들어간 조선 지휘부가 임금(박해일)을 중심으로 화친이냐 척화냐를 놓고 설전을 벌이고, 그 사이 청군은 칸이 합류해 공성전을 준비한다. 두달이 안되는 기간동안 목숨을 내놓고 치열하게 설전을 벌인 조선 최고위층 양반들과 [남한산성]에서 함께한 주변 인물을 그린 소설을 각색한 영화. 지리멸렬한 수준의 방어력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허울 뿐인 사대주의에 빠져 현실을 무시했다가 결국 비굴하게 패배한 이야기를 비극을 예약한 상태로 각색한 용감한 작품이다. 널리 알려진 역사적 사실을 되도록 극화하지 않고 논리적으로 감정적으로 그럴 듯 하게 각색한 내용이 놀랍다. 역사적으로 설득력이 없을 것 같은 김상헌 같은 인물이 영화에서는 논리적으로

남한산성

남한산성

DID U MISS ME ?|2017년 10월 13일

빼어난 영화는 못 되지만, 나로서는 어느 정도 잘 나온 영화라 평할 수 밖에 없는 종류의 영화다. 숨 막히게 개성 넘치거나 막 나가는 막가파적 유희는 없지만, 전체적으로 고르게 균형 잡혀 있고 진지한 영화. 그런 영화들을 개인 취향과 무관하게 잘 나온 영화라 생각 하거든. 이 글 보다 국사 교과서에 더 많은 스포가 있을진대, 어찌되었거나 스포일러? 전투의 스펙터클을 줄이고 최명길과 김상헌 두 인물의 썰전으로 영화를 진행한 것이 가장 큰 플러스 요인이다. 자칫 소재의 장점을 잘못 파악해서 과시적이고 화려하기만한 전투 씬으로 가득 찬 영화가 될 뻔도 했는데, 그런 함정들을 잘 피해나갔다. 물론 결말부에 자연스레 등장할 것이 예상되었던 삼전도의 굴욕 장면 역시도 부분적으로 생략할 줄은 몰랐다. 삼배

남한산성 - 위기와 명분의 이야기

남한산성 - 위기와 명분의 이야기

오늘 난 뭐했나......|2017년 10월 6일

어찌 보면 추석 시즌에 직접적으로 걸린 영화는 이 영화가 다 입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궁금한 영화이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정말 걱정하는 영화이기도 하죠. 아무래도 영화가 영화이다 보니 그다지 손이 안 가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만 추석에 워낙에 볼 영화가 없는 관계로 아무래도 이 영화를 안 볼 수 없는 상황이 된 것도 사실입니다. 그만큼 아무래도 영화가 그다지 많지 않은 상황이기도 해서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제가 이 영화에 관해서 가장 묘하게 다가온 것은 이 영호의 감독이 황동혁 이라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솔직히 필모가 그렇게 많은 감독은 아니기는 합니다만, 흥행과 작품성에 있어서 의외로 강하게 나온 적이 잇는 감독이기 때문입니다. 초기작이라고 할 수 있는

[남한산성] 어쨌든 죽을 자리 나가는 건 없는 사람들이지

[남한산성] 어쨌든 죽을 자리 나가는 건 없는 사람들이지

김뿌우의 얼음집|2017년 10월 4일

대부분의 창작물이 그러하듯 이 영화도 정치적인 메시지를 분명히 담고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죽음을 가볍게 여기지 마라 삶이 있어야 그 다음 새로운 세상도 온다". 유독 한국에서 이런 메시지를 담은 전쟁영화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건 한국이 가진 국민적인 정서 때문일 것이다. 다른 나라를 침략하고 약탈해본 기억은 고구려 시대 이후로는 없는 것 같고 그 이후부턴 신라가 삼국통일 한다고 내부총질해가며 한반도민들끼리 싸운 거 외에는 사실상 한반도 밖으로 나가 본 기억도 없고 고려시대부터는 확실하게 남의 침략만 당하며 근근히 방어하고 살아왔기 때문에 호전적인 기질도 없고 그냥저냥 목숨부지 하면서 사방으로 둘러싸인 열강들 속에서 살아남는 것이 주된 민족적인 정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