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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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_인생은 길고, 날씨 참 좋구나

182_인생은 길고, 날씨 참 좋구나

오이먹기대회1등|2013년 4월 13일

인생은 길고, 날씨 참 좋구나. 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 틈에서 같은 생각을 한 것 같다.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베키오 다리가 보였다. 강은 안흐르는척 유유히 흐르고 누군가는 조정경기 연습으로 바빴다. 여럿이 한 방향으로 호흡을 맞추어 흘러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만, 한 번 호흡이 제대로 맞기 시작하면 그 때부턴 신나게 앞으로 나아간다. 산으로 가는 일 없이. 매력있는 운동이다. 환경만 된다면, 이런 취미가 있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남자라면 조정을! 형체는 없지만 모든 게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가는 느낌이 들었다.

181_둘이 걸어요

181_둘이 걸어요

오이먹기대회1등|2013년 4월 13일

두오모 광장에서 시뇨리아 광장까지는 젤라또를 먹으면서 걸어왔다. 성당 꼭대기에서 내려온 터라 다리가 조금씩 후달렸지만, 젤라또를 먹는 순간만큼은 그러한 피곤함도 제로에 가까웠다. 저물녘의 태양은 우피치 미술관을 지나 베키오 궁 앞의 조각상에도 그늘을 만들어버렸다. 먼 곳을 응시하던 눈이 깊숙한 미켈란젤로의 조각상들은 '오늘 하루는 정말이지 굉장했어!' 하는 얼굴로 휴식의 밤을 기다리는 것 같았다. 다비드는 조각상이지만 몸매가 정말로 조각같구마잉. 피렌체는 걸어 다니면서 여러 가지 것들을 구경할 수 있다. 목적지로 순간이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불쑥 들기도 하지만! 걸어갈 수 있는 거리를 걷는다는 건 대체로

180_젠틀맨

180_젠틀맨

오이먹기대회1등|2013년 4월 11일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이탈리아는 정말 멋진 감각의 도시인 듯.

179_이 기분을 잊지말고

179_이 기분을 잊지말고

오이먹기대회1등|2013년 4월 11일

두오모 성당 안으로 들어가 성당 내부를 한 바퀴 둘러보고 꼭대기로 올라가기 위해 줄을 섰다. 티켓을 끊고 성당의 비좁은 나선형 계단을 오르기 시작. 오르는 중에는 팔각형의 모서리를 돌 수 있는데 나는 팔로워라서 한 바퀴만 돌았다. 좁은 공간에 뱅글뱅글 나선형 계단이 계속되어서 눈이 팽글팽글 돌지 않으려면 고도의 집중력도 필요했다. 올라갈수록 더욱 견고해지는 계단들. 수가 점점 늘어나는 것 같기도 하고. 공기가 희박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중간마다 작은 창문이 나 있었는데 그 틈으로 새어나오는 찬란한 빛은 한 줄기 희망 같았다. 거의 다 올라왔을 즈음에는 건장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