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_인생은 길고, 날씨 참 좋구나
By 오이먹기대회1등 | 2013년 4월 13일 |
인생은 길고, 날씨 참 좋구나. 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 틈에서 같은 생각을 한 것 같다.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베키오 다리가 보였다. 강은 안흐르는척 유유히 흐르고 누군가는 조정경기 연습으로 바빴다. 여럿이 한 방향으로 호흡을 맞추어 흘러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만, 한 번 호흡이 제대로 맞기 시작하면 그 때부턴 신나게 앞으로 나아간다. 산으로 가는 일 없이. 매력있는 운동이다. 환경만 된다면, 이런 취미가 있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남자라면 조정을! 형체는 없지만 모든 게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가는 느낌이 들었다.
[토티-이탈리아 여행] 로마로 가는 길에 만난 토티의 동료
By redz의 비공식 일기 | 2018년 10월 4일 |
내 책 <프란체스코 토티 : 로마인 이야기>(이하 <토티>)의 집필이 한창 진행 중이던 올해 2월, 내게 유럽 출장 기회가 생겼다. 잉글랜드와 프랑스를 거치는 출장 뒤에 휴가를 며칠 붙여 <토티>를 쓰기 위한 답사를 하기로 했다. 회사의 양해를 받은 뒤 허겁지겁 답사 준비를 시작했다. 일찌감치 인터뷰 신청을 했다면 토티 본인, 혹은 토티를 잘 아는 로마 관계자를 만날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내겐 시간이 없었다. 로마 구단과 접촉하는 건 취재 신청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취재 신청 과정을 돌이켜보면 거의 코미디와 같았다. 욕심이 생긴 나는 금요일 피오렌티나(vs 유벤투스), 토요일 나폴리(vs 라치오), 일요일 로마(vs 베네벤토) 홈 경기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중남부 경기
겨울 유럽여행 (27) 오르비에토 : 슬로 시티에서 밍기적
By Everyday we pray for you | 2018년 8월 20일 |
1. 아침이 밝았다. 전날 끙끙거리며 아팠던 배는 놀랄만큼 멀쩡했다. 막 일어난 나는 맹한 눈으로 배 이곳저곳을 꾹꾹 눌러보았다. 어라? 엄청 아팠는데? 자고 일어나니 멀쩡해졌네? 나는 전날 밤 두오모 앞에서 빌었던 기도를 떠올렸다. 그렇게 일하시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그렇게 일하셨나요? 자는 사이에 뿅 하고 나타나서 전기 충격을 주고 가셨나? 나는 고개를 갸웃하다가, 어쨌든 멀쩡해졌으니 다행이다 생각하고 몸을 벌떡 일으켰다. 우아, 상쾌하다! 건강해! 역시 건강한 게 최고다! 나는 전날의 아픈 나로썬 믿기 힘들 가벼운 동작으로 활기찬 하루를 시작했다. 하하. 이 작은 마을에도 신이 살고 계시는구나. 2. 숙소에서 아침을 먹었다. 예전
[속보]2023 F1 이탈리아 그랑프리 베르스타펜 10연승 신기록 달성
By 자유로의 꿈 | 2023년 9월 3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