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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레예스 국립해안(Point Reyes National Seashore) 비지터센터와 인버네스(Inverness)의 난파선

By 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21년 9월 20일 | 
포인트레예스 국립해안(Point Reyes National Seashore) 비지터센터와 인버네스(Inverness)의 난파선
5년전에 미국 국립공원청(National Park Service, NPS) 100주년 기념 포스팅 3부작의 마지막으로, 400곳이 훨씬 넘는 NPS가 관리하는 여러 종류의 공원들을 종류별로 정리를 했었다. 그 다양한 공원들 중에 연방정부에서 직접 관리하는 바닷가와 호숫가 공원을 뜻하는 National Seashore 10개와 National Lakeshore 4개가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그 14개 중에서 미서부에 있는 것은 단 하나 뿐이었고, 이번 북부 캘리포니아 7박8일 자동차여행의 7일째 아침에 그 미서부의 유일한 국립해안공원을 방문하게 되었다. 포인트레예스 내셔널시쇼어(Point Reyes National Seashore)는 위의 지도처럼 샌프란시스코 북쪽에 위치하는데, 단순히 바닷가 일부가 아니라 굉장히 넓은 면적임을 알 수 있다. 전날 101번 고속도로 위쪽의 산타로사(Santa Rosa)에서 숙박한 우리는 지도에 표시된 페탈루마(Petaluma)까지 내려와서 브런치를 먹고, 올레마(Olema)에 있는 비지터센터를 먼저 들렀다. 그리고 공원 내에 빨간색으로 표시된 도로를 따라서 관광을 하면서 뾰족 튀어나온 서쪽 땅끝까지 달려 보게된다. 거대한 헛간처럼 지어진 포인트레예스 국립해안공원의 비지터센터에 도착을 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Reyes는 스페인어로 왕을 뜻하는 Rey의 복수형인데, 한글로 레이즈, 레이에스, 레예즈 등등으로 다르게 쓸 수 있다. 베어밸리 비지터센터(Bear Valley Visitor Center)의 근처에는 짧은 어스퀘이크 트레일(Earthquake Trail)이 있는데, 이 지역이 바로 유명한 샌안드레아스 단층이 지나가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지진을 느끼며 길을 걷는 것은 아니고,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의 생생한(?) 현장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을 드렸더니, 모녀가 이구동성으로 그냥 패스하잖다~^^ (어떤 현장인지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클릭해서 퀵실버님의 여행기를 보시면 됨) 비지터센터를 들어서면 우리를 맞이하는 커다란 코끼리물범... 그런데 내부의 전시규모가 엄청나게 크다! 높은 삼각지붕 건물의 안에는 살아있는 키 큰 나무와 함께 이 곳의 생태계를 소개하는 수 많은 동물의 박제가 있어서, 공원 종류가 내셔널파크(National Park)가 아니라서 별 기대 없이 찾아갔다가 모두가 깜짝 놀랐다~^^ 전시장 벽면의 바위 위에는 주황색 부리의 퍼핀(puffin)을 비롯한 바다새들이 가득하고, 파도치는 바다를 배경으로 놓여진 어미와 새끼 물개의 모습은 너무나 사실적이었다. 또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의 땅에서 사는 동물들까지도 이렇게 소개를 해서, 정말 '육해공(陸海空)'을 모두 망라하고 있었다. 비지터센터 구경을 마치고 공원 브로셔도 수집한 후에 다시 차에 올라서 Sir Francis Drake Blvd를 따라서 인버네스(Inverness)라는 생소한 이름의 바닷가 마을로 향했다. 인버네스(Inverness)를 검색해보면 '네스호의 괴물'과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의 배경이 된 영국 북쪽 스코틀랜드에 있는 동명의 도시가 나오는 것으로 봐서, 그 곳 출신이 여기 미서부의 끝자락까지 왔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여기 캘리포니아의 인버네스에는 괴물이나 성은 없고, 저 멀리 보이는 난파선 한 척이 유명한 곳이다. 구글맵에 Point Reyes Shipwrecks라 표시되어 있는 이 난파선은 인스타그램의 사진으로 유명해진 곳이다. 쓰러진 배의 바로 옆으로 가기 위해서는 작은 개울을 뛰어서 건너야 했기 때문에, 사모님은 건너지 않으시고 대신에 DSLR 카메라로 부녀의 사진을 찍어 주셨다. 다시 카메라를 받아오기 위해서 개울을 건너 점프하기 직전의 위기주부...^^ 뒤로 좁은 Tomales Bay의 개펄이 보인다. 이쪽에서 가까이 본 모습은 마치 파도에 떠밀려 육지로 올라온 커다란 고래의 시체를 보는 것 같았다. 배에 새겨진 이름도 'POINT REYES'인데 정확히는 난파한 것은 아니고, 낚시배의 주인이 수리를 위해 육지로 끌어올렸다가 포기하고 방치된 것이라 한다. 그 후에 개펄을 청소하는 과정에서 철거될 뻔 했지만 지역 사진사와 인터넷의 힘 덕분에 사진작품의 명소로 떠오르면서 유지가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2017년에 누군가가 방화를 해서 이렇게 배의 뒤쪽은 현재 완전히 파괴가 된 상황이라서, 곧 선실벽이 무너지고 앞쪽까지도 나무판들이 떨어지기 시작할 것 같았다. 왼편 뒤로 멀리 보이는 보데가베이(Bodega Bay)로 나가서 태평양을 누비던 옛날을 회상하며, 곧 다가올 최후를 기다리는 난파선의 모습이 왠지 뭉클했다~ 우리가 떠날 때 다른 한 팀도 이 배를 보기 위해서 다가왔으니, 노후가 외롭지는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난파선의 말년을 걱정해주는 것을 보니, 위기주부도 나이가 들어가나 보다... 이제 우리는 계속해서 Sir Francis Drake Blvd를 따라 차를 달려 공원을 가로질러서, 여기 동쪽의 완만한 개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의 포인트레예스 국립해안 서쪽 땅끝의 등대를 찾아간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소노마카운티 포트로스(Fort Ross) 주립역사공원과 샴페인으로 유명한 코벨 와이너리(Korbel Winery)

By 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21년 9월 17일 | 
소노마카운티 포트로스(Fort Ross) 주립역사공원과 샴페인으로 유명한 코벨 와이너리(Korbel Winery)
서부개척시대에 육로로 사람들이 대거 이주해서 결국 전쟁으로 1848년에 미국땅이 되기 전까지 캘리포니아는 스페인의 식민지에서 독립한 멕시코 영토였다. 그래서 스페인 지배의 역사가 곳곳에 남아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샌디에고부터 샌프란시스코 북쪽까지 촘촘히 건설된 21개의 미션(Mission)이다. 옛날 처음 그 중의 한 곳을 방문하고 쓴 포스팅을 클릭해서 보시면 그 21곳의 위치를 보실 수 있는데, 당시에 "왜 더 북쪽으로 올라가지 않았을까?" 이런 의문을 가졌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그것은 따뜻한 스페인 출신의 사람들이 추운 더 북쪽으로 올라가기 싫었을 수도 있고, 또 북쪽에서 내려오던 '추운 나라의 사람들'과 마주쳤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북부 캘리포니아의 해안가에 메티니(Metini)라 불리던 원주민 마을에 1812년에 만들어졌던 '로스 요새'를 복원해놓은 포트로스 주립역사공원(Fort Ross State Historic Park)의 비지터센터 건물이다. 미국에서 로스(ROSS)라고 하면 "Dress for Less"라는 슬로건의 옷가게가 바로 떠오르지만, 여기서 로스(Ross)는 러시아(Russia)를 시적으로 부르는 단어였다고 한다. 즉, 앞서 언급한 '추운 나라의 사람들'은 바로 러시아 사람들, 시베리아에서 얼어붙은 베링해를 건너고 알래스카를 지나서 해안을 따라 캘리포니아까지 내려온 러시안(Russian)이었던 것이다. 비지터센터 내부에는 러시아 제국의 국기와 함께, 어떻게 러시아가 알래스카를 식민지로 만든 후에 해안을 따라 여기까지 남하해서 스페인의 허락을 받고 요새를 지었는지에 대한 많은 설명이 있다. 로스 요새는 1841년까지 러시아군이 주둔했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철수하면서 버려지게 되고, 모두가 알다시피 1867년에 러시아가 미국에게 1 에이커당 2센트, 미화 720만 달러를 받고 알래스카를 팔아버림으로써, 포트로스를 포함한 러시아령 아메리카에 가지고 있던 모든 권리도 잃어버리게 된다. 전시물 중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모형으로 요새가 있는 절벽 위에서 수심 깊은 곳에 떠있는 배까지 미끄럼틀을 만들어서 목재와 다른 물품들을 선적했다고 한다. 비지터센터를 통과해서 뒷문으로 나가면 이렇게 옛날 마을이 있던 경계를 따라서 높은 나무담장으로 둘러싸인 로스 요새를 향해 걸어갈 수 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서쪽 입구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보이는 본관 건물이라고 할 수 있는 Kuskov House와 그 뒤로 러시아의 동방정교회 예배당이 보이는데, 조금 있다가 들어가 보기로 하고 일단 입구 옆의 건물부터~ 공원 브로셔에는 매거진(Magazin)으로만 표시되어 있는 이 입구 옆의 건물은 중요 물품을 보관하는 창고같았다. 당시 러시안들이 여기까지 내려온 가장 큰 이유는 해달(sea otter)을 사냥해서 모피 장사를 하기 위해서였다고 하는데, 그래서 창고에는 여러 모피들이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면서 걸려있다. 직사각형의 요새에는 두 개의 튼튼한 망루(Blockhouse)가 세워져 있는데, 그 중 북서쪽의 망루에 올라가 봤다. 망루 2층에는 이렇게 밖으로 대포가 준비되어 있어서 침입에 대비했는데, 실제로 사용된 기록은 없다고 한다. 망루에서 요새 안쪽을 바라보는 모습이 참 멋있었는데, 잔디밭 가운데에 작게 보이는 것은 우물(Well)이다. 1812년에 25명의 러시안과 80명의 알래스카 원주민을 이끌고 이 요새를 직접 건설하고, 첫번째 요새의 사령관이 된 Ivan Kuskov의 이름을 딴 본채 건물로 들어가 보자. 아랫층에는 사무실과 함께 무기고로 보이는 방이 있었는데, 기다란 옛날 총들이 일렬로 세워진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윗층은 숙소로 사용되어서 침대들만 많이 있었다. 포트로스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은 특이한 십자가 모양으로 알 수 있는 러시아 정교회 예배당(Russian Orthodox Chapel)이다.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 때 무너지고, 또 1970년에는 화재로 소실된 것을 재건한 것이기는 하지만, 건물의 역사가 가지는 중요성으로 현재 국가유적지(National Historic Landmark)로도 지정이 되었다. 러시아를 안 가봐서 정교회 예배당은 다 그런지 모르겠지만, 내부의 중앙에는 십자가 대신에 예수의 초상화와 다른 작은 그림들만 걸려있는 것이 상당히 특이했다. 다시 밖으로 나와보니 건너편 남쪽의 막사(Quarters) 앞으로 기다란 총을 든 어린이들이 행진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공원 브로셔에도 똑같은 모습의 사진이 있는 것으로 봐서 주립공원에서 진행하는 역사체험 프로그램인 것으로 생각된다. 우물을 지나서 보이는 남쪽 출입문으로 나가면 절벽 아래로 샌디코브(Sandy Cove)도 내려다 볼 수 있고, 동쪽으로 좀 걸어가면 러시아인 묘지(Russian Cemetery)도 나온다고 하지만, 이 날 마지막으로 들러야 할 곳이 4시에 문을 닫는 관계로 서둘러 주차장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요새 밖으로는 러시안들과 알래스카 원주민과 그 혼혈인 '크레올(Creole)'들, 또 이 지역 원주민들이 함께 살았던 러시아식 마을인 '슬로보다(Sloboda)'가 있었다고 한다. 지금도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거주하는 러시아계 후손들이 여기서 매년 행사를 가지며, 2000년대 초에 캘리포니아 재정난으로 공원이 폐쇄될 위기에 처했을 때는 러시아 대사가 주지사에게 청원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또 이 요새는 캘리포니아 최초로 풍차(windmill)가 만들어진 곳이라는 기록도 가지고 있는데, 그래서 200주년이 되던 2012년에 러시아에서 직접 전통 양식으로 풍차를 만든 후에, 여기로 가지고 와서 주차장 아래쪽에 이렇게 다시 조립을 해서 세워놓은 것도 볼 수 있다. 포트로스를 지나서 1번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는 길의 풍경도 멋진데, 도로 오른편의 바다는 러시안걸치(Russian Gulch) 주립해안으로 지정되어 있다. 사진에 보이는 러시안리버(Russia River) 건너편도 소노마코스트(Sonoma Coast) 주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우리는 여기서 잠시 저 강건너 1번도로와는 작별하고 강을 따라서 내륙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어려운 선택 문제의 마지막 6번째로 낙점을 받았던 곳은 (무슨 문제인지 궁금하면 여기를 클릭), 북부 캘리포니아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이벤트인 포도주를 만드는 와이너리 방문이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코벨와이너리(Korbel Winery)는 간판 아래쪽에 덩쿨에 가려 잘 보이지는 않지만 '샴페인셀라(Champagne Cellars)'라고 씌여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스파클링와인(sparkling wine)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곳이다. 특히 캘리포니아는 물론이고 미국 전체에서도 대표적인 최고급의 샴페인을 만들기 때문에, 대통령의 취임식이나 백악관의 국빈만찬에서도 항상 이 곳에서 만들어진 샴페인이 건배주로 사용된다고 한다. 아침부터 200 km 이상을 달리며 앞서 5곳을 구경하고 6번째 목적지에 문 닫는 시간 전에 맞춰서 오는데 까지는 성공이었는데, 유료로 시음을 하려면 사전에 반드시 예약을 했어야 한다고, 야외 테이블이 비었는데도 테이스팅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가이드가 앞에 걸어가시는 손님한테 미리 예약 안했다고 또 혼났다. 흑흑~ 그래서 그냥 맛은 못 보고 (맛을 봐도 구분도 잘 못하지만^^), 직원이 추천해 준 여기서 가장 대표적인 내츄럴(Natural' ← 이유는 모르는데 단어 뒤에 apostrophe가 있음)을 두 병 샀다. 당시 와이너리 투어는 중단 상태라서 그대로 차에 올라서 소노마밸리의 중심도시인 산타로사(Santa Rosa)에 예약한 호텔에 일찍 체크인을 했다. 그리고 모처럼 여유있게 시내도 좀 걸어다니며 구경을 한 후에 러시안리버 맥줏집(Russian River Brewing Company)에서 치맥으로 저녁을 먹고 7박8일 자동차여행의 6일째를 마무리 했다. 보너스로 보여드리는 사진은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지혜가 다시 보스턴으로 돌아가기 전날, 코스트코에서 파는 제일 맛있는 소고기를 숯불에 구워 코벨 샴페인과 함께 마신 모습이다. (다 먹고 나니까 생각이 나서, 뒷 배경이 좀 지저분함^^) 마침 지혜가 내년 여름에 뉴욕에서 인턴쉽을 구한 것도 축하할 일이고 해서, 비록 돔페리뇽(Dom Perignon)은 아니지만 고급 샴페인이 딱 어울리는 즐거운 밤이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캘리포니아 스테이트파크(State Park) 소개와 위기주부는 몇 개의 주립공원을 가봤는지 확인해보자

By 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21년 4월 14일 | 
캘리포니아 스테이트파크(State Park) 소개와 위기주부는 몇 개의 주립공원을 가봤는지 확인해보자
예전에 미국 국립공원청(National Park Service)이 관리하는 '넓은 의미의 국립공원'인 420개가 넘는 오피셜유닛(official unit)들의 종류에 대한 소개와 함께, 그 중에서 위기주부는 몇 곳을 가봤는지 정리해서 보여드린 적이 있다. (2021년초 기준 423곳중 76곳 방문) 그래서, 더 늦기 전에 14년째 거주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의 주립공원에 대해서도 방문기록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즐리베어(Grizzly Bear)가 그려진 캘리포니아 스테이트파크(California State Parks)의 문양으로, 여기서 곰돌이 아래의 'since 1864'에 주목해야 한다. 지금의 요세미티 국립공원이 1864년에 링컨 대통령의 서명으로 연방정부에서 보호하는 땅인 Yosemite Grant로 지정이 되고, 캘리포니아 주정부에서 관리를 시작한 것을 의미한다. (옐로스톤이 1872년에 최초로 National Park가 된 이유는 당시에 거기 주정부가 없었기 때문) 캘리포니아는 1900년대 들어서 자체적인 주립공원을 지정하기 시작했고, 별도의 공원관리부가 출범한 것은 1927년이다. 현재 280개인 캘리포니아 주립공원들을 21개로 나누어진 구역과 함께 각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맵으로, 위기주부도 이 지도를 이용해서 방문한 주립공원들을 아래에 시간순서로 정리해보았다. 무심코 스쳐지나간 해변이나 숲은 포함하지 않았고, 별도의 블로그 포스팅이 있는 곳들만 방문한 것으로 했다. (공원 이름을 클릭하면 해당 주립공원의 홈페이지로 연결되고, 그 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각각의 장소에 대한 위기주부의 네이버 블로그 여행기를 보실 수가 있음)1. Mount San Jacinto State Park 미국의 준국립공원인 National Monument로도 지정이 되어있는 마운트샌하신토(Mount San Jacinto) 주립공원은 미국으로 이사왔던 2007년 겨울에 처형네 가족과 함께 사진에 보이는 세계최대의 회전케이블카라는 팜스프링스 트램웨이를 타고 잠깐 올라가보았었다. 조만간에 빨리 샌하신토(San Jacinto) 산의 정상까지 등산을 할 계획을 한 번 세워봐야 겠다.2. Hearst San Simeon State Historical Monument 그 다음해 2008년에 우리 가족만의 첫번째 2박3일 여행에서 방문했던 곳이 사진의 허스트캐슬(Hearst Castle)이다. 캘리포니아의 유일한 주립역사기념물(State Historical Monument)로 지정이 되어있는 언덕 위의 대저택을 구경했었는데, 그 이후로 서너차례 더 샌시메온 지역을 지나갔지만 이 곳은 유료투어만 가능해서 다시 방문하지는 않았다.3. Mono Lake Tufa State Natural Reserve 돌이 자라는 신비한 호수인 모노레이크(Mono Lake) 주립자연보호구역은 그 해 8월에 요세미티 국립공원 캠핑여행을 다녀오며 방문했었다. 그 후에 2012년에 395번 도로 로드트립에서 한 번더 방문을 했고, 2020년에는 바로 앞을 지나 레이크타호로 올라가면서도 들리지는 않았었다.4. Old Town San Diego State Historic Park LA 남쪽의 샌디에고를 처음 여행가서 구시가지인 올드타운(Old Town)을 방문했었는데, 이 곳은 주립역사공원으로 지정이 되어있다. (참고로 산타바바라, 몬터레이는 물론 로스앤젤레스도 구도심에 주립역사공원이 있고, 근처까지는 다 가봤지만 그렇다고 방문한 것으로 계산하지는 않음)5. Anza-Borrego Desert State Park 주립공원을 방문하는 것만을 목적으로 여행을 떠난 첫번째 장소가 안자보레고(Anza-Borrego Desert) 사막으로 2009년 봄이다. 공원 안에서 1박만 캠핑을 했었는데, 계속 다시 한 번 가볼 기회를 노리고 있는데 거리가 멀어서 쉽지가 않았다... 혹시 캘리포니아를 떠나게 된다면(?) 그 전에 꼭 다시 방문을 하고싶은 곳이다.6. Antelope Valley California Poppy Reserve State Natural Reserve 야생화 피는 봄철만 되면 LA에 사시는 많은 분들이 방문하는 앤틸롭밸리 캘리포니아파피 보호구역은 2009년에 처음 방문하고, 최근 들어서 2017년과 2019년, 2020년에 연속으로 방문을 했었다. 봄에 야생화가 피는 정도는 그 전 겨울의 강수량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어 매해 차이가 있는데, 2019년이 '슈퍼블룸(super bloom)'이라 할만 했다.7. Saddleback Butte State Park 앤틸롭밸리의 또 다른 야생화 명소인 새들백뷰트(Saddleback Butte) 주립공원은, 위 사진과 같은 노란색의 작은 야생화인 골드필드(Goldfield) 꽃밭으로 유명하다. 입구까지만 갔었던 별도의 인디언 박물관 주립역사공원도 있고, 실제 새들백뷰트 언덕을 올라가보지는 못했었기 때문에, 여기도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다.8. Del Norte Coast Redwoods State Park 2009년 여름, 30일간의 미서부/캐나다 자동차 캠핑여행의 막바지에 캘리포니아로 돌아오면서 지나갔던 빗속의 델노르테 코스트레드우드(Del Norte Coast Redwoods) 주립공원이다. 사실 이 곳은 차로만 지나가서 방문했다고 치기에 좀 부족한 면이 있지만, 이 101번 도로 좌우의 레드우드 숲이 주립공원에 속한다는 것을 알고 구경하면서 지나갔던 기억이 난다.9. Prairie Creek Redwoods State Park 그 아래 별도의 프레리크릭 레드우드(Prairie Creek Redwoods) 주립공원에서는 빅트리 트레일도 하고, 사진의 비지터센터도 방문을 했었다. 이렇게 캘리포니아 북부해안에는 여러 개의 레드우드 숲이 각각의 주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고, 주변의 다른 국유림이 추가되어서 전체가 레드우드 국립공원으로 연방정부와 함께 관리되고 있다.10. Bothe-Napa Valley State Park 그렇게 레드우드 숲을 구경한 다음에 나파밸리까지 내려와서, 30일 여행의 마지막 캠핑을 했던 장소가 보테-나파밸리(Bothe-Napa Valley) 주립공원이었다. 이 날까지 매일 장소를 옮겨다니며 6박을 연속으로 텐트를 쳤었는데, 아마 이 기록은 앞으로도 깨어지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11. Hearst San Simeon State Park 앞서 소개했던 허스트캐슬과는 별도로, 그 부근의 바닷가가 허스트샌시메온(Hearst San Simeon) 주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몇 개의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는 바닷가들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멀리 보이는 등대가 있는 포인트 피에드라블랑카(Point Piedras Blancas)와 여기 커다란 코끼리물범(elephant seal)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12. Pismo State Beach 전체 280개 주립공원들의 분류에서 스테이트파크(State Park)가 87개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63개인 스테이트비치(State Beach), 즉 주립해안이다. 역시 30일 여행을 마치고 내려오면서 들렀던 피스모(Pisom)의 이 바닷가도 주립해안에 속하는데, 공원지도를 보고 정확히 주립공원에 포함되는 위치를 방문한 것인지 일일이 확인을 해보았다.13. Providence Mountains State Recreation Area 2009년 11월에 결혼 10주년 기념여행으로 캠핑을 했던, 모하비 사막 한가운데 있는 프로비던스마운틴(Providence Mountains) 주립휴양지의 입구 모습이다. 여기는 캘리포니아 주립공원에서 진행하는 유일한 동굴투어가 있는 미첼 동굴(Mitchell Caverns)이 유명한데, 위 사진을 클릭하면 동굴 내부와 전망좋은 캠핑장 모습들을 보실 수 있다.14. Topanga State Park 산타모니카 산맥 동쪽의 토팡가 주립공원은 지금까지 위기주부 블로그에 가장 많이 등장한 캘리포니아의 주립공원으로 포스팅만 10번 정도 되는 것 같다. 그 중 첫번째가 2010년 3월에 가족이 함께 찾아갔던 산타이네즈(Santa Ynez) 폭포로, 지혜가 도룡뇽을 손바닥 위에 올리고 찍은 사진을 보실 수가 있다.15. Malibu Creek State Park 반면에 바로 그 옆에 있는 산과 계곡인 말리부크릭(Malibu Creek) 주립공원은 비싼 주차비를 내야해서 2010년 5월말에 후배 가족과 딱 1번 방문한 것이 전부이다.^^ 물론 2016년에 산타모니카 산맥 주능선을 걷는 백본트레일(Backbone Trail)을 하기 위해서, 공원 남쪽의 코랄캐년케이브와 카스트로피크 사이를 혼자 하이킹한 적은 있다.16. Santa Monica State Beach LA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의 하나인 산타모니카 바닷가도 주립해안으로 지정되어 있다. 물론 이 부두가 주립공원에 속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 없이 방문해서 찍은 사진들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이라서 골랐다~ 미국의 '마더로드(Mother Road)'인 66번 도로의 서쪽끝이기도 한데, 때마침 클래식카 한 대도 등장을 해주셨다.^^17. Huntington State Beach 오렌지카운티의 헌팅턴 스테이트비치는 여러번 지나가고 또 거기 유명한 바닷가 레스토랑에서 식사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2010년 여름에 한국에서 오신 부모님을 모시고 백사장에서 일몰을 보고 또 설치된 화로에 모닥불을 피워서 고구마와 옥수수, 소세지를 구워먹었던 즐거운 추억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다.18. Robert H. Meyer Memorial State Beach 로버트메이어 기념주립해안은 말리부 서쪽에 있는 3개의 서로 떨어진 작은 절벽해안들을 묶어서 하나의 주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서쪽부터 엘페스카도르(El Pescador), 라피에드라(La Piedra) 그리고 엘마타도르(El Matador) 비치가 그 셋인데, 마지막 엘마타도르 바닷가를 역시 부모님과 함께 방문을 했었다.19. Will Rogers State Historic Park 그 해 부모님께서 한국으로 돌아가시기 전에 마지막 피크닉으로 갈비를 구워먹었던 곳이 윌로저스 주립역사공원이다. 그리고 따로 포스팅은 없지만 2012년에 지혜 학교친구 가족들이 처음으로 모두 모여서 단체피크닉을 하며 친해졌던 장소도 이 곳인데, 그 후로 3~4년동안 그 분들과 참 즐겁고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었다...20. Dockweiler State Beach 2011년초 겨울에 방문했던 LA국제공항의 활주로 끝에 있는 바닷가인 독웨일러 주립해안의... 한여름같은 모습이다. 사진에도 방금 이륙한 비행기가 찍혔지만, 보통 5~10분마다 거대한 여객기가 한 대씩 굉음을 내며 이륙을 하기 때문에 대화가 끊어지는 단점이 있는 바닷가이다.21. Placerita Canyon State Park LA 북쪽 샌가브리엘 산맥이 모하비 사막과 만나는 위치의 플라세리타캐년은 1842년에 캘리포니아 최초로 금이 발견된 기록이 있는 장소이다. 전설에 따르면 참나무 아래에서 낮잠을 자다가 부자가 되는 꿈을 꾼 후에, 근처에 있는 양파를 뽑았더니 뿌리에 금덩이가 달려서 올라왔다는... 우리는 금은 못 찾고 작은 폭포까지 트레일을 했었다.22. Malibu Lagoon State Beach 말리부크릭이 흘러서 바다와 만나는 곳 주변이 말리부라군 주립해안인데, 1930년대 지어진 멋진 바닷가 저택인 애덤슨하우스(Adamson House)도 주립공원에 포함된다. 이 곳은 2011년 여름에 처음 방문한 후에, 2017년에 부모님을 모시고 한 번 더 방문을 했었는데, 항상 주차하기가 쉽지 않은 인기있는 곳이다.23. El Capitán State Beach 산타바바라 부근에 있는 엘캐피탄 주립해안은 2011년 여름에 아내의 친구 가족과 함께 바닷가 캠핑을 한 곳이다. 절벽 위에 전망좋은 캠핑장으로 인기가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위기주부의 '블로그라이프'에도 큰 의미가 있는 장소인데, 이 곳에 얽힌 이야기는 위 사진을 클릭해서 여행기 맨 마지막을 보시면 된다.24. Morro Bay State Park 밥공기를 엎어놓은 것 같은 저 커다란 바위로 유명한 모로베이 주립공원은 2012년 2월에 처음 방문하고, 정확히 8년후인 2020년 겨울에 다시 방문을 했다. 두 번 모두 이 사진을 찍은 위치의 부둣가에 있는 지오반니(Giovanni's) 식당에서 피쉬앤칩스(Fish and chips)를 사서 점심으로 먹었다.25. Montaña de Oro State Park '황금의 산'이라는 뜻의 몬타냐데오로 주립공원은 모로베이 남쪽에 있는 바닷가로 2012년에 함께 들렀었다. 별 생각없이 방문했다가, 절벽으로 둘러싸인 바닷가의 풍경이 아주 멋있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난다. 참, 황금의 산으로 불린 이유는 봄철에 피는 노란 야생화 때문이라고 한다.26. Julia Pfeiffer Burns State Park 캘리포니아 최고의 비경중 하나로 손꼽히는 바다로 떨어지는 맥웨이 폭포(McWay Falls)가 있는 곳이 쥴리아파이퍼번스 주립공원으로 2013년 여름에 부모님을 모시고 방문했었다. 캘리포니아 1번 해안도로를 따라 유명한 빅스비브리지(Bixby Bridge)를 지나 남쪽으로 조금만 더 내려가면 이 공원이 나오므로 놓치지 마시기를 바란다.27. Kenneth Hahn State Recreation Area 2014년에 베벌리힐스에 살 때, 자동차로 10분 정도 거리의 남쪽에 있던 언덕이 케네스한 주립휴양지로 지정되어 있었다. 지혜가 봄방학때 친구집에서 슬립오버를 하고는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고 놀기 위해서 갔던 공원인데, 바로 옆의 볼드윈힐(Baldwin Hills)에서는 원유를 퍼올리는 '메뚜기' 펌프들이 아직도 작동하고 있다.28. Carlsbad State Beach 2014년 5월에 칼스배드 근처의 리조트로 1박2일 릴렉스여행을 떠난 적이 있는데, 그 때 칼스배드 시내에서 바로 연결되는 이 바닷가도 주립해안으로 지정이 되어 있었다. 참고로 조금 남쪽에 도심을 벗어나면 캠핑장이 있는 별도의 사우스칼스배드(South Carlsbad) 스테이트비치가 따로 있으니 헷갈리면 안된다.29. Torrey Pines State Natural Reserve 샌디에고 북쪽에 골프장 이름으로 유명한 토리파인스(Torrey Pines)에는 두 개의 주립공원이 붙어있다. 2016년 추수감사절 여행때 방문을 했었는데, 바닷가 절벽 위의 녹지는 멸종위기의 소나무 종류인 Torrey pine을 보호하기 위한 주립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이 되어있고,30. Torrey Pines State Beach 노란 절벽 아래에 까만색 모래가 특이한 바닷가는 주립해안으로 따로 지정이 되어있다. 특히 바닷가의 플랫락(Flat Rock)이 유명한데, 위 사진을 클릭하면 보호구역과 주립해안 두 곳에 대한 소개를 한 편의 여행기로 보실 수가 있다.31. Verdugo Mountains Park Property LA에서 도시들로 둘러싸인 작은 버두고 산맥(Verdugo Mountains)에 2017년 봄에 혼자 두 번 등산을 갔었다. 그런데, 이 산맥의 일부가 캘리포니아 주정부에서 주립공원 지정을 목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땅인 줄은 이 방문기록 정리를 하면서 처음 알았다.32. Lighthouse Field State Beach 2018년 봄에 고등학생인 지혜의 올스테이트밴드 연주를 구경하기 위해 산호세를 가는 길에 들렀던, 산타크루즈(Santa Cruz)의 이 등대와 주변의 바닷가가 라이트하우스필드 주립해안이다. 미본토에 파도타기가 처음 시작된 곳이라서, 저 등대는 현재 '서핑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33. Big Basin Redwoods State Park 캘리포니아 최초의 주립공원은? 바로 여기 1902년에 지정된 산호세 남쪽의 빅베이슨 레드우드 주립공원이다! 안타깝게도 작년 2020년의 큰 산불로 많은 숲과 건물이 타버려서 현재는 폐쇄된 상태인데, 다행히 위 사진의 '숲의 엄마'와 또 근처에 있는 '숲의 아빠' 레드우드 나무들은 무사하다고 한다.34. Red Rock Canyon State Park 2018년 가을에 유니투어 홍사장님과 오지탐험 여행을 하면서 잠깐 들렀던 레드락캐년 주립공원의 대표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여러 번 차로 지나간 14번 도로 건너편에 비지터센터와 캠핑장이 있고 또 다른 볼거리가 있는데, 그 곳은 아직 가보지를 못했다. 거기도 더 늦기 전에 한 번 방문해보고 싶고, 이왕이면 캠핑까지도...^^35. Point Mugu State Park 그리고 2020년 봄... 코로나 판데믹이 전세계를 휩쓸고, 우리는 집에 갇힌 신세가 되었다. 답답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일몰을 보러 찾았던 포인트무구 주립공원의 바닷가~ 이 후로도 똑같은 바닷가만 두세번 더 방문을 했는데, 내륙쪽으로도 넓은 면적이 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므로, 다음 번에는 산쪽으로 하이킹을 하러 가야겠다.36. Bodie State Historic Park 여름에 코로나는 잠시 주춤했지만 해외여행은 계속 불가능했기 때문에, 우리 가족 3명은 9박10일 자동차여행을 떠났었다. 그래서 '캘리포니아 최대의 고스트타운'이라는 보디 주립역사공원을 방문할 수 있었는데, 입구 도로가 비포장에 일인당 입장료를 받는 곳이라서 호불호가 좀 갈릴 수 있는 곳이다.37. Emerald Bay State Park 캘리포니아 최고의 주립공원 중의 하나라 할 수 있는 곳이 레이크타호(Lake Tahoe)의 에머랄드베이 주립공원이다. 미국으로 이사오기 전에 아내와 내가 각각 따로 방문한 적이 있던 이 곳을, 미국 캘리포니아 주민이 된지 13년만에야 함께 방문을 하는 감동적인 순간이었다.^^38. D. L. Bliss State Park 에머랄드베이의 바로 위에 붙어있는 DL블리스 주립공원도 덤으로 방문을 해서, 지혜와 나는 타호 호수의 맑은 물에 발도 담궈봤다. 언제고 다시 레이크타호를 방문해서 호숫가를 따라 루비콘 트레일도 완주하고, 여유있게 이 큰 호수를 즐겨보고 싶은데 그런 기회가 가능할지 모르겠다.39. Donner Memorial State Park 19세기 중반에 미동부에서 3천마일을 걸어 캘리포니아로 이주하던 개척자들의 슬픈 역사가 있는 트러키(Truckee) 마을의 도너기념 주립공원도 이 때 방문을 했다. 다시는 눈에 파묻히는 일이 없도록 기단을 높이 만들었던 이 개척자 기념비를 보는 순간에, 캘리포니아 이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좀 뭉클했다고나 할까~40. San Buenaventura State Beach 2020년 크리스마스이브에 북쪽 벤츄라 바닷가로 드라이브를 갔는데, 부두가 있는 지역이 이 곳의 옛날 이름을 딴 샌부에나벤츄라(San Buenaventura) 주립해안으로 지정이 되어있었다. 잠시 머물기는 했지만 저 커다란 돌멩이(?)가 참 기억에 남는다... 아직 저 상태로 서 있을까? 누구 가서 확인해주실 분 안 계세요?41. Emma Wood State Beach 벤츄라에서 더 북쪽으로 올라가서 점심 도시락을 차 안에서 까먹고, '겨울바다의 여인' 화보촬영을 했던 곳이 엠마우드 스테이트비치(Emma Wood State Beach)이다. 역시 위의 사진을 클릭하면 두 주립해안의 여행기를 묶어서 한 편으로 보실 수 있다.42. Point Dume State Beach 2021년초에 아내와 둘이서 아이언맨의 말리부 대저택이 있던 포인트듐(Point Dume)에 일출을 보러갔다. 사진의 안내판에는 자연보호구역으로 되어 있지만, 절벽 아래 바닷가와 함께 Point Dume State Beach and Natural Preserve라는 하나의 유닛으로 관리되고 있다.43. Santa Susana Pass State Historic Park 경사가 심한 고개에 마찻길을 잘못 만드는 바람에, 그대로 남아서 역사유적이 되어버린 산타수사나패스 주립역사공원의 이정표이다. 모든 여행지가 아는만큼 보이지만, 특히 역사와 관련해서 지정된 공원들은 그 얽힌 이야기들을 알아야 방문한 보람과 가치가 있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이다.이상으로 지금까지 위기주부가 방문한 캘리포니아 주립공원들을 모두 차례로 소개했는데, 공원이름 앞에 번호를 붙인데로 2021년 4월 현재 43곳을 방문을 했다. 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도 안 가본 주립공원이 있어, 그 곳까지 다녀온 후에 포스팅을 하려고 했는데, 이왕이면 비지터센터와 박물관이 문을 연 후에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은 역사공원이라서 좀 미루기로 했다. 그 곳을 포함해 추가되는 주립공원들은 이 아래에 순번과 함께 자연스럽게 계속 소개될 예정이다. 그 동안 주립공원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고, 그래서 그 곳이 주립공원인지 모르고 다녀온 바다나 산들도 있었는데... 이렇게 정리를 해놓고 나니, 근처에 어디 안 가본 곳은 없는지? 처음 소개했던 지도를 계속 보게된다. 이것도 병이라면 병이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산타수사나패스 주립역사공원(Santa Susana Pass State Historic Park)의 Devil's Slide 마찻길

By 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21년 3월 28일 | 
미국의 내셔널파크(National Park) 63곳 중에서 몇 개를 가봤는지? 또 국립공원청이 관리하는 '넓은 의미의 국립공원'인 오피셜유닛(Official Units) 400여곳 중에서는 얼마만큼 가봤는지? 모두 각각 클릭을 해서 보실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살고있는 캘리포니아 주의 스테이트파크(State Park)에 대해서는 아직 따로 정리를 한 적이 없었다는 사실이... 동네 근처의 이 주립공원 방문기를 쓰려다가 먼저 떠올랐다. 우리 동네 부근의 캘리포니아 주립공원들을 보여주는 지도로, 101번 고속도로 남쪽의 산타모니카 산맥과 그 너머 바닷가에 많은 스테이트비치(State Beach)와 공원이 있다는 사실은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 지도에서 101번 북쪽으로 유일하고 큼지막한 까만 별로 표시되어 있는, 이제 소개하는 주립공원이 있다는 사실은 얼마 전에야 알았다. LA 샌퍼난도밸리 지역의 북서쪽 끝, 챗스워스(Chatsworth)에 있는 산타수사나패스 주립역사공원(Santa Susana Pass State Historic Park)의 가장 남쪽 Andora Trailhead 입구의 모습이다. (별볼일 없는 챗스워스 마을에 대한 재미있는 설명은 여기를 클릭해서 보시면 됨^^) 공원의 이름에 '패스(Pass)'가 있으니 저 바위산 어디 너머로 고개를 넘어 지나가는 것일테고, 또 '히스토릭파크(Historic Park)'라고 하니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곳이렸다! 그리 알고 걸어가 보자꾸나~ 그 전 주에 다행히 비가 좀 내렸다고 몰라보게 파릇해진 초원 너머로 티끌 하나 없는 여명이 밝아온다. 몇 번의 갈림길을 지나고 오르막이 시작되는 곳에서, 이제 올라갈 올드 산타수사나 스테이지코치 로드(Old Santa Susana Stagecoach Road)라는 긴 이름의 표지판이 나온다. 즉, 이제 걸어가는 길은 서부시대의 '시외버스'인 말들이 끄는 역마차(stagecoach)가 달리는 도로였다는 뜻이다. 조금 올라가다가 뒤를 돌아보니 해가 떠올랐고, 그 아래로 동그란 잔디밭과 주차장이 보이는 곳은 남부 챗스워스 공원(Chatsworth Park South)인데, 사실 저기에 주차를 하고 올라왔으면 여기까지 더 가까웠다.   "그런데 이거 역마차가 다니던 마찻길 맞아?" 맞다... 1859년 캘리포니아의 마지막 스페인 총독이던 Pablo Vicente de Sola의 지시로 큰 마차도 지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진 길로, 1876년까지 약 15년간은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를 연결하는 중요한 '도로'였다고 한다! 바퀴달린 마차는 도저히 올라갈 수 없을 것 같은 울퉁불퉁하고 심한 오르막이 거의 끝나는 곳에 이 공원을 대표하는 이러한 표식이 바위에 붙어있다. 역사적 중요성으로 인해 주립공원으로 지정되기 전인 1974년에 이미 국가사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로 지정이 되었단다. 공원의 제일 중요한 이정표라고 하니 아침햇살 받으며 증명셀카 한 장 찍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이정표를 지나 조금만 더 올라서 고개를 넘으면, 먼저 왼편으로 바위산 중턱에 지어진 집들이 보인다. 그리고, 벤츄라카운티 시미힐스(Simi Hills) 마을에 속하는 Lilac Lane Trailhead와 만나게 된다. 옛날 마찻길은 여기서 라일락레인(Lilan Ln) 길을 따라 언덕을 내려가서 지금의 자동차 도로와 만나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구글맵에는 안 나오는 작은 오솔길을 따라서 계속 북쪽으로 올라가면, 제일 아래의 2차선 도로가 1895년에 새로 만들어진 마찻길을 따라서 지금의 자동차 도로가 된 Santa Susana Pass Road이고, 그 위로 1970년대에 개통된 118번 고속도로가 보인다. 사진 제일 오른쪽에 보이는 작은 주차장이 지난 1월에 일출을 보기위해 하이킹을 했던 록키피크 공원(Rocky Peak Park)의 입구이다. 가이아GPS로 기록한 트레일 경로인데, 제일 아래에서 출발을 해서 두 개의 작은 루프가 있는 경로를 '&자' 방향으로 돌았다. 제일 북쪽까지 올라가서 공원 경계를 따라 다시 내려오다가 언덕 위에서 쉬어가기로 했다. 이 날 하이킹에서 가장 고도가 높았던 길가에서 간식과 커피를 먹고는 시미밸리(Simi Valley) 주택가를 내려다 보며 한 장 찍었다. LA와 벤츄라의 경계가 되는 이 남북의 시미힐스(Simi Hills) 산맥에는 아직 2~3곳 정도 더 가볼 곳이 남아있다. 언덕을 내려오다가 정면에 보이던 전망 좋은 집... 저 잘 가꾼 잔디밭을 초원이라고 부를 수는 없지만, 그래도 노래가 하나 떠올랐다~ ♪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 님과 한 백년 살고 싶어 ♬ 다시 이정표가 있던 곳까지 돌아와서 이제 저 내리막을 따라서 내려가는데, 사진으로는 심한 경사가 잘 느껴지지 않는다. 이 내리막은 데블스슬라이드(Devil's Slide), 즉 '악마의 미끄럼틀'이라 불렸다고 한다. 결국 이 구간을 마차가 오르고 내리는 것이 너무 위험하고 힘들었기 때문에, 지금의 자동차 도로가 된 새 마찻길이 북쪽에 바로 만들어졌고, 그래서 역설적으로 이 길은 옛모습 그대로 지금까지 보존되어 역사유적이 된 것이다. 비탈을 거의 다 내려왔을 때 쯤 오른편으로 Waterfall Trail 표지가 나왔다. "폭포라~ 또 한 번 속는 셈 치고 가보자..." 작은 바위 언덕을 하나 넘은 후에 만나는 계곡(?)을 따라서 사진 아래쪽에 다른 한 분이 올라가고 계신데, 트레일맵에도 여기서 더 올라가는 길은 표시되어 있지 않았다. 멀리 골짜기 바위절벽을 줌으로 당겨서 자세히 보니, 예상대로 가운데 물이 흐른 '폭포의 자국'만 멀리서 확인하고는 주차장으로 돌아가서 트레일을 마쳤다. 이리하여 캘리포니아 주립공원은 몇 개나 방문을 했을까? 그런데 첫번째 지도를 자세히 보니 바로 우리집 근처에 또 다른 주립역사공원이 하나 더 있어서, 방문기록 정리는 그 곳까지 가 본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