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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마녀전 명월천국 白发魔女传之明月天国 (2014)
내가 원작을 읽다 말아서 스토리 갖고는 뭐라고는 못 하겠는데, 그래도 씨바 이건 좀 아니지. 우선 캐릭터들이 이상하게 잡혔다. 탁일항은 시작부터 뭔가 존나 느끼한데, 93년판의 장국영이 보수적이고 냉혹한 강호에 염증을 느끼던 차에 야인(野人) 옥나찰에게 끌리게 되는 과정이 심플하면서도 섬세해서 되게 알기 쉽게 와 닿았던 반면, 이 영화의 탁일항은 그냥 잘 생긴 얼굴 믿고 수작 거는 놈팽이로 밖에 안 보인다. 정쟁의 희생양으로서 모든 오명을 뒤집어 쓰는 모습이라든지, 자잘하게 멋진 부분이 없진 않지만 그냥 일단 느끼해서 아웃. 게다가 결국은 붙잡힌 히로인으로 전락. 옥나찰은 또 너무 여성스럽고 차분해서 무슨 시발 양가집 규수같다. 감독이 판빙빙 데려다가 예쁜 비주얼 뽑아내는 데에만 영혼을

포비든 킹덤 功夫之王 The Forbidden Kingdom (2008)
평가도 미미하고 흥행도 역시나였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상하게 좋은 영화. 각본가든 감독이든 누군가는 중국 고전에 엄청나게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는 게 엿보이는 부분들이 꽤 있다. 남의 돈으로 덕질 하려면 최소 이 정도는 해야지. 성룡의 '루얀'은 원래 각본엔 없었다가 급조된 캐릭터라는 점이 무색하게 영화 내내 최고의 존재감을 보인다. 그 점에선 과연 성룡이구나 싶다. 한국의 영화 정보 등에선 노언(魯彦)으로 알려져있는데 중국어 위키에는 노염(卢炎)으로 표기되어 있더라. 발음은 둘 다 '루얀'이고 작중에선 영어톤으로만 불리기 때문에 성조로 구분하기도 힘들다. 뭐가 맞는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중국 위키 쪽이 더 신뢰가 가긴 한다. 루얀이라는 이름은 원래의 '팔선' 중에는 없는 이름이고, 위키피디아

몽키킹 손오공의 탄생 大鬧天宮 (2014)
손오공이 오행산에 갇히기 까지의 인트로만으로 영화 한 편을 만든다는 건 어떻게 보면 상업적으로 굉장한 도박이다. 아무래도 삼장 법사와 저팔계, 사오정 등이 등장하는 로드 무비형 본편에 비해 잔재미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니까. 이야기는 서유기 원작의 그 인트로 스토리를 거의 그대로 따라가는 듯 하지만 알고보면 캐릭터성은 완벽히 재창조한 마개조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원작에서의 옥황상제는 천궁의 최고 통수권자이면서도 돌원숭이 하나 어쩌지 못해서 발동동하는 안쓰러운 노인네인데, 그걸 주윤발이 연기한 점에서 이미 원작과는 크게 거리를 둔다. 단순 호쾌한 악당 아닌 악당 우마왕도 곽부성의 섬세한 연기를 통해서 이간책이나 쓰는 소인배로 탈바꿈. 뭣보다 이랑진군은 내가 좀 좋아하는 캐릭터인데 그 역시 찌질
[구파일방x마법소녀연작!]영부봉령사 청매
영부봉령사 청매 중원에는 수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땅이다. 지금은 신화속의 존재로만 알려진 하나라를 시작으로 은나라, 그리고 주나라에 이어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왕조가 세워지고 사라지기를 반복한 땅이다. 그만큼 수많은 전설과 신화가 전해져 내려오는데, 그 신화의 대부분은 신선과 관련된 이야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그만큼 중원에서 도교는 강한 힘을 내뻗는 종교 중에 하나였다. 한편 도교의 수행자들, 즉 도사들은 신선이 되고자하면 술법과 무공 둘 다 정통해야한다고 생각했고, 과거 수행자들에서는 굉장한 실력자들이 있다고 한다. 그중 술법으로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전진교의 9명의 선녀. 각각 천체의 별을 따 그 힘을 사용하는 술법은 일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리고 또 하나가 바로 술법제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