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코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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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저 / Captain America: The First Avenger (2011)
전작들처럼 기깔나는 CG쇼도 아니고 로보트나 거대 괴물들이 나오지도 않는다. 비주얼 퀄리티로 이길만한 소재 자체가 아니다. 그러나 2차 대전의 구식 영웅이 강한 육체를 정신으로 통제하며 업적을 이루는 이야기가 좋다. 캡틴의 자잘한 무용담 등을 하이라이트 보여주듯이 툭툭 넘어가는 건 아쉽다. 하지만 그에 이르는 과정이 좋다. 국채 광고용 마스코트가 되어 힘을 낭비하던 스티브 로저스가 정의감을 굽히지 않고 스스로 영웅이 되는 과정 말이다. 스티브 로저스는 붕어빵 기계에 들어가 근육을 얻어 영웅이 된 게 아니다. 근육은 그저 그릇일 뿐, 모든 영웅적 업적은 포기하지 않는 근성과 한 줌의 주저함이 없는 희생정신이었다. 모험물 장르에 나름 잔뼈가 굵은 감독이다. 많지 않은 분량이지만 액션이 좋다. 달리는

토르: 천둥의 신 / Thor (2011)
천둥벌거숭이처럼 날뛰던 왕자가 자신의 실수로 왕국에서 추방되었다가 찬탈자를 단죄하기 위해 영웅이 되어 돌아온다는 얘기는 이미 익숙하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라이온 킹'도 그런 이야기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는 욕심 때문이었는지 얼렁뚱땅 넘어가는 식이다. 토르의 정신적 성장은 맥락없는 억지 결과물로 보인다. 게다가 아스가르드 세계관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관객에게 설명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설정 역시 많다. 그러나 캐릭터의 매력이 어지간한 단점들을 덮어준다. '스플래시'의 인어 아가씨처럼 문화의 갭으로 어리숙한 캐릭터가 되는 토르라든지, 마블 영화 사상 초인기의 악당이 된 로키라든지. 특히 토르는 영웅으로 각성하기 직전까지의 열혈 바보 바이킹 캐릭터가 아주 좋다. 바꿔 말하면 각성 이

아이언맨 2 / Iron Man 2 (2010)
전작이 공돌이의 환골탈태 이야기였다면 후속작은 무협의 세계다. 부친에게서 사사받은 무공과 자신의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무림계에 출사표를 던진 협객 토니에게 새로운 적수가 등장하는데, 그는 토니의 부친과 동문수학 하다가 사파에 물든 러시아 남자의 아들이다. 여직까지 끝나지 않은 미국과 러시아의 대립... 따위와는 아무 상관 없고, 어쨌거나 저쨌거나, 새로 만난 러시아 라이벌도 골치아픈데 여기 저기서 비급을 뺏으려고 드는 사특한 무리들이 각다귀같이 달려들고, 설상가상으로 토니 자신은 주화입마에 빠져버린다. 자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엄청난 기대를 하게 만들었던 예고편에 비해 그 이상을 보여주지 못한 본편. '어벤저스'를 위한 조립식 부품에 불과해 보이는 모습도 있지만 장르 팬의 입장

인크레더블 헐크 / The Incredible Hulk (2008)
스파이더맨 이상으로 대중 인지도가 높았던 마블의 주인공. 슈퍼히어로와 괴수물 두 장르를 아우를 수 있는 소재의 특이성. 이중 인격에 대한 고뇌가 기본적으로 장착된 캐릭터 자체의 매력까지, 터질 수 있는 온갖 요소로 가득하다. 그러나 인간들 사이에서 중력 없이 뛰어다니는 거대한 CG 캐릭터의 한계 역시 명확했다. CG 영화에서도 분명 실재감을 느끼고 싶은 부분은 있는 법인데, 하물며 주인공 캐릭터에 대해서는 말 할 나위가 없지. 기승전결의 좋은 호흡이나 기대 이상의 액션에도 불구하고 그 이질감은 쉽게 감출 수가 없다. 그래서 헐크라는 캐릭터에 이입하기 쉽지 않다. 에드워드 노튼, 리브 타일러, 팀 로스, 윌리엄 허트 등 훌륭한 캐스팅을 보면, 인간 브루스 배너에 대해 조금 더 포커스를 맞추는 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