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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허 (2016) / 티무르 베크맘베토프

기겁하는 낙서공간|2016년 9월 28일

출처: IMP Awards 예루살렘 왕자 유다 벤허(잭 휴스턴)는 자신이 돌봐준 반란군 소년의 총독 암살 시도를 뒤집어 쓰고 노예로 팔린다. 노예 생활을 하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벤허는 말잡이로 예루살렘에 돌아오고 자신을 체포하고 가족을 뿔뿔히 흩어지게 한 의형제 마살라(토비 케벨)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기회를 찾는다. 왕자였던 주인공이 노예를 거쳐 가족의 복수를 완수하고 기독교적인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서사극으로 그린 일대기 영화. 승부의 분수령이 되는 마차 경주 시퀀스를 현대 기술을 적극 활용해 박진감 넘치고 역동적으로 찍었다. 이야기 자체가 고전적이고 기승전결이 분명한 작품이라 이야기 자체는 평이하고 나쁘지 않다. 문제는 극단적인 가족 파멸과 복수, 용서로 이어지는 감정 변화와 성장을 어떻게 그

거울나라의 앨리스 (2016) / 제임스 보빈

기겁하는 낙서공간|2016년 9월 19일

출처: IMP Awards 아버지의 유산으로 받은 범선의 선장으로 아시아를 누비던 앨리스(미아 와시코프스카)는 영국에 돌아왔다가 자신의 집과 배를 빼앗기게된 현실에 분노한다. 그러던 중 문득 거울에서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 거울을 통과한 앨리스는 이상한 나라로 돌아간다. 하지만 오랜 친구 미친모자장수(조니 뎁)는 가족에 대한 기억이 떠올라 친구들과의 관계를 끊고 잠적했다. 원작의 제목을 가져왔지만 별 관계 없는 각색으로 전편처럼 스타를 기용한 캐릭터를 활용하려는 기괴하게 꼬아놓은 동화. 제목을 가져온 원작과의 거리는 전편보다 훨씬 멀고, 그나마 독특한 스타일과 비정상적인 세계관이 볼거리였던 전편의 기능적 속편일 뿐 이야기는 비교가 안될 만큼 평이하다. 닳고 닳은 시간여행 컨셉을 안이하게 활용하고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 (2016) / 던칸 존스

기겁하는 낙서공간|2016년 6월 14일

출처: IMP Awards 서로 다른 종족들이 평화롭게 살고 있던 아제로스에 황폐해진 자신들의 고향을 등지고 살아남기 위해 오크 선발대가 나타난다. 압도적인 힘으로 아제로스를 장악하기 시작하고, 인간 장수 안두인(트래비스 피멜)은 적을 알기 위해 오크를 잡으려 한다. 아제로스에 오크가 나타나 연합군과 전쟁을 시작하게된 계기를 서사극으로 꾸몄다. 거대한 악, 내분, 명예, 사랑따위의 판타지 소재를 잘 섞어서 그럴 듯 한 이야기를 구성했고 원작 게임에 비추어도 만족할 만한 각색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워낙 덕후가 많은 게임이라 시비 걸만한 디테일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정도면 원작 내용으로 봐도 영화 자체로 봐도 준수한 각색이다. 특수효과로 만든 장면 역시 지금 기술로 보여줄 수 있는 높은 수준. 문제는

맥베스 (2015) / 저스트 커젤

기겁하는 낙서공간|2015년 12월 30일

출처: IMP Awards 셰익스피어 원작의 대사와 상황을 가져오되, 원작 무대인 스코틀랜드에서 사실적인 프로덕션을 바탕으로 찍었다. 이런 접근은 영화 내내 이어져서 사실적이고 건조한 세트를 비추다가도 몽환적이고 사실과의 관계가 흐릿한 장면을 교차하고, 셰익스피어 희곡의 대사를 이야기하지만 톤은 영화풍으로 조곤조곤하다. 희곡의 영화적 각색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 역력한데 막상 결과가 무척 흥미롭지는 않다는 점이 아쉽다. 모범생의 잘 만들었지만 예상 가능한 답안을 본 느낌. 셰익스피어 극에 익숙한 영국 배우와 스타성을 적절히 갖춘 좋은 배우를 조합한 결과는 좋은 편이다. 영화를 이끌어가는 두 주역, 마이클 패스벤더와 마리옹 꼬띠아르의 연기에 취향 차이는 있어도 폄하하기는 어렵다. 다만 선명한 캐릭터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