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저의 여행기를 조금만 유심히 읽으셨던 분이라면, 제가 저가 항공 애용자라는 것을 쉽게 아실 수 있으셨을 겁니다. 특히나 세부 퍼시픽은 저의 열악한 경제력에도 불구, 여행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을 실어주는 매우 고마운 항공사였죠. 대략 6개월 전 프로모션 가격이 오픈됐을 때 바로 구매하면 정가의 반값 이하의 가격으로 비행기 티켓을 구입할 수 있거든요. 비행기 값만 절약해도 여행 경비가 급감하기 때문에 기내식 없고 담요 안주는 것쯤은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답니다. 필리핀, 특히 마닐라로 가는 저가 항공사는 세부 퍼시픽 말고도 몇 개가 더 있습니다. ** 제주항공제주항공의 스케줄을 보면 저녁 7시반쯤 출발을 합니다. 대개 시간을 아껴 여행을 떠나려면 밤 비행기나 아침 비행기가 좋은데, 약간 애매한 시간대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