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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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 요시다 다이하치

종이달 / 요시다 다이하치

LIGHT Room|2015년 8월 10일

오랫만의 블로깅입니다~ 한동안 정신없이 사느라 블로그 뿐만 아니라 모든 걸 방치하고 겨우겨우 살고 있었습니다. 아직도 봐주시는 분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약간의 여유가 생겨 다시 열심히! 주 1회를 목표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빠른 업데이트로 블로깅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화이팅!! 가장 최근에 종이달이라는 일본 영화를 봤습니다. 일본영화 자체가 스펙트럼이 넓기는 하지만 그래도 크게 나누자면 잔잔하고 감성적인 영화, 코믹하고 과장된 영화 그리고 조용하고 긴장감 있는 영화가 주를 이루지 않나 싶어요. 개인적으로 전 일본 문화에 굉장히 관심이 많습니다. 무엇에 끌리는 것일까 생각해보면 가장 큰 이유는 특유의 어둡고 조용한 분위기인 것 같아요. 은 그런

고백 告白 (2010) - 완벽한 복수극

고백 告白 (2010) - 완벽한 복수극

멧가비|2015년 7월 29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완벽한 복수극. 복수는 복수의 주체마저도 피폐하게 만든다는 그 흔한 복수극이 아니라서 좋다. 주체인 모리구치는 복수자를 넘어 복수의 신처럼 보일 정도. 복수라는 걸 처음 발명한 사람도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그 복수의 과정이 부분적으로나 전체적으로나 너무 맛깔나게 짜여져있다. 도입부인 '유코의 고백'만으로도 하나의 영화가 완성될 듯 하다. 복수의 신 모리구치가 지옥을 설계하는 치밀한 과정이 너무 아름다워 소름 끼친다. 부글부글 끓는 활화산같은 분노를 차가운 얼굴로 가두고, 훈련 잘 된 무용수처럼 유려하고 우아하게 복수하는 모습은, 그간 많이 봐 왔던 칼잡이 복수자들을 조무래기처럼 보이게 만든다. 스스로를 컨트롤하는 완벽한 복수자의 모범적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 リトル・フォレスト 夏・秋 (2014)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 リトル・フォレスト 夏・秋 (2014)

멧가비|2015년 7월 29일

맛있어 보이는 음식이나 아름다운 풍경에서 눈을 떼고 주인공 이치코의 모습만 가만히 보고 있으면 좀 괴담같다. 스무살 남짓 됐을까 싶은 아가씨가 덤덤한 얼굴로 농사를 척척 해 내는 모습은 초현실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혼자 살고 있으면서 왠지 누군가와 같이 사는 것처럼 행동하는 모습이 왠지 그로테스크하다. 프로 농부처럼 모든 일들을 손 쉽게 해내고 자연의 수확물들로 즐기는 식도락에 경도된 모습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본질은 여기에 있지 않다고 스스로 여기는 모습은, 마치 영혼은 텅 비었는데 인간의 껍질을 쓰고 식도락을 흉내내지만 뭔가 인간이 아닌 존재처럼 느껴져서 위화감이 든다. 그러다가도 엄마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는 순간엔, 영화 내내 유지하는 무표정함에 아주 미묘한 외로움을

마스터즈 오브 호러 113 임프린트 Imprint (2006)

마스터즈 오브 호러 113 임프린트 Imprint (2006)

멧가비|2015년 7월 26일

감독 미이케 타카시 지옥이라는 개념에 대해 추상적인 것들을 모두 걷어 낸 J호러식 해석. 일본 특유의 기형적인 탐미주의와 결합한 지옥은 극단적인 폭력을 피워내는 꽃밭과도 같다. 마스터즈 오브 호러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무섭기로는 가히 원탑이 아닐까. 호러는 역시 아시안 호러가 짱이야. 극 중 일본에 대한 묘사가 마치 '300'이 페르시아를 묘사한 것과도 흡사하다. 부정적 오리엔탈리즘의 전형적인 예인 듯. 그런데 감독이 정작 일본인이라는 점에서 아이러니가 느껴진다. 그 악명높은 고문 장면이야 그냥 불쾌할 뿐, 공포는 아니다. 얕은 수지 이런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