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길고, 날씨 참 좋구나. 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 틈에서 같은 생각을 한 것 같다.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베키오 다리가 보였다. 강은 안흐르는척 유유히 흐르고 누군가는 조정경기 연습으로 바빴다. 여럿이 한 방향으로 호흡을 맞추어 흘러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만, 한 번 호흡이 제대로 맞기 시작하면 그 때부턴 신나게 앞으로 나아간다. 산으로 가는 일 없이. 매력있는 운동이다. 환경만 된다면, 이런 취미가 있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남자라면 조정을! 형체는 없지만 모든 게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가는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