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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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낙인 殺しの烙印 (1967)

멧가비|2018년 11월 7일

하나다라는 이름의 킬러, 쌀밥 짓는 냄새에 세우는 기괴한 성벽(性癖)을 제외하면 어디 하나 빈틈 없어 보이는 정돈된 사내다. 하나다는 넘버 3를 자칭하고 있으며, 타겟의 보호라는 비교적 작은 임무에 가담하는 것은 마침 돈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쌀밥은 냄새만 맡지 도통 먹지를 않는다. 그는 이렇듯 자신의 욕망을 통제함으로써 생활과 세계관을 통제하는 안전제일주의 인물인 것이다. 세찬 비가 쏟아지는 어느 저녁, 하나다는 비 맞으며 처연하게 운전하는 여인 미사코의 차를 얻어타고 자신이 유부남이라는 사실과 별개로 그녀의 묘한 매력에 빠진다. 그에게 욕망이 생긴 것, 즉 자신 스스로가 그어 놓은 선을 한 발짝 넘은 것이다. 이 단 하나의 욕망으로 그는 그가 지켜오던 모든 것을 잃는다. 완전히 재단되었다고 생각

진흙강 泥の河 (1981)

멧가비|2018년 11월 6일

전후 약 10년. 빈곤은 끝났다는 나라의 선언과 달리, 도시의 제반 시설은 미비하며 사람들의 생활은 그 이상으로 아직 희망없이 치열하기만 하다. 전쟁을 겪은(전범국 국민이라는 자각과 특별한 이념도 없었을 평범한) 사람들에게 10년이란 그 모든 것을 떨치기에 턱없이 부족했으며, 그만큼 마음 안에는 패배감과 허무함, 상실감 등 복잡하게 뒤엉킨 감정들이 남아있을 것이다. 한 소년이 있다. 패전 즈음에 태어나 상흔을 직접 목격하지 않은 순수한 세대다. 소년 노부오는 또 다른 소년 키이치를 만난다. 키이치 역시 전후 세대아니 그에게는 전쟁의 여파가 여실히 남아있다. 아비는 전사하로 홀로 남은 어미는 맨몸으로 내몰린 세상에서 곤궁한 삶이나마 이어갈 요량으로 매춘을 선택했다. 노부오의 가정은 전쟁에서 생환

타인의 얼굴 他人の顔 (1966)

멧가비|2018년 11월 6일

'나'라는 존재는 생물학적으로 "나 스스로 존재함"으로써 존재하지만, 관계학적으로는 타인에게 인식됨으로써 존재한다. 얼굴이란 타인에게 나를 인식시키는 가장 즉각적인 수단이다. 주인공은 사고로 얼굴을 잃은 남자. 남자는 얼굴을 잃음으로써 관계학적인 측면으로서의 자기 자신이 사라지고 있다 생각하며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자학에 빠져들게 된다. 그러나 그는 타인에게 자기 자신을 부정하는 말을 던지면서도, 사실은 타인들의 반응을 통해 자신의 존재가 "아직"은 소멸되지 않았음을 끊임없이 확인하는 음흉한 남자이기도 하다. 그러던 와중에 가면이라는 새로운 얼굴을 얻는다. 그는 당초 가면을 통해 자기 자신을 새삼 증명하고 사회에 다시금 복귀할 것을 약속한다. 하지만 가면이 제공하는 익명성, 투명성을 느낀 후

「 아즈미 하루코는 행방불명 」 아오이 유우 × 타카하타 미츠키 :

덕후|2018년 11월 5일

아즈미 하루코는 행방불명(재패니스 걸스 네버 다이)アズミ・ハルコは行方不明 감독 : 마츠이 다이고출연 : 아오이 유우, 타카하타 미츠키, 이시자키 휴이, 타이가, 하야마 쇼노일본 평점 : 2.6 (5점 만점)일본 개봉일 : 2016년 12월 3일 아오이 유우가 2008년의 백만엔걸 스즈코 이후의 단독 주연을 맡은 영화로 야마우치 마리코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이색 걸즈 무비. 교외의 마을에서 일어난 독신 OL의 행방불명 사건을 계기로 30대 여성의 삶을 부각시켰다. 지방 도시 거주로 27세 독신인 회사원 아즈미 하루코 (아오이 유우)는 부모님집에서 부모와 고령의 할머니와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다. 할머니의 간호로 짜증을 내기 일쑤인 엄마가 뿌리는 위험한 분위기가 감도는 집은 그녀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